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산여행 ]

괴산군 가볼만한 곳

괴산의 숨은 보물, 청인약방과 고인돌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에는 1958년에 문을 열고 2021년까지 운영되었던 청인약방이 존재합니다. 과거 의료시설이 부족했던 시절, 이 약방은 시골 사람들에게 유일한 약과 치료의 장소였으며, 많은 이들의 삶 속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약방을 운영했던 신종철 약업사는 약국의 수가 늘어나면서 약방이 사라져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이를 후세에 전하고 보존하려는 마음으로 괴산군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청인약방은 평소에는 문이 닫혀 있지만, 매주 주말에는 해설이 진행되며, 평일에도 내부를 관람하거나 해설을 듣고 싶다면 괴산군청 문화체육관광과에 문의하면 문을 열어준다고 합니다. 또한, 창문에 부착된 신종철 약업사의 연락처로 직접 전화해 방문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약방 창문 너머로 내부를 들여다보면 신종철 약업사가 63년 동안 사용했던 물품들과 자료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약방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계기는 방송과 잡지에서 신약업사의 이야기가 소개되면서부터입니다. 그는 1천 회 이상의 강연을 하고, 1,700여 회의 무료 주례와 가난한 주민들을 위한 대출 보증 등 이웃을 위한 많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자신의 삶이 녹아 있는 약방을 괴산군에 기증한 것도 그의 철학을 반영한 결정이었죠.

약방 앞에는 200년 넘은 느티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오래된 것은 고인돌, 즉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도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청인약방과 뒤편에 있는 칠성공원 주변에 고인돌 7기가 분포해 있습니다.

괴산군 칠성면 도정리 고인돌군은 청동기 시대의 중요한 유적지로, 남한강의 지류인 달천과 가까운 칠성분지의 넓은 평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정리 고인돌은 칠성바위라 불리는 7기와, 동쪽으로 약 200m 떨어진 삼태성이라 불리는 3기 등 총 10기가 확인되었습니다. 삼태성 고인돌 3기 중 1기는 경지정리로 인해 사라져 현재는 9기만 남아있다고 해요.

고인돌은 크게 탁자식, 기반식, 개석식, 위석식 등 4종류로 분류되며, 도정리 고인돌은 모두 개석식입니다. 지하에 만든 무덤방 위에 덮개돌이 놓인 구조입니다. 덮개돌은 대개 240 ~ 315cm 길이, 170 ~ 220cm 너비, 40~110cm 두께로 다양한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일부 덮개돌에는 홈 구멍도 발견됩니다.

이 지역의 고인돌은 우리나라 중부 지역의 고인돌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고고학적 의미뿐만 아니라 민속 신앙과 전승구전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념물입니다.

이곳은 원래 '칠성암'으로 불렸으며, 약방의 청인벽면에는 이 유래를 알 수 있는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옛날 하늘나라의 일곱 신선이 죄를 지어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대왕은 그들을 불쌍히 여겨 7개의 바위를 소나무 옆에 옮겨주었고, 그곳을 칠송암이라 불렀습니다.

이 지역은 '구한말지형도'와 '조선지형도'에도 칠성암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괴산군 칠성면도 그 유래에 따른 지명이죠.

1960년대까지 이곳에는 두 그루의 소나무와 바위들이 있었으며, 칠석에는 마을의 복을 기원하고 단오에는 소나무에 그네를 매다는 풍습이 있었습

니다. 현재는 고인돌이 있는 칠성공원에 소나무들이 심어졌습니다.

청동기 시대의 유물과 60여 년간의 역사가 녹아 있는 청인약방을 둘러보며 잠시 쉬어 가세요.​


※찾아오시는길

괴산 청인약방 : 충북 괴산군 칠성면 도정로3길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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