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원경” 촬영지 [구리 동구릉 숭릉연지]

드라마 “원경” 촬영지

[구리 동구릉 숭릉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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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도 언젠가

역사의 한 순간이 되겠죠.

요즘 들어 역사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는 원래 역사에 관심이 많고,

직접 경험한 곳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며

여행지를 소개하는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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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제가 다녀온 장소가 등장하면

더 반갑고 의미 있게 느껴지는데요.

이번에 ​tvN 드라마 「원경」에

구리 동구릉 숭릉연지의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걸 보고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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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동구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곳이고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이 있어 더 의미 있는 곳이에요.

입구에 주차장(유료)이 있으며,

지하철 8호선 동구릉역과

버스 정류장이 있어 접근성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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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원경 촬영지 숭릉 연지는

구리 동구릉 내에 조성된 연못이에요.

1674(숙종 1년) 왕과 왕후의 능을 담당하는 기관인

산릉도감에서 조성한 것으로

네모난 형태로 가운데 둥근 섬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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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는 땅, 둥근 섬은 하늘을 상징하는 방지원도형으로

우주관과 자연관이 담겨 있는 아름다운 연못이에요.

드라마에서는 연잎이 가득한

초록 초록한 풍경이 담겼는데요.

얼음 위에 눈이 쌓인 겨울 소경도 정말 아름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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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촬영한 사진이에요.

세종대왕이 세자가 되기 전인

충녕대군 시절 태종과 원경왕후,

성령 대군과 이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장소로 등장했어요.

성령 대군의 죽음을 암시하는 장면도….

성령 대군은 태종과 원경왕후 사이에서

늦둥이로 태어난 왕자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14살 어린 나이에 홍역으로 사망했어요.

그 슬픔에 왕과 왕비가 35일간

고기반찬을 먹지 않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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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릉연지에 가기 위해서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는데요.

부담 없는 가격이에요.

입구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동구릉 역사문화관이 있어요.

작은 규모지만, 볼거리 배울 거리가 많으니

지나치지 말고 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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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릉은 자연과 숲이 주는 힐링을 오롯이

누리며 산책하기 좋은 여행지이기도 해요.

구리 동구릉 역시 입구에서부터

아름다운 숲길이 시작됩니다.

홍살문을 지나 조금 더 가면 화장실과 재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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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보관대, 흙먼지 털이기 등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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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쌓인 동구릉 숲의 겨울 풍경과

봄이 스며들기 시작한 따사로움이

공존하고 있어 더 힐링 되더라고요.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가도 좋은 곳이고요.

많이 가면 갈수록 그 매력에 더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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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곳임을 알려주는 홍살문이에요.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을 지날 때는

조선 시대로 역사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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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나무 이름을 알려주는 팻말이 걸려 있어요.

역사 공부는 물론 자연 학습하기 좋은 곳이기도 해요.

왕의 숲길에 숲 놀이터도 조성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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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가 마련돼 있어요.

함께 간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거나

숲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좋아요.

지금쯤이면 겨울과 봄이 함께 들려주는

속삭임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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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에서 약 5분 거리에 넓은 공터가 있어요.

공터 오른쪽에 재실이 있고,

그 앞에 이곳을 지키고 있는 듯한

고목 한 그루가 서 있어요.

직진하면 건원릉으로 가는 지름길이고요.

왼쪽으로 왕의 숲길과 숭릉연지로

이어지는 빠른 길이 있어요.

어느 길로 산책을 시작하더라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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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릉 내에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공중화장실 3곳이 있어요.

화장실을 찾느라 고생할 일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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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릉 재실은 제향을 준비하고 관리하는 공간으로,

왕릉의 중요한 부속 건물 중 하나예요.

조선 시대에는 제사를 지내기 전

제관들이 머물며 제례를 준비하는 역할을 했어요.

재실은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사랑채와 안채, 사당 등이 배치되어 있어요.

현재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으며,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조선 시대 제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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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실 앞 고목 왼편 작은 다리를

건너면 왕의 숲길 입구가 있어요.

이 숲길은 원릉(영조의 능)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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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은 숲길을 지나면 T자형 갈림길이 나와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혜릉, 숭릉, 숭릉연지가,

오른쪽은 경릉, 원릉, 건원릉 방향이에요.

이 길이 드라마 원경 촬영지

구리 동구릉 숭릉연지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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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언덕 위에 혜릉이 있어요.

조선 경종의 원비 단의왕후 심 씨의 무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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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릉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숭릉연지가 있어요.

거리상으로는 숭릉보다 혜릉과 더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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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동구릉 내 9기의 왕릉 가운데

숭릉에만 연지를 두었어요.

3개의 물길을 관리하기 위해 조성한 연못으로

영조, 정조, 고종 대까지 연못 둘레의 축대를 정비하고

능관에게 연꽃 종자를 주어

심고 기르게 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해요.

당시에는 지금보다 연이 더 무성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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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원경” 촬영 당시에는

초록 초록한 여름이었는데요.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고즈넉한 겨울 풍경도 정말 아름다웠어요.

여러 번 경험했는데도 드라마 때문인지

더 특별한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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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에 들어 입, 출수구 시설이 없어지고,

경관이 훼손돼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발굴 조사를 거쳐

2017년 보수, 정비해 현재의 모습이 되었어요.

총 4,941제곱미터 넓이로

평균 수심이 약 50cm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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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주변을 숲과 나무가 둘러싸고 있어요.

낮은 줄이 드리워져 있으며,

출입 금지 팻말이 설치돼 있어요.

드라마는 그 안쪽에서 촬영해

영상과 실제 풍경이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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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 옆에 작은 계곡이 있어요.

이 계곡 옆으로 숭릉으로 이어지는

두 갈래 숲길이 조성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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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이 잘 보이는 나무 아래 벤치와

안내문이 설치돼 있어요.

잠시 앉아만 있어도 힐링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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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면 하늘에 붓으로

그림을 그린 듯한 풍경이 보여요.

멈춤 없이 미래로 흐르는 시간과 역사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과 상상을 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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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으로 물이 흘러 들어가는 곳과

흘러 나가는 곳도 확인할 수 있고요.

주변에 쌓여 있는 눈 위에

이름 모를 동물 발자국이 남아 있었어요.

색다른 볼거리 중 하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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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릉연지에서 숭릉으로 이어지는 숲길이에요.

두 갈래 길 중 한 곳으로

동구릉 내에서도 아름다운 숲길이에요.

상대적으로 외진 곳에 있어서 그런지

봄, 가을에만 한시 개방되는

시크릿한 숲길과 비슷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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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에 뚫린 구멍 속이 궁금했어요.

눈으로 볼 수 없어 사진을 찍었어요.

역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숲에서 사는 작은 동물이나 곤충들에게는

겨울 보금자리가 되어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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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에 가까운 동구릉 겨울 숲은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더 좋고요.

꽃 피는 봄, 초록 초록한 여름, 단풍이 물드는 가을

언제 가도 좋은 힐링 여행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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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 음식물 반입,

반려동물 동반 입장은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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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원경 촬영지 숭릉연지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 나와 계속 직진하면

원릉을 거쳐 건원릉으로 숲길이 어우러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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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릉을 조선 시대 성군으로 알려진

왕 중 한 분인 제21대 영조와

계비 정순왕후 김 씨의 무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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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원경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던

태종과 세종대왕, 영조의 손자로 왕위를 이은

정조대왕을 떠올리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역사에 가정이란 존재할 수 없지만,

역사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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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릉과 원릉 갈림길과

원릉과 수릉 사이 숲속에도 화장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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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종영한 tvN 드라마 원경 촬영지로

구리 동구릉 숭릉연지를 소개했는데요.

계절에 상관 없이 언제 찾아도 좋은 곳이에요.

자연과 숲이 주는 힐링과 역사의 숨결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서울 근교 산책, 나들이,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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