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광천전통시장을 찾아가려 했던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여행 전 지도를 살펴보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터미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토굴 젓과 광천김으로 유명한 광천에 왔으니 특산물에 대한

관심에 전통시장을 가장 먼저 찾아보는 것이 맞지만

지금은 조금씩 사라져 가는 '터미널'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 들리게 되었습니다.

여느 대도시에 있는 종합터미널 수준이라곤 할 수 없지만,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엔틱한 매력이 있는 터미널이더라고요.

광천읍이 번화했을 때는 터미널이 엄청이나 북적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에 광천역도 있어서 교통의 메카였을 것 같더라고요.

요즘은 대도시에서도 터미널이

조금씩 영업을 종료하고 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버스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렇게 명맥을 이어주고 있는

터미널이 있다는 게 괜스레 고맙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터미널과 주변을 여행하면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좋은 것 같습니다.

꼭 많은 사람들도 북적이지 않아도, 현지에 있는 지역주민들이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는 것을 보면 정겨움이 느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으니까요.

오래된 터미널이지만 그래도 곳곳을 오가는 버스가 정기적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대합실의 경우는 정말로 옛날 느낌이 많이 나더라고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시려는 군민들이 계셨는데

마침 당일에는 엄청난 꽃샘추위가 심했던 날이라

따뜻한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계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광천버스터미널의 경우 유인 매표소에서 발권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한 점도 추억여행의 느낌을 더 받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단층 건물로 된 터미널인데 아마도 꽤 오랫동안 영업을 계속하실 것 같습니다.

또 오랜 시간이 흘러 터미널이 없어지게 되면 아쉬운 마음도 들겠지만,

그때는 후대를 위해 좋은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하지 않을까요?

광천읍 지역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아무쪼록 오래 영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운행현황이 디지털로 되어 있지 않은 것도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동서울 터미널로도 이동이 가능하고

주변 지자체와 인접 지역으로 다양한 노선이 운행 중인 것 같습니다.

재밌는 점은 광주광역시에 있는

동명의 터미널이 있어 혼선이 생기면 안 되게 주의해야 할 것 같네요!

또 [버스타고]와 같은 누리집을 이용하여 정확한 운행시간을 한번 체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터미널 주변 골목투어를 조금 했는데요.

마치 시간이 멈춘 마을처럼 생각보다 둘러볼 요소가 많았습니다.

제가 아마 엔틱한 느낌의 주변 사진만 많이 담아왔어도

하나의 '스토리텔링'이 될 것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바로 옆에 있는 광천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원래 오늘의 목적지가 여기였는데요.

전통시장 규모가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컸습니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리 230에 위치하고 있으며

무려 300여 개가 넘는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전통시장인데요.

큰 규모에 맞게 다양한 방향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통로가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도로의 폭도 넓은 편으로 쾌적하게 장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래된 '전통'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무려 1926년에 개설되어 지금까지 이르고 있는데,

매일 장이 열리는 상설시장 스케줄이 적용되어 있고

정기시장은 매월 4일, 9일에도 열려 혼합형 전통시장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정기시장 스케줄에 맞춰서 오시는 것도 좋지만

느긋하게 시장을 구경하고 싶으시면 언제든 찾아오셔도 되는 그런 시장이죠.

시장 중앙에는 고객지원센터 겸 라디오방송국이 있었습니다.

주차장,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는 편이고요.

시장 외곽으로 둘러보시면 토굴 젓이나 광천김과 같은

광천의 대표 특산물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으실 수 있습니다.

또, 오래된 전통에 걸맞게 희귀한 사진들도 많이 걸려 있어 볼거리도 많았고요.

광천버스터미널과 광천전통시장을 둘러보니

광천읍의 엔틱한 멋이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광천역 주변으로도 볼거리가 많더라고요.

옛 명성에 걸맞게 아직도 유동인구가 많아

따뜻한 봄이나 가을철에는 관광객들도 많이 보일 것 같습니다.

또 벽화골목도 상당히 많더라고요.

다음에는 광천읍에 있는 숨은 벽화골목도 한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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