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경상북도 영주시 광복로 23

⏰운영시간 : 오전 9~ 오후 6

🅿️주차 : 인근 영주제일교회에 가능

🚗교통편 및 소요시간 : 영주역에서 차로 10분 거리

☎️문의처 : 054-631-2467

80년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풍국정미소

예로부터 경상북도 영주시 광복로는 풍기, 순흥, 봉화, 안동, 예천 등으로 이어지는 길이었습니다. 1920년대에는 군청, 법원 출장소, 금융조합, 축산조합, 학교, 면사무소 등 공공기간들이 설치되었습니다. 1930년대에는 영주 상업의 중심지이자 경북 북부 지역 미곡 유통의 중심지로 30여 개의 정미소도 있었는데요, 풍국정미소도 그중 하나입니다.

광복로는 영주 제일교회와 풍국정미소를 비롯하여 근대사의 흔적을 간직한 건축물이 곳곳에 남아 있는 근대역사문화거리로 전국 최초로 선·면 단위로 2018년 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습니다.

현재 정미소는 더 이상 벼나 보리 등 곡식의 껍질을 벗겨 내는 도정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인 할아버지는 매일 사무실에 나와서 자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이제는 곡식을 들고 찾아오는 손님 대신 카메라를 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계십니다. 저희도 반갑게 맞이해주셨는데요, 일제강점기 때 사용했다는 일본식 주판도 보여주셨어요.

사무실 뒷문으로 나가면 곡식의 껍질을 벗겨내던 기계들이 있는 창고가 있습니다. 풍국정미소는 1940년경에 설립되었다고 해요. 해방 후 영암선 철도 개통을 계기로 경북 북부와 강원도 남부 탄광 지대에 식량을 공급하는 거점이 되었고, 정부미 도정 공장의 역할을 하는 등 큰 규모의 정미소였다고 합니다.

정미소 건축물은 80년 정도 된 목조건물로 공장 특성상 넓은 작업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지붕 구조는 목조 트러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계의 대부분은 나무로 제작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곳은 양곡 가공업의 형성과 양곡 유통의 역사뿐 아니라 정미소의 건축 형식과 설비 구조, 각종 도정 기기 등 당시 정미소의 흔적이 잘 남아 있어 산업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입구 바로 옆에 벼를 넣으면 벨트를 이용해 이동하면서 쌀 껍질을 까고 무게를 달고 하는 모든 일련의 과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이뤄졌다고 해요. 80년 전에도 자동 시스템으로 공장이 운영되었다니 신기하더라고요.

한때 엄청난 호황을 누렸던 풍국정미소는 이제 허름한 모습만 남아 있지만 그 자치만큼은 후세에도 계속 남겨줘야 하는 국가등록문화재입니다.

주인 할아버지께 공손하게 인사드리면 내부 관람도 시켜주시고 여러 가지 설명도 들을 수 있으니 영주에 방문하게 된다면,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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