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그림과 음악이 만난 순간 과천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The Unfinished Bl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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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4월 12일 오후 4시 선바위 역 근처에 위치한 ‘K&L 뮤지엄’에서 과천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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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가 동시에 예술로 물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온 가족이 출동했어요.

비 오는 날씨 탓에 관객이 많지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워주셔서 공연장은 금세 따뜻한 열기로 가득 찼답니다.

과천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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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시작되기 전, 신계용 과천시장님께서 무대에 오르셔서

음악회를 열게 된 배경과, 장소를 흔쾌히 내어주신 K&L 뮤지엄관장님께 따뜻한 감사 인사를 전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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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 전시 중인 "The Unfinished Bloom"의 독일 작가 ‘ANN-KRISTIN HAMM’님도 직접 자리를 빛내주셨는데요.

한국어로 인사말을 연습해 오셔서 관객들에게 반가운 웃음을 선물해 주셨어요.

작가님 특유의 부드럽고 깊이 있는 색감이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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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The Unfinished Bloom" 전시는 7월 31일까지 K&L 뮤지엄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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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회는 전시 공간 한가운데서 진행되어, 관람객들은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눈으로는 그림을 보고, 귀로는 아름다운 선율을 들으며 마치 예술 속을 천천히 산책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조용히 비가 내리는 날씨와 어우러져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던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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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말씀이 끝나고 귀를 예술에 적시게 해 줄 음악회가 시작되었는데요.

이날 과천시립예술단은 현악 5중주, 금관 5중주, 성악 공연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총 15곡을 준비해 주셨는데요.

각 악기마다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지루할 틈 없이 몰입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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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무대는 현악기의 섬세하고 따뜻한 소리가 인상 깊었던 현악 5중주🎻

아이들도 익숙하게 들을 수 있는 편안한 선곡 덕분에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었어요.

특히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곡은 드뷔시의 ‘달빛’이었는데요,

전시된 그림을 바라보며 이 곡을 듣고 있으니 캔버스 위의 색채들이 마치 음악에 맞춰 살랑이는 듯한, 감성 충만한 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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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금관 5중주는 웅장하면서도 밝은 음색으로 공간을 가득 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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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웅석의 ‘꽃날’은 비 오는 날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곡이었는데요,

창밖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들으니 마음 한구석이 따뜻하게 물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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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대는 성악 공연이었는데요,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세 명의 성악가가 함께하는 여성 3부 합창(SSA)으로 시작되었답니다.

첫 곡은 누구나 아는 ‘보랏빛 향기’, 봄비와 어우러져 정말 찰떡같은 선곡이었어요.

무대가 시작되자 봄의 기운이 공연장 안에 가득 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관객들의 표정도 한층 더 밝아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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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어진 성악 솔로곡들은 감미롭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감상할 수 있었어요.

모든 곡이 하나하나 섬세하게 준비되었고, 마지막에는 앵콜곡까지 즉석에서 불러주셔서 큰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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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그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고, 아이들도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오늘 들은 음악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했어요.

비 오는 날, 음악과 그림이 어우러진 예술 속 힐링의 순간.

과천시립예술단의 따뜻한 무대 덕분에 봄날의 감성이 오래도록 가슴 속에 남을 것 같아요.

가까운 곳에서 이런 멋진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꼭 다시 찾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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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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