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상남도 온라인 홍보 명예기자단 강민우


혹시 문신이라는 조각가를 아십니까?

마산이 고향인 문신은 한국과 프랑스에서 활동한 조각가입니다. 오늘 소개할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은 1980년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작가 문신이 자기가 어릴 적 살던 곳에 모든 열정 다 바쳐서 직접 설계하고 건축한 겁니다.

미술관 정문의 모습입니다. 미술관 정문은 문신이 직접 디자인한 드로잉을 바탕으로 설치되었습니다. 재료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며, 형태가 호랑이 혹은 부엉이를 닮아있습니다. 이는 집을 지키는 동물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 건립 당시에는 없었으나 마산시립 시절 정문을 설치하였습니다.

현재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은 문신미술관 30주년 전시로 문신이 사랑한 마산 (나의 마산, 정, 문신의 정원)과, 문신미술관 30년의 기록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먼저 문신이 사랑한 마산이 전시중인 제1전시관으로 가보겠습니다. 제1전시관은 1987년부터 본격적으로 건물의 콘크리트 작업이 진행되어 1990년 완공되었습니다. 문신은 좌우의 2동의 전시관을 주변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세와 맞추어 조심스럽게 건물을 앉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1전시관에는 마산 시내와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2층엔 테라스를 계획하였으나 아파트 건립이 가시화되자 변경하였습니다.

문신이 사랑한 마산은 5월 3일부터 10월 27일까지 전시됩니다.문신이 사랑한 마산은 나의 마산, 정, 문신의 정원 3개의 작은 전시로 나누어 구성됩니다.나의 마산은 문신의 삶과 예술이 있어 '마산'이 가진 의미를 찾아보는 전시입니다. 마산은 문신 예술의 근원이며 유년의 꿈이 서린 곳, 고독하고 긴 타국 생활에서 늘 애타게 그리워하던 고향이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문신의 마산 시절 작품을 전시합니다. 출품 작품 은 1940~50년대, 1980~90년대 문신의 회화와 조각 작품입니다. 1940~50년대 문신은 삶의 현실 속에서 직접 관찰하고 체험한 아름다운 마산의 하늘과 바다를 비롯한 풍경, 인물, 사물 등의 일상의 소재를 담담하게 작품화하였습니다. 그리고 주관적 색채와 대담한 구성으로 본인만의 새로운 화풍을 주저 없이 전개해 나갔습니다.

파리에서 귀국하여 마산에 정착한 1980년 이후는 문신의 생에서 가장 안정된 시기로 문신 예술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 치열하고 고독하게 작업하던 시기의 조각에 담긴 날렵한 긴장감은 완화되고 둥굶과 풍요로운 볼륨감이 더욱 돋보이며 화합과 조화, 환희, 평화의 주제로 나아갔습니다.

마산이 주는 여유와 안정감, 눈앞에 펼쳐진 호수 같은 마산 바다와 부드럽고 완만한 산의 굴곡은 문신의 작품세계에 변화를 주었으며 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본질의 세계로 나아가게 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시면 정의 전시가 되있습니다. 정은 문신과 마산을 사랑하는 작가가 문신미술관에서 만났습니다. 이 작가들은 문신 조각의 사포질을 밤새 도왔고 미술관의 대형 벽화를 그렸으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문신의 곁을 든든하게 지켰던 고마운 분들입니다. 순수함으로 문신과 소통했던 이분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금까지 문신미술관을 찾아 주시는 마산의 정이 넘치는 작가들입니다.

강선백, 김복수, 박기열, 박춘성, 오창성 다섯 작가가 그린 아름다운 회화 작품을 여기에 전시돼있습니다. 그리고 문신과 정을 나눈 마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문신이 사랑한 아름다운 마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아름다운 작품에 스민 마산의 따뜻한 정이 마음에 담깁니다.

문신의 정원의 전시를 보실려면 원형미술관으로 가셔야 합니다.화가이자 문신의 아내 최성숙(1946~, Choi Sungsook)은 문신미술관 개관 30년을 기념한 전시에 열정적으로 작업한 문신의 정원 신작을 선보입니다. 문신의 정원은 최성숙, 문신 부부가 살던 문신미술관 아래 자택의 정원이며 문신미술관의 정원입니다. 지금도 여기에 문신이 손수 심고 가꾼 나무와 꽃이 자라고 있고 그가 만든 작은 연못과 추상 조각도 있습니다. '문신의 정원'은 문신의 작업실 있던 프랑스프레테(Fretay)와 라데팡스(La Défense)의 정원이기도 하며 조각 '태양의 인간'이 있는 프랑스 남부 바르카레스(Port-Barcarès) 해안이기도 합니다.

최성숙 회화 속 문신의 정원은 동화같이 아름답고 순수한 세계입니다. 그 세계는 작은 곤충 한 마리, 꽃 한 송이, 떨어진 나뭇잎 하나 무심히 지나치는 법이 없기에 만물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넘치며 메마르고 각박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선물 같은 존재입니다.

이미 1970년대 후반부터 주목받는 한국 화가였던 최성숙은 전통적인 한국화의 기술적 숙련을 완벽히 이루었으며 어떤 틀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작품세계를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문신 탄생 100주년을 즈음한 2022년부터 예술세계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다음 전시는 문신미술관 30년의 기록입니다. 이 전시도 마찬가지로 원형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고 5월 3일부터 2025년 3월 30일까지 전시한다고 합니다.<문신미술관 30년의 기록>은 미술관이 걸어온 30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입니다. 문신 예술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는 역할을 해온 미술관은 30주년을 기점으로 '문신미술관 건축이 가지는 의미'와 '미술관 기록'을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신미술관 건축 과정을 압축적으로 살펴보며, 건립 과정에서 생산된 친필 원고와 문서 사진 등의 자료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개관 전시인 <문신 예술 50년>(1994)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개최한 전시, 교육, 학술행사 등 목록을 일괄하고 내용을 정리하여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문신미술관 30주년을 계기로 구축된 미술관 전시 정보는 앞으로 미술관이 나아가는데 귀중한 기초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문신미술관 30주년 전시 문신이 사랑한 마산과 문신미술관 30년의 기록을 관람하였습니다. 문신미술관은 시립미술관으로 개관한 2004년부터 2024년 4월까지 53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약 230여 회의 전시를 포함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방문하여 관람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

✅ 주소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문신길 147

⏰️ 관람 시간 : 오전 9시~ 오후 6시 /오후 5시 입장마감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입장료: 어른500원, 대학생/군인/청소년/어린이(초등학생)200원

예술인(예술인 패스 소지자)200원

65세이상/6세이하/국가유공자/장애인: 무료

📞 문의 : 055-225-7181


{"title":"[경남/창원]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문신미술관 30주년 전시","source":"https://blog.naver.com/gnfeel/223571128185","blogName":"경상남도 ..","blogId":"gnfeel","domainIdOrBlogId":"gnfeel","nicknameOrBlogId":"경상남도","logNo":223571128185,"smartEditorVersion":4,"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m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