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질공원 고군산군도의 명소들,

망주봉과 오룡묘


국가지질공원 고군산군도 지질명소 망주봉과

역사문화유산 오룡묘를 찾았습니다.

2023년 환경부 28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고군산군도

지난 2022년 전라북도가 선유도, 말도,

산북동 공룡발자국 화석 등

지질명소 10곳이 분포한 고군산군도 일대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신청

2023년 환경부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는데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약 9억 년 전

신원생대 때 형성된 암석과 백악기

(약 6500만 년 전) 때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습곡 등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가자질공원은 모두 15곳으로

고군산군도는 의성군과 함께

2023년 6월 국가지질명소로 지정되었는데요,

말도 습곡구조, 명도 얼룩말바위,

광대도 책바위, 방축도 독립문바위,

대장봉과 할매바위, 선유도 망주봉,

무녀도 똥섬, 신시도, 야미도,

산북동 공룡발자국 화석 등

10개가 지질명소입니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써 이를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인데요,

광주 유네스코 무등산권 지질공원처럼

독특한 지질이나 지형뿐만 아니라

그곳에 살아가는 동식물과

인간이 영위한 역사문화 모두를

포함하고 있는 곳도 있으니

고군산군도의 다양한 역사문화명소도 함께

개발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지질명소 망주봉과

역사문화명소 오룡묘를 함께 소개하는데요,

망주봉은 등산할 수 있는 산이 아니니

먼 곳에서 관찰합니다.

망주봉(望主峰)은 한자 그대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산인데요,

선유도에 유배된 선비가 바위산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면서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전설이 있는 산입니다.

망주봉은 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고

왼쪽 넓적하고 큰 봉우리를 남편 바위

오른쪽 작지만 날카로운 봉우리를

아내 바위라고 합니다.

여름철 폭우가 쏟아지면

7~8개 폭포도 생기는데요,

망주봉 입구 평형한 땅에는

고려시대 김부식이 송나라 사신단을 영접한

군산정(群山亭)과 왕이 머문

숭산행궁(崧山行宮)이 있었으며

오른쪽 봉우리 중턱에

오늘 가볼 오룡묘를 비롯한 자복사,

관아가 있었다고 합니다.

봉우리 두 곳이 모두 매우 가팔라

입산이 금지되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망주봉에서 보는

고군산군도 풍경은 정말 압권이라고 하기에,

두 봉우리 사이로 오르는 데크 계단과

그곳에서 망주봉으로 오르는 계단을

대장봉처럼 만든다면 더 많은 사람이

고군산군도 매력에 빠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망주봉 아내 바위 중턱에 있는

오룡묘(五龍廟)를 찾아갑니다.

안내문이 있는 곳에서

약 90m 올라가면 나오는데요,

산책코스처럼 편하게 다녀올 수 있으니

선유도에 가면 꼭

오룡묘도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멀리 커다란 나무들 아래 오룡묘가 보이는데요,

자복사 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망주봉 동쪽과 남쪽 기슭에서 토기조각,

자기조각, 기와조각이 섞인 유물들이

수습되었다고 하니 오룡묘 앞

평평한 부지 부근에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오룡묘는 1123년 (고려 인종 1년) 사신으로

고려에 간 서긍(徐兢)이 쓴

<선화봉사고려도경 宣和奉使高麗圖經>

자세하게 나온다고 합니다.

당시 서긍 사신단은 150m에 이르는

관선 2척과 민간선박 6척에 1천여 명이

나눠 타고 중국 저장성 명주를 출발해

흑산도, 위도, 선유도, 태안 마도, 영종도,

강화도, 벽란도를 거쳐 개경에 갔다는데요,

왕복 3개월 긴 여정 중

20일 정도 선유도에 머물렀다 합니다.

서긍의 책에는 사신을 맞은 장소와 절차,

예법, 음식, 참석자 등과

선유도 주변 경관을 묘사했는데요,

오룡묘는 해양 제사를 지냈고

자복사, 관아인 객사, 숭산행궁과 군산정까지

소개했다고 합니다.

작은 당집 2채가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앞 당집을 오룡묘라 부르고

뒤 당채를 윗당 또는

임씨 할머니당이라고 부릅니다.

고려를 오가는 선박들의 뱃길 안전과

무역의 성공을 기원한 곳, 오룡묘

인근 섬의 당집들이

주민들의 고기잡이 풍어와

뱃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했다면,

선유도 오룡묘는 송나라와

고려를 오가는 선박들의 뱃길 안전과

무역의 성공을 기원한 것이 다르다고 합니다.

방문한 날 오룡묘에서

기도를 드리는 분들이 있었는데요,

용왕과 선황신, 산신 탱화가 봉안되었습니다.

오룡묘 내 오른쪽 마루가 붕괴되었던데요,

빠른 보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오룡묘라 이름 붙은 것은

고려시대 강진에서 개경으로

청자를 실어 나르던 배가 풍랑을 만나

선유도에 잠깐 정박했을 때

선유도 용신이 뱃사람 꿈에 나타나

청기와 다섯 장을 오룡묘 지붕 위에 올려놓으면

풍랑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선몽해

그대로 했는데, 거짓말처럼 풍랑이 가라앉아

개경까지 무사히 간 데서

오룡묘라는 이름이 붙었고

또 다른 전설에는

당집에 5매의 화상 (오궁유왕, 명두아가씨,

최씨 부인, 수문장, 성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려시대 중국과 수도 개경을 오가던

선박들의 뱃길 안전을 기원한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역사문화명소 오룡묘와

지질명소 망주봉

한곳에서 탐방할 수 있는데요,

군산 선유도에 가시면

망주봉도 관람하시고

그 중턱에 있는 오룡묘도 함께 탐방하면

더 즐거운 선유도 여행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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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주봉과 오룡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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