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윤서영 기자

ⓒ 여주시

예로부터 여주는 태백산맥, 차령산맥, 광주산맥으로 둘러싸인 충적평야 지대로서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만년 풍년의 고장으로 쌀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문헌상에도 임금님께 진상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여주의 쌀은 밥맛 좋기로 유명하다. 수라상에 올랐던 진상미는 여주의 ‘자채쌀’로서, 밥을 지으면 밥알이 희다 못해 푸른 기가 돌고 기름이 자르르 흘러 일본 황실도 부러워하던 우리의 전통 쌀이다.

흔암리 선사유적지 ⓒ 여주시

특히 한반도에서 쌀을 처음 먹었던 시점을 알 수 있는 것이 여주시 점동면 흔암리의 토탄층에서 발견된 기원전 3,000년 전의 볍씨다. 흔암리 유적에서 발굴된 탄화미는 우리나라 벼의 재배에 대한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주의 벼농사가 약 3,000년 전에 시작되었다는 증표이기도 하다.

참가자 단체사진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지난 28일, 여주쌀 역사의 상징성을 지닌 이곳, 여주시 점동면 흔암리 일원에서 新 자채쌀 모내기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이충우 여주시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주요 내빈과 농업인단체협의회 관계자, 흔암리 마을주민이 참석했다. 또, 성남시와 서울 서초구 도시소비자 45명을 초청하여 여주쌀의 역사와 전통을 홍보하고 손 모내기를 통해 쌀의 생산 과정을 함께 함으로써 여주쌀과 친숙해지는 기회를 제공했다.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늦봄의 강한 햇살이 내리쬔 흔암리 마을은 행사가 시작되기 전 이미 신명 나는 풍물놀이가 한창이었다. 전통적으로 풍물놀이는 모내기나 논매기 등 농사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한 농악으로 사용되었는데, 흔암리 주민들로 이루어진 ‘각시 할매들’ 농악대는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분위기를 띄우며 모내기 행사 참가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좌) 흔암리 마을 이장 (우) 이충우 여주시장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참가자들이 모내기 전통 복장으로 환복하고 난 후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주요 내외빈의 인사말과 모 심는 방법을 듣고 난 뒤 참가자들은 모내기 행사를 위해 비워놓은 논으로 내려갔다.

흔암리 마을 이장은 인사말에서 “많은 분과 손 모내기 행사를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행사 참가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또 행사 준비를 위해 고생한 흔암리 주민과 부녀회 회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흔암리는 청동기 시대 탄화미가 발견된 대한민국 최대 역사를 가진 지역이고 여주쌀은 임금님께 진상했다”라며 여주쌀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여주쌀을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이날따라 유난히 높고 파란 하늘과 주황색 장화가 대비를 이루며 모내기 장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서초구에서 온 송영복 부녀회장은 명품 서초가 명품 여주쌀을 알아본다며 작년에 여주쌀을 판매했는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올해 흔암리에 재방문하게 되어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모내기를 끝내고 마을부녀회에서 준비한 점심 식사를 하며 기분 좋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모내기 행사 후 도시소비자들은 흔암리 선사유적지를 방문하고 황포돛배 체험과 로컬매장을 방문한 뒤 귀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성남과 서초에서 온 도시소비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88번의 손을 거쳐야 비로소 우리의 밥상에 오른다는 쌀. 이번 행사를 통해 행사 참가자들이 우리 쌀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여주 쌀의 우수함을 느끼는 좋은 기회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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