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 활쏘기에 도전해 보세요!
수리산 매쟁이골 아늑한 골짜기에 자리 잡은 수리정은 군포시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활터입니다. 도립공원 표지석에서 숲속 놀이터 주차장을 지나 공원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수리정은 납덕골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한 주현동 선생의 제안으로 동네 주민과 청년들의 건전한 여가생활과 체력 증진을 위해 설립되었는데요. 2023년 경기도의 예산 지원을 받아 가건물 형태에서 현재의 위치에 시설을 새롭게 완공했다고 합니다.
수리정 시설
수리정에는 과녁이 세 개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로 6척 6촌(2m)에 세로 8척8촌(2.67m), 두께 5~6cm의 육송 사각형 모양으로 0.5cm 두께의 고무판을 씌워놓아 화살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7명이 서서 쏠 수 있는 3개의 사대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화살이 과녁판에 박혀서 색깔에 따른 점수를 계산하는 양궁과는 달리 궁도는 과녁 어느 곳에 맞아도 빨간 불이 들어오면 명중이 되는 시스템이었는데요.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서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통스포츠인 국궁
활쏘기는 우리나라 제142호 국가무형문화재이며 조선시대 왕들이 즐겼던 스포츠입니다. 궁도는 동이족이라 지칭된 우리 민족의 상징적인 무예였으며 5천 년 한국사의 찬란한 민족문화를 지켜온 호국의 무예로써 오늘날 국민 정서를 함양하고 예의와 규범을 중시하며 심신 단련에 최적인 전통 스포츠입니다.
중국을 지배한 한족은 자신의 땅을 중원이라 칭하고 우리 민족을 동이(東夷)라고 불렀는데 夷자를 풀어보면 큰 대(大)와 활 궁(弓), 즉 대궁(大弓)이 됩니다. 이는 큰 활, 또는 활을 잘 쏘거나 잘 만드는 것을 일컫는 말이어서 우리 선조가 특히 활쏘기에 능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 역사에는 다양한 종류의 활과 화살이 있지만 이 가운데 활은 복합궁인 각궁(角弓)이 한국의 활을 대표한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의 활은 단일궁으로 길이가 길고 탄력이 부족하지만 우리 각궁은 활체를 반대쪽으로 강하게 굽혀서 시위를 걸어 쏘는 활로 작으면서도 힘이 좋고 화살을 멀리 보내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궁도의 좋은 점
① 조상의 슬기와 얼을 만끽할 수 있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스포츠입니다. 양궁처럼 활자체에 조준기(sight)나 스타빌라이저(stabilizer)와 같은 인위적인 기계장치를 전혀 부착시키지 않음에도 적중률은 아주 뛰어나며 화살을 날릴 때 활의 몸체에 오는 충격을 활 자체에서 모두 흡수하므로 인체에 무리가 없습니다.
② 궁도는 과격한 운동이 아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③ 혼자서 즐겁게 수련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④ 건강에 알맞은 스포츠입니다. 궁도는 항상 올바른 자세와 균형을 요구하므로 척추를 신장하고 가슴을 튼튼히 하며 언제나 옳고 바른 자세를 갖는 태도나 습관을 길러줍니다.
⑤ 궁도를 하게 되면 정신을 집중시킬 수 있는 능력, 자기 자신을 이기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 등이 배양되어 정신 수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수리정 회원이 되려면?
수리정은 군포시에 거주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담당자(010-4305-5976)에게 연락하시고 입회비 30만 원과 월 2만 원의 활동비를 납부하면 됩니다. 가입한 후에는 수리정에 갖춰진 장비를 이용해 주 1~2회 무료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한 달 정도면 활을 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회원은 약 70여 명이라고 하는데요. 매월 월례회를 개최하고 회원 상호 간 친목을 도모하기도 하고 각종 대회 준비도 한다고 합니다. 현재 수리정에는 5단 이상 명궁이 다섯 분, 여궁사도 7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다른 단체는 모임의 우두머리를 회장, 위원장이라고 하는 데 궁도에서는 사두라고 합니다. 수리정은 주현동 사두(1~2대), 이완기 사두(3~5대), 주근동 사두(6~12대), 김두환 사두(13~)가 군포시의 궁도 활성화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데요.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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