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이희숙 기자

자매결연 서초구와 성남시 도시 소비자들 초청 손 모내기 행사

각시 할매들 마을 농악대의 연주 모습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모내기 복장으로 변신 중 / 흥겨운 농악대 연주에 어깨가 들썩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대비를 이뤄 더욱 청명했던 지난 28일, 여주시 점동면 흔암리 140 일원에서 여주시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대형버스가 주차되어 있고, 멀리서도 들릴 정도로 흥겨운 농악대의 연주 소리가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마을 잔치다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는 ‘흔암리 신자채쌀 재배단지 모내기 행사’로, 이충우 여주시장과 여주시의원,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및 직원, 점동면장, 점동농협조합장, 여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 점동면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 흔암리 이장 및 마을주민 등을 비롯해 여주시와 자매도시를 맺은 서울 서초구민과 성남시민 47여 명이 참여해 전통 방식 그대로 모를 심는 시간을 가졌다.

흔암리 신자채쌀 재배단지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흔암리 선사유적지에서 발견된 탄화미(불에 탄 쌀)는 한국 농업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탄화미는 우리나라에서 쌀 재배가 시작된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인 동시에 일본보다 600년 이상 앞선 것을 증명했다. 이로써 한반도 벼농사의 기원이 일본이라는 일본 학자들의 학설이 깨졌고, 세계 고고학 교과서의 내용이 바뀌게 되었다.

흔암리 선사유적지에서 발견된 탄화미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며 지역 자채쌀 재배단지를 조성하여 전통 농업문화를 계승하고 알리기 위한 신자채쌀 모내기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김영신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작물연구팀장의 사회로 행사 안내와 내외빈 소개 및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충우 여주시장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농사용 주황색 장화와 밀짚모자로 모내기 준비를 마친 이충우 여주시장은 “봄, 가을로 뜻깊은 행사를 준비해 주신 흔암리 주민과 임영길 이장님, 부녀회장님과 대의원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서초구지회 새마을 분야에서 오신 송영복 부회장님, 서초구지회 최옥순 자유총연맹 수석부회장님, 서초구 바르게살기운동 박은정 여성회장님, 성남시 생활개선회 이경옥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여주쌀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여러 가지 품종을 지역 특성에 맞게 재배하고 맛을 평가하고 있다. 여주쌀은 여러 가지 성분이나 영양 분석에서 단백질 함량이 아주 적정 수준이다. 오늘 좋은 체험 하시고 앞으로 여주쌀을 많이 애용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임영길 흔암리 이장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임영길 흔암리 이장은 “흔암리 모내기 행사에 참여해 주신 이충우 시장님, 정병관 의장님, 시의원님들과 여러 내빈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흔암리는 1972년부터 1977년까지 14개소의 선사 취락지가 발견되었고 탄화미, 조, 옥수수 등 곡물이 출토된 우리나라 농경사회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나라 쌀 농경의 역사적 의미가 큰 흔암리에서 많은 내빈과 도시 소비자분들을 초청하여 손 모내기 행사를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라고 전했다.

서초구 바르게살기운동 박은정 회장 / 서초구 자유총연맹 최옥순 회장 / 성남시 생활개선회 이경옥 회장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서초구 바르게살기운동 박은정 회장은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작년에 왔었기에 고향에 온 느낌이다. 서초구에 명품 여주쌀이 소문이 나서 없어서 못 팔았다. 올해도 판매할 예정으로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서초구 자유총연맹 최옥순 회장은 “모내기를 하면서 우리를 불러주신 시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이장님께 특별히 더 감사드린다”라며 감사를 표한 뒤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고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성남시 생활개선회 이경옥 회장의 인사말도 이어졌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도시인으로 이런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운데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여주쌀 홍보를 많이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현태 여주시 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인사말이 끝난 뒤 본격적인 모내기에 앞서 김현태 여주시 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의 ‘손 모내기 교육’이 잠시 진행되었다. “밥상에 쌀이 올라올 때 88번의 손을 거치게 된다”라는 말이 시작되자 모든 참석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손 모내기 방법

- 모 한 포기에 5개에서 10개 사이로 심으면 좋다.

- 모를 깊게 심으면 모 활착(착근)이 늦고, 얕게 심으면 바람에 모가 떠돌아다녀 자라지 못한다. (1cm 정도로 해서 모를 심는 줄에 맞춰서 심으면 된다.)

단체 기념 촬영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손 모내기 모습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이어서 조심조심 모내기 장소로 이동해 체험행사를 시작하였다. 한 손에는 모를 들고, 다른 손으로는 흙을 파내며 전통 방식으로 모내기를 진행하였다. 익숙하지 않은 논의 진흙에 당황한 모습도 잠시, 처음 해보는 모내기에 사뭇 진지하게 임하는 참석자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흔암리 선사유적지에서 발견된 탄화미가 여주쌀의 오랜 역사를 증명하듯, 여주쌀은 뛰어난 맛과 품질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강한 식생활을 책임질 수 있는 소중한 농산물이다.

이번 모내기 행사에 참여한 자매도시 참석자들은 여주쌀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모내기 체험 후에는 흔암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푸짐한 점심이 마련되었다. 점심 식사 이후에는 흔암리 선사 유적지 탐방과 황포돛배 탑승, 로컬푸드 매장 방문 등의 일정이 진행되었다.

흔암리에서 시작된 여주쌀의 이야기가 더욱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여주쌀을 애용하고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전통을 지키고 건강한 식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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