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시간 전
[SNS서포터즈] 조선후기 사대부 가옥 홍범식 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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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사대부 가옥 홍범식 고가
괴산 홍범식 고가는 괴산읍 동부리에 위치한 조선 후기에 지어진 사대부 가옥으로.
금산군수로 재직하다 1910년 경술국치에 항거하여 순국한 일완 홍범식(1871〜1910)의 고택입니다.
지금 홍범식 고가옆에는 호국의사 일완 홍범식 군수 서기 100주기 기념 추모비가 서있습니다.
일완 홍범식(1871~1910)은 충청북도 괴산 출생으로 명문가 집안 출신입니다.
조부 홍우길과 아버지 홍승목이 과거에 급제하여 각각 이조판서, 병조판서 등 고위 관직을 지냈습니다.
홍범식은 1888년 진사시에 합격하고 1902년부터 벼슬살이를 시작했으며,
1907년 전라북도 태인군, 1909년 금산군에 발령받아 군수로 재직하였는데,
1910년 8월 22일 한일병합조약 체결소식을 금산군수로 근무하면서 듣게 되었고,
8월 29일 순종이 조약체결을 공포하자 그날 밤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어 자결했습니다.
그 이후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습니다.
홍범식 고가는 근대 역사소설의 이정표가 된 <임꺽정>의 작가 벽초 홍명희(1888〜1968)의 생가이기도 하며,
이 가옥의 사랑채에서 1919년 3월 19일 당시 괴산 3.1운동 만세 시위를 모의하고 주도했다고 전합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괴산 이복기 가옥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1984년 중요민속자료 제14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 9월 12일,
당시 소유자였던 이복기의 청원으로 지정이 해제된 후 일부가 철거되는 등 가옥의 전체 구조가 변형되었습니다. 이후 2002년 12월 20일 다시 지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연혁으로 인해 괴산 홍범식 고가는 괴산 동부리 고가, 인산리 고가, 이복기 가옥, 홍명희 생가, 홍범식 고택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홍범식 고가 건축연대는 옹정 8년 4월 명문과 대들보에 숭정기원후 85년 무신이라고 써있어 1728년경 건축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또한 구전되는 내용과 출토된 망와의 신유년이란 명문으로 보아 1861년(철종 12)에 지어졌거나 중건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2002년에는 괴산군에서 매입하여 2008년까지 안채, 사랑채, 광채 등 낡은 건물을 수리하고, 없어진 건물(4동)과 화장실 등을 다시 세웠습니다.
정남향으로 지어진 건물의 안채 구조는 정면 5칸·측면 6칸의 ‘ㄷ’자형으로 ‘一’자형 광채를 맞물리게 하여, 광채를 합한 안채는 ‘ㅁ’자형입니다.
사랑채는 고가 좌측에 위치해 있으며, 마루 맞은편에 행랑채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뒷산의 자연경관을 집안으로 끌어들여 조화시켰습니다.
안채 뒤편에는 광채, 장독대가 있는데 광채 규모로 보아 재력있는 양반가임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괴산 홍범식 고가는 3.1운동과 관련이 있는 문학사적 유산이자 항일 지사의 고택으로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건축적으로는 조선 후기 중부 지방의 사대부 가옥으로, ‘ㅁ’자형 배치, 담장과 대문의 구성, 그리고 공간 구성이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갖습니다.
※찾아오시는길
홍범식 고택 : 충청북도 괴산군 괴산읍 임꺽정로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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