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전
'1937 대전의 근대를 엿보다' 첫대전시청사 원형복원사업 현장공개
대전시의 첫 청사건물이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대전의 핵심 행정. 산업. 문화공간의 역할을 담당했던 옛 대전부청사 건물은 1972년 민간에 매각된 후 사업적인 공간으로 계속 사용되었고 최근에 철거 위기에 놓인 이 건물을 대전시가 매입하며 복원하고 건물의 역사적 가치와 대전을 상징하는 높은 문화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4일과 4월 5일 두 번에 걸쳐서 대전시청사 원형복원사업을 대전 시민들에게 현장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내부 철거작업을 마친 구조물속에서 세월의 흔적을 담은 건축물의 원형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옛 대전부청사는 1937년에 준공된 건물로 근대 모더니즘 건축양식이 집약된 근대문화유산입니다. 대전의 첫 번째 청사였고 대전의 첫 도시계획 시설로서 1937년에 대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대전의 랜드마크라고 불릴 정도로 가장 세련되고 모던한 건물이어서 관광엽서로도 제작될만큼 대전을 대표하는 명소였다고 합니다. 특히 사진의 보이는 3층 건물은 1,000여명이 수용가능한 시설인 만큼 넓은 홀로 보이는데요. 이곳은 1970년대 영화관으로 사용되어 많은 시민들의 기억 속에도 추억으로 남아있는 공간입니다.
대전시 문화유산과 담당자님의 설명을 들으며 이곳의 건축적 특징과 역사성 상징성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1937년 일반 대중의 모임 등에 쓰기 위해 지은 집인 대전공회당으로 건물이 준공되었고 언론기사를 통해서도 그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상업은 대전의 생명이고 대전의 존재 이유이다.” 글처럼 대전은 상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 사회적 공공시설인 공회당 건물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건립되었습니다. 대전공회당 건물은 대전 최조의 도시 계획 시설로 생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당시에 1층은 충남삼업장려관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상품진열소로 사용되었고 2층은 대전 법원과 대전상공회의소로 3층이 대집회장으로 공회당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한국전쟁으로 대전의 많은 곳들이 파괴되고 손실되었을 때도 이 건물은 원형을 유지하며 살아남았고 1966년 민간이 매입한 이후에는 여러 차례 소유주가 바뀌면서 보존과 개발 사이의 기로에 있었습니다. 최근에도 오피스텔 신축하는 건축계획으로 위기에 처한 이 건물을 대전시가 적극 매입하여 새로운 보존방안을 찾게 된 것입니다.
원형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건물의 원형이 잘 드러난 현장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격자형 천장의 모습이 한눈에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90년 가까이 된 나무의 천장이 원형 그대로 손상 없이 그대로 남아있었는데요. 건축 당시에 나무의 보존을 위해 환기구를 설치한 건축가의 혜안덕분입니다. 채광과 음향을 강조한 건축양식에서 이 건물의 다양한 특징을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서 1937년에 이 건물이 대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설명을 들었는데요. 당시에는 이 건물의 옥상이 대전의 전망대 역할을 했을 정도로 이곳 옥상에서 보문산과 대전의 풍경을 바라보았을 모습을 상상하며 옥상도 올라가 보았습니다. 지금은 높이가 더 큰 건물들에 가로막혀 시야가 확 트이진 않지만 이 옥상의 공간도 옥상정원 등으로 만들어서 대전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곡선의 계단, 아치문, 수직창 등 원형의 모습을 복원하고 보수하여 대전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대전을 상징할 수 있는 있는 문화유산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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