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걷기 좋은 산책명소 l 계룡 입암저수지
조용히 걷기 좋은
충남 여행지
충남 계룡시 두마면 입암리 366-1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조용히 걷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그곳은 계룡 입암저수지인데 계룡 9경 중 한 곳이고 알고 있는 분들에게는 이미 경치가 좋기로 소문난 곳이에요.
모든 여행지가 그렇듯 날씨와 계절에 많이 영향을 받는데 겨울에 다녀온 그 곳은 조용하고 한적했어요.
입암저수지는 본래 낚시터였는데 여러 휴식 공간이 조성되며 수변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곳이에요.
둘레는 965m로 그리 넓지 않은 편이며 왼쪽으로 대둔산, 오른쪽으로 계룡산이 있고 메타쉐콰이아 나무가 있어 사진 작가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출사지라고 해요.
좁은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와요.
주차장에 버스정류장과 화장실이 있는데 바닥이 흙이 아니라 블럭을 깔아 놓아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특이한 것은 정류장에 바람을 막아줄 비닐을 설치해 놓았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버스 배차 간격이 길면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지루하고 춥게 느껴질텐데 비닐이 있으니 따듯하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수지 쪽으로 올라가면 안내도가 있어요.
입암수변공원을 따라 걷기 좋은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역사탐방둘레길, 태조100리길이라고 적혀 있어요.
어떤 길인지 궁금해 두리번거리며 안내문이 있나 둘러보았는데 안내문이 없었어요.
제가 발견하지 못한 것인지 이곳에는 없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역사탐방둘레길에ㅐ대해 안내문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길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데 밤에도 낭만 있을 것 같아요.
저수지에 물이 가득하고 바람이 불며 잔잔한 물결을 만들었는데 저수지 가장자리에 데크길이 나 있어서 천천히 산책할 수 있어요.
건너편에 메타쉐콰이아 나무가 식재해 있는데 저수지 물이 잔잔할 땐 저수지에 반영이 생겨 예쁜 풍경을 보여준다고 해요.
아직은 겨울이라 휑하지만 날씨가 풀리면서 싹이 나면 싱그러운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데크길은 너무 낡지도 않고 걷기 좋았어요.
저수지 너머로 부는 바람이 아직 차기는 했지만 햇살이 제법 따듯해서 춥지 않았어요.
길을 걷다 보니 저수지로 오리 두 마리가 지나갔어요.
데크 근처에 있다가 발소리가 들리니 저수지로 도망갔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녀석들은 겨울에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겨울철새 같아요.
데크 옆으로 늘어진 나뭇가에 통통한 눈이 올라왔어요.
좀 더 선명하게 담아보려고 했는데 아직 기술이 부족해서인지 초점이 잘 잡히지 않았어요.
이렇게 봄을 준비하고 있는 식물들을 보니 봄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것이 느껴져요.
저수지 위쪽으로 가니 오리가 더 많이 보였어요.
20마리 내외가 무리 지어 있었는데 머리를 날개에 파묻고 쉬고 있거나 물가를 오고 가며 놀고 있는 오리들에게 여유가 느껴졌어요.
야생에 살아가는 오리들이라 인기척이 조금만 느껴져도 도망가기 바빴어요.
그 모습을 보니 이곳에 와서 쉬고 있는 오리들에게 방해가 될까 싶어 자연스레 발걸음이 조심스러워 졌어요.
가까이 가지는 못하지만 확대해서 사진을 찍으니 귀엽게 노는 오리 한 쌍의 모습이 잡혔어요.
물 속에 부리를 담그고 먹이를 찾는 것 같은데 오리가 지나간 물은 흙탕물이 되었어요.
쉼터가 되어 주는 정자도 있고 입암저수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하트모양 조형물은 포토존으로 좋아요.
저수지 위쪽으로 역사탐방 둘레길이 이어져요.
수변공원은 태조100리길(4-6), 수복동 고개는 태조100리길(4-8)이라는데 둘레길의 길이와 정보가 없어서 너무 답답했어요.
어떤 길인지 궁금해서 가보고 싶기도 했지만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막막하게 걷기는 꺼려져서 올라가지 않았어요.
다시 저수지 아래쪽으로 발길을 돌려 임도를 따라 걸어 내려갔어요.
저수지 주변에 있는 메타쉐콰이아 나무는 가까이서 보니 더 멋스러웠고 이 나무에 눈이 쌓이면 더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가오는 봄이 기대되지만 지나가는 겨울도 아쉬운 맘,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ㅎㅎ
주차장으로 내려와 운동시설도 이용했어요.
가볍게 걷고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어 주니 몸이 한껏 가벼워 지는 것 같았어요.
버스정류장에는 버스 한대가 도착해 이용객을 기다렸는데 손님을 태우지 못한 채 내려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일에 이곳을 찾는 분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대부분 자차를 이용해서 방문하고 있었어요.
내려가는 길에 독립운동가 배영직 선생 생가지 라는 안내문이 있어서 차를 세웠어요.
배영직 선생은 1919년 논산시 두마면에서 만세시위운동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렀으며 평소 민족의식이 투철했다고 해요.
그는 지역의 유지이자 자산가였던 부친 배대식과 함께 농갱생운동을 펼쳐왔고 인근 빈민들에게 양곡을 나누어 주는 등 선행도 베풀었어요.
현재는 주변환경이 모두 바뀌어 생가는 남아 있지 않고 그 터만 남아 있는데 대략 이 주변인 것 같아요.
안내문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곳인데 이렇게 안내문을 통해 독립운동가 배영직 선생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서 유익했어요.
입암저수지 둘레길은 길지 않은 거리라 3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고 다가오는 봄의 풍경이 더욱 기대돼요.
조용한 곳에서 계절을 느끼고 싶다면 계룡 입암저수지를 걸어보세요.
계룡 입암저수지
○ 충남 계룡시 두마면 입암리 366-1
* 취재일: 2025.03.11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프리지아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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