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고색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고색향토문화전시관>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2023년 수원시의 인구는 119만 명으로,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선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이다 보니, 수원시 안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또 ‘구, 동’ 단위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수원시의 다양한 지역 중에 권선동에 있는 고색동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하는데요. 권선구 고색동이라는 동네의 역사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문화전시관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고색향토문화전시관>은 고색동 마을 향토문화를 알리기 위해 2014년 10월 문을 열었습니다. 다양한 박물관/전시관이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행정동 단위의 동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전시관은 최초라고 하는데요.

전시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는데, 전시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라고 합니다.

<고색향토문화전시관>의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 우측으로 돌면 바로 고색동의 역사 및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들어가자마자 고색동의 역사를 연혁별로 살펴볼 수 있는 연혁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만 설명드리자면 고색동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 시대 이전으로, ‘고색’이란 지명은 도고선 밑에 있다고 하여 고색 골 또는 고색이라고 불렀다는 설과 함께, 먼 옛날 바닷물이 범람하여 이주를 하였다가 바닷물이 빠진 후에 고향을 찾아와 살았다는 의미로 고색이라는 지명이 생겨났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또, 고색동에는 ‘노란색 찰 진흙’이 많아 벽돌을 만드는 공장이 많았고, 비가 오면 신랑이나 각시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살 수 없이는 못 산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였다고 합니다. 또 황토에서 자란 쌀은 전국에서 밥맛이 좋기로 유명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고색동에는 우리가 지금 ‘농협’으로 알고 있는 기업의 모태가 있다고도 하는데요. 고색리 농업협동조합(현 고색영농조합)은 대한민국 최초의 농협으로 1953년 설립되었으며, 이 영향으로 전국에 13만 여개의 이동조합이 설립되고, 1970년도에 이동조합을 시. 군 단위로 합병시켜 현재 우리가 알게 된 농협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 부분은 정말 처음 안 사실이라서 굉장히 흥미롭더라구요. 충분히 자랑으로 삼을만한 사건 같았습니다.

이 외에도 고색동만의 전통 민속놀이 ‘코잡이 놀이’에 대한 전시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수원시 향토유적 제9호로 지정된 코잡이 놀이는 기록은 없지만 신라시대 때부터 행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1976년 수원화성 축성 이후에는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양반 계층과 농민이 모두 모여 일 년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고, 액을 막으며, 동네의 평안과 마을의 풍년을 기리는 의미로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관련해서 모형뿐 아니라 실제로 예전에 진행되었던 모습도 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더 실감나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문화전시관에는 지금의 고색동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최근 근대의 고색동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지금처럼 깔끔하고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동네의 모습으로 변모하기 전까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어서 더 뜻깊은 게시물이었습니다.

그리고 향토문화전시관 밖으로 나오면 현대의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현대적인 놀이터가 만들어져 있어서 더 이전의 전시물의 여운이 남는 것 같았는데요. 지금의 살기 좋은 모습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억할 수 있는 유의미한 공간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꼭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