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전
[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빼어난 풍경과 정자가 있는 '춘양구곡길' | 류중천 님
빼어난 풍경과 정자가 있는
'춘양구곡길'을
소개합니다.
운곡천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경승에 옛 선비들은 정자을 지었고 천혜의 배경으로 경암 이한응선생이 구곡을 설정하였다.
성리학의 근본원리를 연구하며 제자를 양성한 학자로써 춘양구곡 서시를 지었으며 경관이 뛰어나고 문화적으로도 깊이가 있는 길이다.
중국 남송의 성리학자 주자가 무이산에서 구곡을 경영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태백산, 문수산, 구룡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춘양읍내를 거쳐 낙동강으로 이어진다.
풍류를 빼고 정자를 말할 수 없고 빼어난 경치와 함께 자연 속에 녹아든 정자 자체의 아름다움과 억겹의 세월이 만들어 낸 자연, 그곳에 춘양구곡이 탄생하였고 선비들이 은거하며 학문과 풍류를 즐기던 곳이였다.
춘양구곡은 춘양 서동리(춘양중학교) 앞에서 법전면 소천리 (사미정계곡)까지로 산천경개의 오묘한 조화 속에 굽이마다 선비들의 숨결과 함께 걷기 좋은 강변길이다.
제1곡 적연
사미정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옥순봉이라는 암벽이 있으며 어은정이라는 이광정(16574~1756)의 정자가 있었고 76세 때 이곳에 은거하며 제자를 가르치고 학문을 연구하고, 자연을 즐겼으나 지금은 소실되고 터만 남아있다.
빼어난 풍광으로 널따란 반석과 기암괴석 사이로 명경같이 맑은 물이 소를 이루며 흐르고 있다.
2곡 옥천
어은정에서 1km 정도에 옥천 조덕린(1658~1737)이 지은 사미정 정자가 있다.
수천 년 갈고 닦은 너럭바위는 사미정 계곡의 걸출한 예술작품으로,
풍경 하루 카페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온몸에 전율이 흐를 만큼 가슴 벅찬 감동을 주는 풍경이다.
사람이 아닌 자연을 따라가야 하는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흐르는 풍경에 호젓한 자연 속에 묻히기 좋은 구곡길이다.
3곡 풍대
옥천에서 1km정도 거슬러 올라오면 옥계정과 옥계 종택이 있으며 맞은편 암벽 위에 소나무서 있는 곳을 풍대라 부른다.
옥계 김명흠(1696~1773)의 지은 정자로 김명흠은 사미정을 지은 옥천 조덕린의 제자이다.
풍대의 암벽과 소나무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 풍경을 만들고 있다.
4곡 연지
풍대에서 상류로 800m 오르면 물줄기가 벼랑를 만나 잠시 숨을 고르는 지역으로 경암 이한응 선생이 자연의 이치를 배우고 즐기는 공간이었다고 시에서 말하고 있다.
연지에서 바라보는 옥천마을의 고택들과 정자가 들어온다.
5곡 창애
창애 이중광(1709~1778)이 지은 창애정이 있으며 창랑 이제겸(1683~1742)를 기리기 위해 1900 후손들이 지은 창랑정사가 운곡천을 사이에 두고 있다.
도로가 생기면서 예전의 모습은 아니지만 시원한 물줄기는 예전 그대로 흐르고,
자연과 선비들의 학문과 풍류가 깃들어 있는 이 길에는 세월의 무게와 이야기를 품은 고택과 정자가 있고,
인고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둥치 굵은 소나무, 물길 따라 이어지는 길에는 또 다른 삶이 흐른다.
6곡 쌍계
창애에서 오르면 장동교가 나오며 다리를 건너기 전 운곡천 둑길로 작은 산봉우리가 보이고 그 앞에 남양 홍씨 정자 연주정과 종택이 있으며, 산봉우리에는 명부대라는 정자가 있다.
연주정 옆으로 흐르는 운곡천이 쌍계의 모양이었으나 지금은 변형되었고, 춘향 읍내 둘레길로 조성된 둑길로 연결된다.
7곡 서담
연주정에서 1km정도 오르면 소로교가 나오고, 다리 앞 굽어져 생긴 소가 서담이며 서담 위로 서당이 있었다고 한다.
8곡 한정
고목과 한수정 정자를 감싼 와룡연이라는 연못이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한층 더한다.
충제 권벌이 세운 거연현이라는 정자가 있었는데 그 정자가 소실된 후 손자 권래가 다시 세운 정자이다.
찬물과 같이 맑은 정신으로 공부하라는 뜻이 담겨져 있으며 국가 보물로 고풍스러운 멋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9곡 도연
정구(1543~1620)을 봉안하였던 도연서원이 있었으나 1858년 훼철 되었다. 지금은 중학교가 자리잡고 있고, 9세기경 건립된 삼층석탑이 있으며 이는 신라고찰 흥국사의 터 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운곡천 물길이 돌아가는 곳에 바위와 비녀소라는 소가 있고 배를 띄울만한 곳에 자라와 비슷한 바위가 있어 별암이라고 불렀다.
1곡에서 9곡가지 약 9km에 이르며 운곡천의 맑은 물과 절경 그리고 선비문화를 접할 수 있으며, 산골 오지의 계곡과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춘양 읍내를 거치면서 휴식과 느낌을 갖을 수 있고 적당한 거리에 춘양시장이 있어 먹거리도 쉽게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류중천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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