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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양 현

날씨는 화창하고, 나무는 푸르르며, 바람도 솔솔 불어 야외 활동하기에도, 나무 그늘에서 쉬기도 좋은 요즘입니다. 이럴 땐 집에 있기보단 도시락과 커피, 책 한 권을 가지고 가까운 공원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요, 듣기 좋은 노래 한 줄기 흘러나온다면 금상첨화겠죠.

미추홀구는 구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24 미추홀구 테마가 있는 문화 공연’이라는 제목으로 옛 시민회관 쉼터, 용정공원, 미추홀공원, 제물포역 북광장 등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음악, 마술,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5월 22일, 쉼표가 필요했던 수요일에는 미추홀공원에서 문화공연이 펼쳐졌고, 학산문화원 한결풍물단이 그 시작을 열었습니다.

저도 한 시간 정도 일찍 미추홀공원에 도착해 상황을 살폈는데, 리허설 소리를 듣고 온 주민들이 공연이 다 끝날 때까지 공연을 즐기며 자리를 지켰습니다.

미추홀공원은 평소에도 반려견과 산책하는 주민, 나무 그늘에서 담소하는 어르신, 지나가는 보행자가 많은 곳이며, 이날은 특별히 노래 교실을 마치고 지나가던 단체와 인근 병원의 환자와 보호사님들이 함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흥겨운 우리 가락, 풍물 공연 후에는 싱어송라이터 이규형 님의 버스킹이 이어졌고, 어르신들은 마치 손주를 바라보듯 박수도 치고, 호응도 크게 해주시며 버스킹을 즐겼습니다.

‘어르신들이 요즘 노래를 아실까? 좋아하실까?’ 우려했는데, 우려는 우려일 뿐. 많은 어르신이 ‘밤양갱’ 노래를 들어보셨다고 했고, 흥겨운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분도 계셨습니다.

확실히 노랫소리가 들리니 더 많은 분이 모이시더라고요.

평일, 한낮, 공원에 이렇게 많은 분이 오실 거라고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공연을 접하게 된 분은 담당자께 ‘이게 무슨 공연이냐, 언제, 어디에서 또 볼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마지막 공연은 마술이었는데, 미소가 근사한 마술사 정윤호 님이 간단한 소품으로도 깜짝 놀랄 마술을 보여주었습니다.

관객 중 어르신이 많아서, 처음에는 ‘호응이 많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큰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에 ‘나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은 공연장으로 이동하는 게 쉽지 않으실 테니, 문화공연이 주민 곁으로 찾아가는 것이 참 잘한 일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2024 미추홀구 테마가 있는 문화 공연은 5월 30일 제물포역 북광장, 6월 1일 관교 중앙공원, 5일 미추홀공원, 13일 제물포역 북광장으로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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