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명소 <도림천 제방길>

우리나라 4월은 벚꽃의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전국 곳곳에 벚꽃들로 가득합니다.

서울만 해도 여의도, 남산, 서울숲, 서울대공원 등

이름난 벚꽃 명소들이 많지만 요즘은 멀리 가지 않고도

주변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죠.

구로구에도 그런 벚꽃 명소들이 많은데요,

그중 도림천 제방길도 빼놓을 수 없는 벚꽃명소입니다.

도림천 제방길은 구민들의 쉼터이자 힐링 장소로서,

신도림역에서 도림역까지 도림천을 따라 심어진

벚나무들과 각종 봄꽃들은 해마다 활짝 피어

사람들을 불러들이지요.

그 즈음 가장 화창했던 주말 오후 도림천 제방길은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벚꽃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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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올봄의 추억을

사진에 담느라 여념들이 없었고요.

또 때로는 벚꽃길을 걸으며 꽃향기, 봄 향기에

흠뻑 빠져보기도 했지요.

개인적으로는 개나리의 시끌벅적한 천진함도 좋고

정열적인 진달래도 좋고, 또 이들보다 먼저 피어나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의 고고함도 좋지만,

저는 살짝 바람만 불어도 꽃비가 되어 날리는

벚꽃의 흐드러짐을 좋아합니다.

때로는 순결한 소녀의 수줍은 미소로,

때로는 농염한 여인의 흐드러진 자태로.

눈부시게 흩날리는 벚꽃은 바야흐로 봄의 시작이자

곧 다가올 녹음의 절정을 예고하는 모습이기도 하지요.

그뿐인가요? 도림천 제방길의 봄이

사람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듯 한걸음 비껴 나

무심히 도림천을 헤엄쳐가는 새들의 모습은

봄으로 가득찬 주말 낮의 평화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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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벚꽃에 취해 화창한 봄날을 만끽하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한순간도 정적을 허락하지 않는 봄 소리를 들으며

도림천 제방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향기로운 봄이 내 안에 가득해지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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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렇게 봄 같은 나날들이었으면.

우리의 모든 날들이 오늘처럼 향기롭고 아름다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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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빌어보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는 안타까운 바람을

올해도 역시 날리는 꽃비에 실어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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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천 제방길 벚꽃들은 지금 절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니 서둘러 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꽃비가 봄비가 되어 흩날리고 나면

자칫 또 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 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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