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기 무신이었던 이문성묘와 신도비가 자리하고 있는 가평군

오늘은 청평면 삼회리에 위치한 신도비 하나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흔히 신도비란 왕이나 고관의 무덤 앞 또는 무덤으로 가는 길목에 세워 죽은 이의 사적을 기리는 비석으로서 고려시대부터 세워지기 시작했으나 조선시대에 들어와 종2품 이상의 관계를 지녔던 사람에 한하여 세워지도록 법제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이정구선생묘앞에 세워진 삼세신도비도 이와 같은 성격에 문화재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살고 있는 마을에 오래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으나 금일 취재로서 신도비라는 것을 처음 알게된 ‘이문성신도비’를 중심으로 글을 작성할 예정인데 해당 비석은 어디에 위치해있고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아래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문성신도비는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인근에 차를 댈 수 있는 공간도 없기에 자가용보다는 저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경우 청평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삼회리행 30-2번 버스를 탑승하신 뒤 야밀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되며, 야밀정류장을 뒤쪽으로 50m떨어진 산기슭에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것으로 보이는 깔끔한 전각 한채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이문성신도비는 나주정씨정려각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구경할 수 있는 개방형 문화재이며, 지자체별 향토문화재를 집대성한 포털사이트인 디지털문화대전에 해당 문화재가 등록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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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곧바로 신도비를 마주할 수 있게 되는데 전각은 네 개의 기중에 기와가 올려져있는 형식이며 내부에는 비명을 세로로 세 줄 음각한 신도비 하나가 세워져 있습니다. 신도비의 주인은 조선중기 무신으로 활약한 이문성이라는 인물로 1532년 무과에 급제한 뒤 황주목사를 지냈으며 왜구의 침입이 빈번하던 1500년대 중반에는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로서 왜구를 격퇴하는 등 나라를 위해 오랜시간 헌신한 인물이라고 전해집니다. 가평은 왜적의 침입과는 동떨어진 내륙에 위치한 곳인데 왜구격퇴에 일생을 바친 인물의 신도비가 가평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왠지모를 신기함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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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성신도비 주변에는 특별히 구경할 것이 없어 인근 카페나 미술관에 방문하거나 이문성이라는 인물에 대해 관심이 있어 목적을 가지고 찾아오는 사람외에는 해당 문화재에 방문할 계기가 거의 없어보이는 것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전각과 묘비역시 최근에 제작된걸로 보여 역사적 문화적가치가 다른 문화재에 비해 옅어보일 수 있지만 조선전기에 두각을 보인 무신이었던 이문성이라는 인물의 묘와 신도비가 이곳에 존재하고 있음을 금일 작성한 글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합니다(이문성의 묘는 야밀마을 깊숙한 곳 산에 위치하고 있어 외부인은 방문이 어려움으로 금일 취재에서는 신도비만 담았으니 이점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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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가평군 SNS 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 가평군과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