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지역 청년작가 초대전

'하얀 태양과 푸른 그림자'

절기로는 가을을 가리키지만

여전히 여름에 머물러있는 여름 같은 가을인데요,

여긴 어디? 나는 누구?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을 만큼

맹렬한 늦더위 기세에는 무엇보다

시원한 미술관 여행이 답일 것 같습니다.

지난한 여름 속에서 실외보다는 실내를 찾게 되는

요즘 늦더위를 잠시 잊게 하는

익산 지역 청년작가 초대전

'하얀 태양과 푸른 그림자'가 열리는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는

매년 지역 청년작가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시민들이 접할 수 있게

익산 지역 청년작가 초대전을 갖고 있는데요,

올해는 권아리, 김연경, 백열, 송하영, 이올,

정성진 등 6명의 청년작가를 초대했습니다.

관찰자 시점을 고려한 안내 브로슈어 참고하세요.

하얀 태양과 푸른 그림자

▶2024. 8. 21. ~ 9. 26.

▶개관 시간: 10:00~18:00

▶장르: 회화, 설치, 입체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 2층 전시실

각기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작가들이 모여

개인적 사회적으로 얽혀있는

'나'와 비롯된 서사로 시작하여 예술가가 바라보는

감각을 보여주고자 하는데요.

보편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직접 체득한 감각으로

개인의 예술성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즉,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예술형식을 만들어내고,

자신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전개하는 과정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데요,

특히 작가들의 독창적 시작과 감성을 담아냈으며

예술적 여정도 조명했다고 합니다.

먼저 만나볼 작가는 정성진 작가의 작품입니다.

미디어 아티스트 정성진 작가는

디지털이 현실을 재구성하는

방식과 결과물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현실의 물리적 조건과 상황을 데이터로 변환할 때

얼마나 비슷하게 모방할 수 있는지,

보이는 것 이상의 감각적인 것을

디지털 이미지를 통해 표현할 수 있을지를

탐구했다고 합니다.

정성진 Divergance(분기점)

정성진 Afterimage(진상)

정성진 City Drift(경로 이탈)

정성진 낯선 얼굴 24-1

김연경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기억의 반려와 추억의 색,

반려 청자와 동물무늬 병 1~3,

창백하고 푸른 정물화, 인공의 인공화,

Let the crockery and pets move to the right

and let the birds fly upwaed(영상 캡처),

프롬프트로 대화하는 시간(1채널 영상)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AI로 예술작품을 싶게 만들 수 있는 시대에

예술가가 예술작품을 표현한다는 의미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되었고,

이러한 현상 자체를 흔적으로 기록하고

시각 언어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작가는

다양한 AI를 활용하여 머릿속 이미지들을

명령어로 조합하고 만들어진 이미지를

영상과 그림으로 그려보는 작업이라고 합니다.

권아리 작가의 작품입니다.

1월부터 12월까지, 8월에 내린 겨울,

지지 않는 들, 무지개를 찾아서,

푸른 메아리 등 작품들은 장지에 채색입니다.

특히 1월부터 12월까지 작품은

45.5cm × 37.9cm 12개 작품으로 구성되었는데요.

각자 배경을 틀리지만, 마치 하나의 장소에서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는 듯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작가는 '무의식에 내재된 자아의 목소리와

그 형상에 집중해 내밀하게 떠오르는

환상을 포착하고 시각화'했다는데요,

'정체성에 관한 근본적 호기심의 저변으로부터

시작하여 의식과 무의식을 순환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삶 안에서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통감하고 잠재된 욕망과 기억,

정서의 영향을 받는 일상의 여행으로

작품 속 정경을 탐색하며

자아와 사회적 정서의 표상을 고찰'했다고 합니다.

백 열 작가의 작품 '마감시간'입니다.

플라스틱 의자를 가변 설치했는데요,

공중으로 휘돌아 가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백 열 작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의 일터에서 마감시간에 의자를 다 쌓고

꿈꿀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오며 행복해했다고 합니다.

청춘이라 부르는 시간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렇게 각자만의 꿈을 꾸며 살아간다는데요,

작가 또한 나만의 의자를 쌓아내며

반걸음 반의 반걸음이더라도

앞으로 나가기 위해 산다고 합니다.

그만큼 꿈에 조금씩 가까워진다는데요.

비록 노력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하루가 무의미하다고 느껴지더라도

오늘도 하나의 의자를 쌓아내는 것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합니다.

송하영 작가의 작품 온도의 차이

#015, Hightlight & Flare #1~#2,

Glint & Form 작품입니다.

캔버스에 아크릴 작품인데요,

가변설치 작품도 눈에 띕니다.

송하영 작가는 "그림과 그림 사이의 공간을

그림 안으로 포섭하면서 회화적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고정된 표면과 상을 넘어

가변적이면서 기하학적인 풍경을 꾀하는

회화 작업은 수십 번의 붓질로 쌓아 올린

물감의 단층에 기반 한다고 합니다.

점, 선, 면이라는 회화의 요소를 통해

기하학적 서사의 조건을 마련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보이는 것 너머의 감각과

행위를 경험하게 하고자 합니다."

이 올 작가의 작품 혼돈의 질서입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강제 반복 안에 질서는 인간의 고유성을

절대 해칠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생존 안에서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은 끊임없이 질서를 창조했고

그 질서들은 세월이 흐르며 다양한 형태로

의례화 되었다고 합니다.

사회의 대물림 틀 안에서 개인의 본질을

관습과 질서 속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는데요,

최근에는 이러한 사회 시스템의 질서와

무관심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샤머니즘의 상징적 이미지나 조형 언어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 개인들의

다양한 조형성을 느끼고 예술이라는 형상을

보여줌으로써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작가들의 내면을 탐구하고

그들의 예술적 메시지를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여 관람객과의

감정적 연결이 강화되고자 마련한

익산 지역 청년작가 초대전이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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