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상남도 온라인 홍보 명예기자단 고은주


밀양은, 밀양강과 낙동강이 굽이치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곳에, 사대부들이 세운 정자와 누각 등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중 밀양 월연정은 담양의 소쇄원과 버금가는 우리나라 전통정원이자 국가지정 명승지로, 아름다운 절경을 품고 있는 곳인데요. 가을의 끝자락 밀양 월연정과 월연 터널을 찾아보았습니다.

월연정으로 들어가는 입구 좌측으로는,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 당시 사용되었던 철도 터널 월연 터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월연 터널은 용평 터널이라고 부르는데요. 1940년 경부선 복선화로 선로가 이설되면서 지금은 일반 도로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 똥개의 촬영 장소였던 곳입니다.

밀양 월연정으로 가는 길은 밀양강을 옆구리에 끼고 걸을 수 있는 오솔길이 100m 정도 이어지는데요. 낙엽 깔린 길을 걸으며 호젓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추화산 기슭, 밀양강과 단장천의 합수지점의 절벽 위에 세워진 월연정은, 본래는 월영사라는 절터가 있던 자리로, 조선 중종 때 한림학사로 지낸 월연 이태 선생이 기묘사화 때 벼슬을 버리고 내려와 이곳에 지은 별업입니다.

밀양 월연정은 쌍경당, 제헌, 월연대 3곳의 영역을 합쳐 '월연정' 이라 부릅니다. 담양의 소쇄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우리나라의 전통정원이자, 밀양 8경중에 하나로 손꼽힙니다.

쌍경당은 하늘에 떠있는 보름달이 강물에 비치면, 그 모습이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거울과 같아 ' 쌍경당' 이라는 이름이 붙혀졌습니다.

제헌은 월연 이태 선생의 장자인 이원양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건물로 앞쪽으로 수령이 600년 된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제헌의 앞마당에도 노란 카펫을 깔고 있는 풍경입니다.

밀양 금시당 은행나무와 함께 밀양 은행나무 명소로 많이 찾는 밀양 월연정은, 월연대로 향하는 돌담길에도 은행잎이 소복이 쌓여, 늦가을의 흔적이 그대로 많이 남아 있는데요. 사박사박 걷는 발걸음마다 가을의 운치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밀양 월연정은 계곡에 놓인 쌍천교 다리를 사이에 두고 왼쪽은 쌍경당, 오른쪽은 월연대 영역을 두고 있습니다. 본래는 두 개의 다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 개의 다리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월연대는 추화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높은 축대 위에 세워져 있는데, 월연대에서 바라보면 월연정의 일대와 밀양강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름에는 붉은 목 배롱나무가 월연대을 감싸고, 가을에는 노랗게 물든 가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월연대 일원은 쌍천교, 탁조암, 백송, 오죽 등 희귀한 나무를 비롯한 수석이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문화 경관적인 요소를 지닌 명승지로, 월연 12경이라 불리는 경관이 따로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자연의 절경을 품고 있는 밀양 월연정은 달빛 정원이라 칭하고 싶을 만큼, 달의 경관과 관련이 깊은 곳인데요. 밀양 강에 비친 보름달이 달빛 기둥을 이루는 월주경(月柱景)이 아름다워, 그 옛날 월연대에서는 시화를 열였다고 합니다.

이렇듯, 밀양 월연정은 자연의 아름다운 절경을 품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정원으로, 사계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밀양의 명소 중에 한 곳입니다. 옛 선비들이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겼던 월연 12경의 아름다운 운치를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밀양 월연정

✅ 주소 : 경남 밀양시 용평로 330-7

📞 문의 : 055-359-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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