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묵은 찌꺼기를 달집에 태워 던지다│정월대보름 쥐불놀이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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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1월 15일은

정월(1월) 대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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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이후 처음 맞는 보름날인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 김제사회복지관에서

김제시 백산면 마을 어르신들께

아이들이 부럼을 나눠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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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놀이의 의미와 하는 방법도 배우고 체험까지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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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대가 함께하는 농촌마을 활동​에

저희 아이들도 함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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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여한 8명의 어린이 기획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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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일주일 전에

김제사회복지관에서 사전 모임을 통해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책으로 찾아보고

활동의 의미도 함께 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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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에 태울 소원편지도 작성하고

마을 어르신들께 드릴 부럼을 소분하고

귀여운 스티커도 붙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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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정월대보름 하루 전날

진행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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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기획단이 김제사회복지관에 모여

다 같이 출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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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김제시 백산면으로 이동해

마을 회관에 계신 어르신들께 부럼을 나눠드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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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께서 따뜻하게 손도 잡아주시고 함박웃음을 지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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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기소개도 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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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등학교 몇 학년 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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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자기소개하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 친구들 용기 있는 모습에 어르신들께서 웃으며 박수도 쳐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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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해 손수 만드신

감자튀김, 주스, 선물까지 준비를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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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손주 대하듯이 이뻐해 주시고 칭찬도 잔뜩 해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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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면에 있는

다섯 곳의 마을 회관과 보건소, 행정복지센터까지

부럼 나눔을 열심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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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이라이트!!

쥐불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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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해보지 않은 거라

저희 아이들은 엄청 기대를 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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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석 마을 어르신께서 쥐불놀이의 의미에 대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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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 간 깡통을

쥐불놀이할 수 있게 그 자리에서 만들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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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손잡이부터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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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위쪽에 구멍을 2개 뚫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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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에 철사를 넣어 손잡이를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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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만져도 뜨겁지 않게 끈을

한 번 더 연결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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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를 만든 후 깡통에 구멍을 뚫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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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을 못이나 드릴로 뚫을 줄 알았는데

더 빠른 방법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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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뭐든 장비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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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뚝딱 만들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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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놀이하는 방법도 직접 가르쳐 주시면서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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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릴 때 했던 쥐불놀이 기억이 아직도 있는데

우리 아이들도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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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모임 때 불똥이 튀면

점퍼에 구멍이 날 수도 있다고 해서

아빠 점퍼 버리려고 두었던 것을

패딩 점퍼 위에 입고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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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을 태우고 숯이 되면

삽으로 깡통에 넣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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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까지 끼고

이제 깡통을 돌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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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떨어질까봐 무서워하면서도

끝까지 돌려 논으로 던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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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하면서도 처음 하는 경험에 재밌어해서

예정된 시간보다 더 늦게 끝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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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재밌었는지

빨리 시골 할아버지 집에 가서 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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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놀이를 가르쳐 주신 어르신께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소원편지도 달집에 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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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소원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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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에 구멍이 조금 나고

얼굴에 숯검정이 묻긴 했지만

사고 없이 안전하게 쥐불놀이를 마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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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김제사회복지관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마시멜로 구이로 마무리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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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사회복지관의 1.3세대가 함께하는 농촌마을 활동을 통해서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과 사랑을 나눌 줄 아는 마음을 온몸으로 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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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민속놀이를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뜻깊고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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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묵은 마음과 찌꺼기를 달집에 태운다니 아름답지 않나요~?

김제에서 아름다운 민속놀이를 체험해 보세요!

사진·글 ⓒ 2024. 김제시 SNS 서포터즈, 김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