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겨울입니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낮에도 추워서 나들이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수원시에서 사계절 가족과 나들이하기 좋은 곳이 효원공원입니다. 공원은 그리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산책로와 공원 내에 중국식 전통 정원까지 있어서 가족은 물론 친구, 연인과 함께 가기 좋은 공원입니다.

효원공원 옆에 신여성으로 불리는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정월 나혜석을 기리는 거리가 있습니다. 왜 나혜석 거리가 있을까요? 그녀가 수원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 9번 출구로 나오면 되는데요, 카페와 음식점 등이 밀집해 있어서 주말과 휴일에는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

저는 수인분당선을 이용해 나혜석거리를 둘러본 후 효원공원을 찾았습니다. 효원공원 갓길 주차장도 있는데요, 평일에도 차를 세우기 어렵습니다. 승용차로 올 경우 효원공원에 따로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경기아트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됩니다. 주차요금은 최초 15분 이내는 무료이고, 1시간 이내는 1,000원입니다. 1시간 경과 시 시간당 추가 1,000원의 주차료가 부과됩니다.

나혜석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효원공원 입구입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먼저 돌하르방, 물허벅 여인상, 해녀상 등이 반겨주는데요, 왜 이곳에 제주의 거리가 있을까요? 수원시와 제주시가 1997년 4월 자매결연 맺은 후 상호 교류 증진을 위해 제주시민의 뜻을 담아 제주의 거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제주의 거리를 지나 월화원 쪽으로 가는데요, 어르신 두 분이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무슨 얘기를 나누실까요? 어느 시민은 애견과 함께 여유롭게 산책하고 있습니다. 참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겨울이지만 월화원 쪽은 푸른 소나무와 토피어리가 어우러져 아직은 겨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월화원 앞에 토피어리원이 있습니다. 토피어리(topiary)는 식물을 여러 가지 동물 모양으로 자르고 다듬어 보기 좋게 만드는 기술 또는 작품을 말합니다. 오리, 악어, 공룡 등 다양한 모양으로 다듬어진 나무들의 모습을 보니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아이들이 효원공원에 오면 참 좋아할 만한 곳입니다.

토피어리원 맞은편에 있는 중국 영남(남쪽) 지역의 전통정원 월화원으로 가봅니다. 월화원은 2003년 경기도와 중국 광동성과의 우호 교류를 기념하여 만든 정원입니다. 월화원 입구에 팸플릿이 있는데요, 한글과 중국어, 영어 세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월화원은 수원시 블로그에서 많이 소개한 곳인데요, 가을이 물러나기 아쉬운지 제가 갔을 때 단풍이 남아 있었습니다. 지난가을 단풍 구경을 제대로 못 한 것을 월화원이 알았는지 마지막 단풍을 선물해 주네요. 월화원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우정에서 작은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물이 춥게 느껴집니다.

효원공원은 1년 365일 휴무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요, 월화원은 이용 시간이 09:00~22:00까지입니다. 이용 시간 외에는 문이 닫히니 참고하기를 바랍니다.

월화원에서 나와 공원 안쪽으로 갑니다. 문자 포토존이 있는데요, 수원의 역사와 함께 이어지는 효원공원을 상징하는 포토존입니다. 방향에 따라 글자가 다르게 보이는 조형물을 감상해 볼 수 있는데요, 영어로 ‘SUWON’과 ‘HYOWON’을 찾아보세요.

수원 하면 정조, 정조 하면 효(孝)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저는 효원공원이 효를 으뜸으로 친다는 뜻으로 ‘孝元’인 줄 알았는데요, 그게 아니고 ‘孝園’이었습니다. 여기서 ‘園’은 동산을 뜻하는데요, 효의 동산이란 의미로 ‘孝園’ 공원이라 지었나 봅니다.

효의 동산답게 효원공원은 효와 관련된 조형물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정조대왕 효 어록비입니다. 어머니상 앞에 어록비가 있는데요, 어머니를 향한 정조의 효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효원공원을 방문하면 한번 읽어보세요.

이외에도 어머니의 사랑, 아버지의 사랑, 효자지 등 효와 관련된 조형물이 유난히 많습니다. 효원공원에 올 때마다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면 자기 자식도 자기에게 효도하니 부모에게 효도해야겠죠.

효원공원은 그늘막 쉼터와 벤치, 운동기구 등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오랜만에 갔더니 운동기구가 모두 교체되어 있었습니다. 공원에 왔다가 몸도 풀고 건강도 챙길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공원을 많이 찾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겠죠.

운동뿐만 아니라 효원공원 산책로를 걸으며 건강을 챙길 수도 있습니다. 공원을 둘러본 뒤 산책로를 가봤습니다. 오 헨리(O. Henry)의 ‘마지막 잎새’가 아니라 아직 단풍이 한창입니다. 단풍 아래 산책길을 많은 시민이 걷고 있습니다.

날씨는 쌀쌀하지만, 노부부가 옷을 단단히 입고 다정하게 공원을 걷고 있습니다. 공원을 걷고 난 뒤 신발과 옷에 묻은 흙을 털 수 있는 먼지떨이기도 있습니다. 시민을 위한 이런 작은 배려가 수원특례시에 살고 싶은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효원공원 앞에 나혜석거리도 있지만, 국제자매도시테마거리도 있습니다. 수원시가 자매도시와의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2009년에 만든 거리인데요, 테마거리 좌·우측에 수원시와 자매결연 맺은 14개 도시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효원공원을 소개했습니다. 2023년도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여러분은 누가 가장 생각나나요? 아무래도 부모님이 많이 생각나겠죠. 효의 동산이란 뜻을 가진 수원시 효원공원은 토피어리원 등으로 사계절 푸르름을 잃지 않습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효의 동산에서 나들이하면 어떨까요?

효원공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7

대중교통 :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 하차 10번 출구 도보 8분

효원공원월화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9

관람시간 : 09:00~22:00 ※ 휴무 없음

경기아트센터주차장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307번길 26

주차요금 : 15분 이내 무료 / 1시간 이내 1,000원 / 1시간 경과시 매 시간당 추가 1,000원

2023 수원시 SNS 서포터즈 이재형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이재형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rotcblue

{"title":"사계절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수원 효원공원 ☆","source":"https://blog.naver.com/suwonloves/223280203393","blogName":"수원시 공..","blogId":"suwonloves","domainIdOrBlogId":"suwonloves","logNo":223280203393,"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