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구 중구 수창동 대구예술발전소를 방문했어요.

바로 달성문화재단의 <달천예술창작공간>이 함께하는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 협업 교류 전시 <유연한 틈 : 시선의 그림자>를 관람하기 위해서인데요

대구 연초 제조창 건물을 재생하여 전시장으로 재탄생한 대구예술발전소는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 건물로, 도심 가운데 있어 방문하기도 좋아요

레지던시 협업 교류전

<유연한 틈 : 시선의 그림자>

▶기간 : 2024.7.19(금)- 8.18(일)

※매주 월요일 휴무

▶운영시간 : 10:00 - 19:00

▶입장료 : 무료

▶장소 :대구예술발전소 4, 5층 복도 & 수창청춘맨숀 전관

레지던시 협업 전시 <유연함 틈 : 시선의 그림자>는 7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약 한 달간 대구예술발전소 4~5층 복도 및 수창청춘맨숀에서 개최된답니다.

지난 19일 전시 개최하자마자 관람하고 왔어요.

대구예술발전소, 달천예술창작공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광주 호랑가시나무창작소 등 3개 지역의 4개 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국내외 작가 45명이 참여해 총 51여 점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전시 관람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달천예술창작공간은

달천예술창작공간은 대구광역시 기초문화재단에서는 처음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인데요.

서재초등학교 달천분교를 리모델링하여 지난 2021년 4월에 개관했습니다.

지상 1층에는 지역민과 방문객을 위한 주민 활용 공간,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한 세미나실, 상시 운영되는 전시실 등이 있으며, 지상 2층에는 입주작가들의 개별 작업 공간과 휴게공간, 세탁실 등이 있습니다

또 입주 작가들의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해 평론가 매칭 프로그램 등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타 레지던시와의 교류전, 예술인과 지역민의 상생을 목표로 한 주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4년 참여 작가로 신건우, 원예찬, 이향희, 장동욱, 조현수, 현수하 등 6명이 활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먼저 대구예술발전소 4층으로 올라가서 전시관람을 했는데요.

예술발전소의 포토존인 달이 지금도 휘영청 밝게 떠 있었어요.

요기서 인증샷을 하나 찍어주고~

전시에는 대구예술발전소, 달천예술창작공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광주 호랑가시나무창작소에서 45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교류전 특성상 작품들을 소속과 장르별 경계 없이 전시 중이어서 자유롭게 산책하듯 관람했어요.

전시 제목인 <유연한 틈; 시선의 그림자>는 다른 소속, 다른 장르의 작가들이 모여 새로운 경험을 통하여 각자의 고정적인 작업 세계에 유연한 틈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대구예술발전소 4층과 5층에는 입주 작가들의 공간이 있는 복도에서 전시를 하고 있어요.

도시재생으로 탄생한 전시장은 원래의 건물을 그대로 살려서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있어요

회화와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작품들이 뒤섞여서 유연한 느낌의 전시입니다.

달천예술창작공간의 장동욱 작가의 '녹색 그림자'

2019년 대전 문화동 외곽에 남겨진 문화 아파트를 조사해 그린 그의 문화아파트 시리즈 작업 중 하나입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장소는 이제 사라지길 기다리는 중으로, 그 위로 식물들이 자라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라져가는 기억들처럼 빛바래고 흐릿한 표현이 꿈처럼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5층에서는 커튼처럼 입구에 드리워진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달천예술창작공간 조현수 작가의 '벚꽃과 잎사귀 #2'는 앞뒤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요.

나뭇잎이 울창한 시원한 숲속의 느낌이지만, 반대편 빛바랜 느낌의 동박은 수백년전의 작품같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숲속을 거니는 듯하죠

수묵화, 드로잉 후 콜라주로 완성한 작품, 목탄 드로잉 작품 등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적품들이 많아서 하나하나 천천히 뜯어봤어요

이제 공원 쪽에 있는 수창청춘맨숀으로 가볼까요?

수창청춘맨숀은 예전 저층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듯 외양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독특하네요.

전시장은 2층과 3층에 있답니다.

맨숀살롱에서 전시관람 후 잠시 쉬어가도 좋고요

작가들의 굿즈도 판매 중입니다.

내부는 어두운 편이라 미디어 아트 관람하기 좋고 뭔가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요.

중간중간 미디어 아트와 함께 관람용 소파, 의자가 놓여 있어요

렌티큘라 기법를 이용하여 관람 위치마다 보이는 이미지가 다른 작품 등 제작 방식부터 독특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영감이 솟아나는 것 같아요

달천예술창작공간 원예찬 작가의 '大유쾌mountain'.

마치 아더왕이야기 속의 엑스칼리버를 연상시키는 작품이죠.

'大유쾌mountain' 이라는 작품명이 일견 유쾌해 보이지만, 인공지능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진 창작물을 기존 창작물과 비교하도록 하는 예술적 실천으로, 요즘 세태에 대해 살짝 꼬집고 비틀어 주는 작품입니다,

달천예술창작공간 현수하 'Our summer,

신겅우 '그림자 도시, 국가유공자의 집3'

현수하 작가는 일상에서 포착된 시선을 통한 기억과 경험을 연결하며 인간 삶과 사회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작품을 보는 순간 누구나 아련한 학창시절의 어느 날을 떠올릴 것 같아요.

처음 보는 작품이지만 왠지 예전에 봤던 것 같은 친숙한 느낌이랄까요?

'그림자 도시' 시리즈는 작가가 경험했던 다양한 도시들을 입체적인 관점으로 관조하고, 풍경의 빛과 어둠을 함께 조망하고 있는데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초현실적인 세계를 보는 듯 독특한 느낌의 작품입니다.

달천예술창작공간 이향희 '영원토록 빛나는 끝'

작가가 지나가 버린 겨울을 기록해 둔 7초의 영상을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미술수업을 하며 인연을 맺은 학생들과 만남 후 헤어지는 장면을 담았습니다

작가가 탄 택시를 쫓아오는 아이들, 그리고 차창으로 흔드는 손,

볼펜과 목탄으로 그려진 작품 속 따뜻함과 아쉬운 맘을 그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꼼꼼한 이향희 작가의 작품들은 볼 때마다 구석구석 꼼꼼히 감상하게 되네요

설치작품과 빈백에 앉아서 보는 미디어아트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요.

산책하듯 놀이하듯 관람하기 좋은 전시입니다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 협업 교류전 <유연한 틈 : 시선의 그림자>는 8월 18일까지 이어지니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여유롭게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2024 달성군 블로그 기자단 전옥도

#달천예술창작공간 #달성군 #수창청춘맨숀 #대구예술발전소 #전시 #문화생활 #미술전시 #대구작가 #대구지역작가 #미술작가

{"title":"달천예술창작공간 참여전시 리뷰,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 협업 교류 <유연한 틈 : 시선의 그림자>","source":"https://blog.naver.com/dalseonggun/223522874644","blogName":"군민이 빛..","blogId":"dalseonggun","domainIdOrBlogId":"dalseonggun","nicknameOrBlogId":"달성","logNo":223522874644,"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