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를 분홍빛으로 물들인 철쭉들이 서서히 내년을 준비하기 시작한 4월 27일 저녁, 철쭉동산에서 특별한 공연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철쭉의 분홍빛은 많이 사라졌지만, 이곳을 찾으시는 시민분들은 여전히 많았는데요. 모두들 분주하게 무대 앞 잔디에 자리를 잡고 계셨습니다. 날이 너무 좋아 나누어주는 방석을 받아 잔디밭에 앉아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날이었어요.

오늘은 꿈의 오케스트라 군포에서 봄을 맞이하여 봄의 향연 연주회가 있는 날입니다. 무대에는 벌써부터 악기들이 세팅이 되어있고, 단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삼삼오오 모여 봄을 즐기고 있었어요.

약속된 시간이 되자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자리에 착석하고 바로 연주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사회는 꿈의 오케스트라 군포의 호른 강사님께서 해주셨는데, 입담이 얼마나 좋으신지 그 짧은 시간에 웃음을 통하여 단원들은 긴장이 풀리고 관객들은 기분 좋게 연주를 들을 준비를 할 수 있었어요.

대망의 첫 곡은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천둥과 번개>입니다. 제목을 듣고 천둥과 번개를 과연 어느 악기로 표현할까 궁금했는데, 그 웅장함을 타악기로 표현을 했네요. 20일 공연에는 비가 내렸는데, 맑은 날에 들으니 그때의 느낌과는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두 번째 곡은 영화 O.S.T를 준비했습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나왔던 <도레미송>을 오케스트라에 맞추어 편곡하여 연주했는데요, 누구나 들으면 아는 즐거운 멜로디라 관객분들도 다른 곡에 비해 더 좋아하셨어요. 중간중간 가사를 아시는 분들은 작게 따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곡은 '요한 스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입니다. 행진곡답게 경쾌한 음악이 오늘의 날씨와도, 철쭉 동산의 분위기와도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관객분들도 경쾌한 곡 분위기에 맞추어 박수도 치면서 즐겁게 공연을 즐겼어요.

정기 연주회라고 해서 오케스트라 연주만 준비한 건 아니었어요. 곡과 곡사이에 사회자의 퀴즈와 이벤트로 관객들에게 선물도 나누어 주는 시간도 있었고, 각 악기별로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져 악기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비교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현악기부터 관악기, 타악기까지 모든 악기를 개별적으로 들어보니 합주를 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어서 좋았네요. 그리고 이렇게 각 악기별로 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비교해 볼 수 있는 건 흔치 않은 시간이라 더 집중하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준비한 곡이 끝나자 자연스럽게 앵콜이 나왔습니다. 앵콜곡으로는 <캉캉>을 준비했는데, 역시 축제에는 춤이 빠질 수 없었는지 사회자께서 관객의 지원을 받아 같이 춤을 추어 많은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중간에 이벤트로 호른 파트의 학생들도 나와 동참하며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네요.

이렇게 봄을 위한 꿈의 오케스트라 군포특별한 연주회는 짧지만 강렬하게 마무리되었어요. 무대에서 모두의 인사와 함께 내년을 기약했습니다. 매년 봄마다 우리에게 좋은 곡을 들려주는 꿈의 오케스트라 군포가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드는 오늘이었습니다.


*본 게시글은 군포시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군포시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title":"아름다운 선율 - 꿈의 오케스트라 군포","source":"https://blog.naver.com/o2gunpo/223444937799","blogName":"군포시 공..","blogId":"o2gunpo","domainIdOrBlogId":"o2gunpo","logNo":223444937799,"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