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미조항 무민사 최영장군
남해 미조항 여행길 코스에서 색다른 산책을 하였습니다.가을은 끝이 나고 겨울바다를 향하여 달리는 시간속에 초로록촉촉 푸른 소나무 반겨주던 충직의 기운 가득한 무민사 풍경 소개드립니다.
미조중학교를 마주하며 로타리를 돌아 우뚝 높은 언덕으로 오르면 미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주차장을 만날 수 있는데요,진입하는 길이 다소 갑작스러워 놓칠 수 있으니 천천히 운전하시길 당부드려봅니다.
미조중학교 아이들, 멋진 바다를 바라보며 행복한 풍광과 곧은 정신까지 온몸으로 느끼며 잘 자라겠구나 생각해 봅니다. 예술의 도시이자 미항으로 알려진 통영 부럽지 않은 정말로 아름다운 미조항을 한눈에 품고 자라는 아이들~♡마냥 부럽습니다.
주차 후 미조항을 내려다보며 포근한 날씨 남해바다의 겨울 산책, 봄인 듯, 가을인 듯 아직은 낭만적인 산책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여행하기 딱 좋은 바람과 햇살이 그득한 오후였습니다.
아담한 무민사의 풍경이 한 눈에 쏘옥 들어옵니다. 사당의 모습을 가까이 다가가 떨어진 오후 햇살 한줌과 낙엽과 바스락대는 역사의 이야기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단정한 모습의 무민사,가까이 다가가니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고려 말 명장 최영 장군을 모신 사당입니다.미조항이 내려다보이는 성지에 있는 최영의 사당, 장군당이라고도 부른다지요. 예전에는 미조진에서 제사를 주관했으나, 1950년 경부터 남해 유지들로 구성된 고적보존회가 허물어진 사우를 중수하고 해마다 음력 3월 13일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남해의 고도에서 왜구에 시달리며 살아오던 백성들이 왜구를 무찌른 최영 장군을 추모하면서 수호신으로 모시게 되었다는군요.
이성계 위화도 회군을 반대하신 최영 장군의 큰 뜻이 오늘따라 장엄하게 와닿는 산책길입니다.남해는 늘 느끼지만 작지만 결코 작지않은 큰 섬입니다. 대범함이 가득하여 제주도 거제도 울릉도 등 여느 섬들처럼 도를 붙히지 않고 그냥 오롯 남해를 통째 삼키는 듯한 위용을 갖춘 남해! 라고 저는 늘 느껴봅니다.
계단을 오를수록 아래 입구에서 보았던 모습과는 다르게 아담하게 꾸며진 무민사 사당의 정취에 빠져듭니다. 기대 없이 도착하여 최영 장군의 얼을 온몸으로 느끼며 걸어보자니 작은 사당이 거대하게 느껴집니다. 아이들과의 남해 여행길이시라면 꼭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남해에서 만나는 역사탐방의 순간, 의미 있을 듯합니다.
요동정벌 위화도 회군 최영 장군 이성계 역사 속으로 다시 빠져드는 순간, 햇살에 눈이 부시는 순간 눈이 따가워집니다. 눈이 부시어 눈물이 나는 걸까요~ 왕도 최영도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안타까운 시간을 맞이하고 결국 이성계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는 최영 장군을 뜨거운 햇살 아래 느껴보았습니다. 황금을 보기를 돌 같이 하라 최영 장군~아이들과 함께 부르던 노래 구절도 흥얼거리며 걸어봅니다.
보이는 강당 건물의 창살은 유리창으로 현대식으로 인상적입니다. 깔끔하게 관리되어 무심코 스치며 찾아든 여행객에게 작은 휴식 같은 고즈넉함을 전해줍니다. 햇살 좋고 하늘 파랗고 사계절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 더불어 힘을 내어 피어나 영원하기를 다시 꿈꾸어 봅니다. 더없이 아름다운 남해바다 위용을 품어봅니다.
무신사 산책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는 공적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군가의 뜨거운 공적이 후세에 길이길이 되새김으로 이어지는 작은 여행길에서 배웁니다. 정신이 쇠하지 않는 봄여름 가을겨울 남해 산책입니다.
최영 장군의 호국 충정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성종 때 지어진 이곳 무민사 사당이 최초라고 합니다.무민사를 궁금해하다가 신비한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되어 함께 전하여 봅니다.
1595년 미조항 첨사 성윤문의 꿈에 한 노장이 나타나 장군의 진영이 해안에 있으니 잘 모시라고 했다고 합니다. 첨사는 잠을 깬 후 봉장군(수문장)을 보내 찾아보게 하여 봉장군은 나무궤를 발견하고 뜯어보니 최영 장군의 진영, 명패, 장도가 들어있었다네요. 첨사는 발견된 장소의 산 정상에 한 칸 초당으로 건립하고 최영 장군의 영정을 봉안했답니다. 그 후 어느 날 강풍으로 봉안소가 부서지고 영정이 지금의 자리에 날아와 이곳에 사당을 지어 장군당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아담한 모습의 사당, 장군당이라 불리기도 하는 최영 장군의 얼이 깃든 무민사,올 겨울 남해여행길에 만난 값진 산책의 시간이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달려가 보시는 것 어떠실까요? 남해의 겨울은 포근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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