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포터즈] 106년 전 만세운동 기억하는 괴산 여행지 괴산보훈공원 &홍범식 고가

[ 괴산여행 ]

괴산군 가볼만한 곳

106년 전 만세운동 기억하는 괴산 여행지

괴산보훈공원 &홍범식 고가

괴산보훈공원에서 106년의 역사를 기억합니다.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종로 태화관에서는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으로 독립선언문이 낭독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성을 넘어 전국적으로 만세운동이 이어졌어요.

괴산은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충절의 고장으로 1919년 3월 19일 괴산읍 만세운동이 4월 2일에는 소수독립만세운동이 펼쳐졌어요. 삼일절을 앞두고는 괴산보훈공원에 올라 그날을 기려봅니다.

괴산군 시내와 동진천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로 보훈공원이 있습니다. 솔향기길을 통과하는 구릉성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팔각정을 시작으로 충혼탑, 충열탑, 무공수훈자 공적비, 베트남 참전탑과 6.25 참전 공적비가 있습니다. 탁 트인 전망을 즐기는 가벼운 산책코스로도 좋습니다.

보훈공원에서는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독립과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립니다. 새해 첫날, 삼일절, 현충일 등에는 공식 참배도 이루어집니다. 특히, 유관순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과 함께 자리한 충열탑이 인상적입니다.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는 모습에서는 비장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충열탑에서는 민족의 선두에서 역사를 이끌어온 독립운동가들의 결기와 희생을 추모합니다.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운 금산군수 홍범식 선생도 이곳에서 소개됩니다. 그 옆으로는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분들을 기리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베트남 참전 용사와 무공수훈자의 공적비를 돌아보며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게 됩니다.

팔각정에서 내려다본 괴산의 풍경은 한눈에 담아도 장관입니다. 수려한 산세 사이로 동진천이 흐르고, 그 곁에서 사람들이 삶을 이어갑니다. 너무도 평화로운 이 풍경 속에서, 오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숭고한 헌신이 더욱 깊이 와닿습니다.

괴산보훈공원은 솔향기길을 따라 홍범식 고가까지 연결되며, 3월의 역사를 되새기는 2시간 탐방 코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잠시 싱그러운 숲길을 걷게 되네요. 2월의 숲은 다소 쓸쓸한 분위기를 띠지만, 솔향기길은 이름 그대로 소나무 군락이 이어지며 변함없는 푸르름을 자랑합니다. 사계절 내내 같은 모습으로 굳건히 서 있는 이 풍경 속에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강인한 의지가 떠오릅니다.

괴산 홍범식 고가는 참으로 많은 수식어가 있습니다. 충청북도의 민속문화재인 이곳은 경술국치에 항거한 홍범식의 고택이자, 임꺽정의 작가 벽초 홍명희의 생가입니다. 1919년 3·1운동 당시, 이 고택의 사랑방에서는 3월 19일 괴산 만세 시위가 열리며 뜨거운 독립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홍범식 고가는 조선 선조 때 처음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며, 1860년 철종 대에는 홍판서가 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면 5칸, 측면 6칸 규모의 ㄷ자 형태 안채와 ㅡ자형 광채가 마주하고 있으며, 사랑채는 2고주 5량 구조로 지어졌습니다. 뒷산을 배경으로 한 이 고가는 전체적으로 아담하면서도 정갈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919년 벽초 홍명희 선생이 괴산만세 시위를 준비하고 주도하였던 사랑채입니다. 경술국치에 항거하며 자결 순국한 홍범식과 그의 아들 홍명희의 정신이 이곳에 깃들어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훼손되었던 이 고택은 2022년 보수·복원을 거쳐 소중히 보존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이곳을 찾아 역사를 기억하고 기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