예산시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낡은 시설들이 개량화되고 요즘 세대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뀌었죠.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리모델링 되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집을 잃었는데요,

바로 처마 밑에 집을 짓고 살던 제비들입니다.

이런 일은 비단 예산시장만이 아닙니다.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처마 아래에 오랫동안

둥지를 틀었던 제비집이 사라지며 제비는 갈 곳이 없어졌어요.

이런 상황에서 시장에서 열린 플리마켓은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제비도 살리고 지구도 아끼는 지속 가능한 플리마켓 제비마켓이죠.

제비공존 프로젝트와 지속가능 마켓이 함께 하는 공간입니다.

예산여고에서 주도하는 무료 체험이 진행되고요,

지속가능한 브랜드 셀러들의 장터도 열렸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북적였는데요,

가족과 함께 나들이 온 아이들이 특히 신났습니다.

한쪽에서는 풍선아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몇 번의 손놀림으로 귀여운 캐릭터가 완성되니

줄을 서서 기다리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시선도 고정되어 있더라고요.

압화 책갈피 만들기, 모루 인형 만들기, 나만의 슈링클 키링 만들기,

나만의 책 속 친구 만들기 등 여러 가지 체험이 이뤄졌는데요,

예산여고의 다양한 동아리에서 주도 하에 펼쳐져서 더 뜻깊어 보였습니다.

교육 탐구동아리, 방송부, 그리다 등

학생들끼리 모여서 활동하다가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지도해 보는 것도 의미 있었을 거예요.

조그만 손으로 꼼지락거리면서 모루 인형 만드는 모습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예산군, 예산시장상인회, 예산여자고등학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그린라이트하우스가 함께 준비했는데요,

미디어 시간 여행 코너에서는 퀴즈 맞히기 시간도 있었습니다.

정답을 맞히면 간식을 얻을 수 있는 퀴즈에 아빠 품에 안겨 있는 아이도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천연 샴푸바, 매듭 팔찌, 방향제, 디퓨저, 굿즈 등을

만드는 브랜드 셀러의 부스도 참여해서

개성 가득한 수공예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작가들의 솜씨가 한껏 담긴 파우치와 동전지갑, 인형 등이 관심을 끌었는데요,

재활용한 재료들로 만들어서 의미 있는 소품들이었습니다.

예산시장이 리모델링 되면서 제비아파트라 불리던 예산시장에

제비 둥지가 줄어들자 인공둥지를 설치해 터전을 보호하려는 조치도 취해졌는데요,

사람들뿐 아니라 제비들도 함께 북적이는 공존의 장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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