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 남구청 블로그 기자단 정재인입니다.

요즘 날씨가 부쩍 따뜻해져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씨예요. 바람도 거의 없어 상쾌한 주말을 만끽하며 공원으로 산책을 다녀왔답니다.

저는 9개월 아기가 있어서 유모차를 끌고 호수 공원 산책을 다녀왔어요.

울퉁불퉁한 길도 있었지만, 아가가 울지만 않는다면 못 갈 곳은 없더라구요.

물론… 만약 아가가 울기 시작한다? 그럼 최소 지나가는 사람 2명은 모여드는, 정 넘치는 호수 공원입니다.

덕분에 공원 산책이 살짝 긴장감 넘치는 미션 수행 같았어요!

이곳의 장점은 중간중간 벤치나 정자가 많아서 쉬어가기 좋아요.

아가랑 걷다 보면 혼자 걸을 때보다 체력 소모가 두 배인데, 이렇게 휴식 공간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이번에도 저 멀리 보이는 정자를 보면서 쉬어야지 생각하고 유모차를 멈추는 순간 경보음(=울음소리)이 작동해서… 벤치는 그저 바라만 보며, 끝없는 러닝머신 모드로 걸어야 했답니다. ㅠㅠ

호수 공원에 오면 어디선가 늘 음악이 흘러나와요. 아침에는 은은한 피아노 선율이 들리고, 오후에는 흥겨운 트로트, 어떤 때는 팝송까지.. 시간대마다 분위기가 달라지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정확한 패턴은 모르겠지만, 올 때마다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만나는 기분이라 더욱 특별한 공간이에요.

한 달 전, 이곳에 왔을 때는 호수 위에 얼음이 꽁꽁 얼어 있었는데, 지금은 그 얼음이 조금씩 녹아내리며 봄의 기운을 실어주는 듯했어요.

여기에는 넓은 빈 공터가 있어서 야외 요가 수업이나 소풍 오기에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날씨가 좋으면 다음에는 돗자리 깔고 편하게 누워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임산부 시절, 걷다가 힘들어서 저 벤치에 앉아 배를 쓰다듬고 있었어요.

우연히 같이 앉아있던 아줌마께서 주섬주섬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시더니 사과를 건네주시더라고요.

아마 제가 배를 쓰다듬고 있어 배고픈 줄 아셨나 봐요. 사실 그 당시 입덧이 심해서 아무거나 잘 먹지 못했는데, 그때 그 사과는 정말 맛있었어요. 누군가의 작은 배려가 따뜻하게 기억이 남는 순간이었답니다.

이곳은 생태학습장이라고 해도 될 만큼 새들과 오리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풍경들이 자주 눈에 띄더라구요. 아이들도 함께 오면 좋은 곳!

아기랑 산책을 하면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과 나뭇잎 소리, 여기저기 지저귀는 새소리들이 아가에게 좋은 자극을 줘서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집에 있으면 답답한데 바깥공기 쐬니까 훨씬 기분전환에도 좋더라고요.

저는 유모차를 끌고 한 바퀴 도는데 거의 한 시간은 더 넘게 걸렸어요.

만약 차를 타고 온다면 지관서가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한 바퀴 도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날이 좋을 땐 이곳에 돗자리 펴놓고 누워있는 사람, 비눗방울 날리는 사람, 배드민턴 치는 사람 등으로 복잡했는데 지금은 한산하더라구요.

무궁화는 7월 ~ 8월에 가장 활짝 핀다고 합니다. 무궁화는 매일 새로운 꽃이 피어나는 특징이 있다고 해요.

다음에 초가을에 또 놀러 와봐야겠습니다.

여기까지 #울산선암호수공원 #울산에가면 #울산아기랑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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