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옷을 입은 도드람산 아래 마장면 표교2리는 이천의 평범한 농촌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 전국에서 멋진 하루를 보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한옥 호텔이 있다고 하는데요. 계절의 여왕 5월에 찾은 이천의 아름다운 한옥 호텔을,

이천시민이자 서포터즈인 이은희님이 직접

다녀와 쓰고 찍은 사진으로 소개해드립니다.

마장면 표고2리.

마을회관에 주차하니 마을주민 할머니께서 전동차로 다가오시더니 “쩌기 왔어요?” 하며 한 집을 가르키십니다. 반가운 마음에 “네” 하니 “그럼 주차는 이렇게 다시 해!!” 하시며 안내하십니다. 마을 주민들이 나서서 주차장이며 위치를 안내하다니, 인심이 좋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60년 된 한옥, 호텔이 되다

정겨운 골목길에 들어서니 푸른 오월이 훅 들어옵니다. 미리 리뷰에서 본 그대로 제주도 감성의 돌담이 있고, 그 주변으로 오월의 꽃들이 담 안과 밖을 수놓고 있습니다.

삐그덕 열린 나무 문 안으로 살짝 들여다보니 예쁜 마당, 정겨운 풍경에 가슴이 설레네요.

활기차게 자라는 넝쿨과 함께 어우러진 멋진 돌담은 이곳 호텔 오가의 주인이 손수 하나하나 쌓았답니다. 안과 밖을 나누려 쌓는게 담인데 이렇게 예쁘게 쌓으니 오히려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집니다.

36년 경력, 호텔리어의 꿈

마당에서 바삐 손님 맞을 준비를 하시던 오가의 주인이 인자한 모습으로 반겨주십니다. 호텔 오가는 주인 오명규 씨가 호텔업계에 36년간 근무하며 쌓은 노하우를 총동원하여 만든 공간이라고요.

마지막 근무지는 멀지 않은 에덴 파라다이스호텔이었고, 총지배인으로 있었답니다. 이력을 듣고보니 하나하나 예사롭지 않은 호텔 오가의 면면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것이 바로 전문가의 손길과 연륜이라는 거겠죠. 그렇게 평생을 호텔에 근무하시며 그 동안 꿈꾸고, 만들고 싶었던 나만의 호텔을 이곳에 펼쳤습니다.

오가는 주인의 성인 ‘오’를 따서 오가이기도 하고 스페인어로 HOGAR : 집이라는 뜻을 가져온 것이라고 해요. 마침 오월, 자연이 아름다워지는 시기에 가장 예쁜 오가와도 딱 라임이 맞네요.

낡은 외양간을 프라이빗 pool로

호텔 오가를 구상하며 한옥을 찾던 오가의 주인은 동네 할머니의 소개로 이 집을 구입하고 6개월의 시간을 들여 지금의 오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돌담을 쌓고 제초를 하고 낡은 서까래를 손수 정비했죠.

그리고 사랑채 소를 키우던 외양간 자리는 헐어 프라이빗 풀으로 만들었습니다. 오가를 다녀간 분들이 항상 칭찬하는 것이 바로 야외 프라이빗 풀. 사진이 잘 나오는 건 둘째치고, 나무와 타일의 색조합이며, 위생상태가 늘 칭찬을 받고 있죠.

지금부터 한 여름까지, 여름햇살을 피하고 노을을 보며 수영을 즐기기에 이만한 곳이 없죠. 바로 푹 몸을 담그고 싶네요.

저도 툇마루에 걸터앉아 차를 한잔 마시며 푸른 하늘을 바라봅니다. 마당의 파릇파릇한 초록 잔디, 열매를 맺은 매실, 사모님께서 가꾸신다는 예쁜 야생화가 곱게 피었습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푸른 수영장, 그 옆에는 그네와 바베큐장까지... 가지고 싶은 공간이 여기 다 모여있습니다.

공간은 오붓하게, 서비스는 호텔처럼

이제 호텔 실내를 들어가 볼까요? 무려 60년된 한옥이라고는 볼 수 없는, 깨끗하게 정돈된 세월의 느낌만 간직한 공간입니다.

아늑하고 정갈한 실내. 무엇보다 편안함이 좋습니다. 머리맡 커다란 통창을 통해 오월의 자연이 보이게끔 곳곳에 손님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호텔 오가의 주인이 가장 아끼는 공간이라는 실내 자쿠지도 뒷마당 정원을 바라볼 수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 바람에 꽃이 흔들리는 것을 따스한 물 속에서 바라보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될텐데요. 외할머니의 뒷마당의 감나무를 바라보며 수영하는, 그런 안락한 공간을 생각하며 만들었다 합니다.

예쁜 곳을 공유하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싶어요

오가의 주인께 운영방침에 대해 물었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손님들에게 예쁘고 좋은 곳, 좋은 시설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저런 제의에도 불구하고 더 확장은 안하시겠다고요. 더 커지면 사람을 써야하고 정성이 떨어지는 것이 싫어 이 정도 규모에서 직접 고객에게 제대로 서비스하고 싶답니다. 단, 호텔 오가에 와서 이런 숙박의 컨셉을 문의하는 경우, 컨설팅은 해주고 있답니다.

첫 여행, 첫 수영의 좋은 경험을 주고파

호텔 오가가 문을 연지는 햇수로 3년, 만 2년 정도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사라지기 일쑤인 요즘, 2년간 다녀간 고객이 수 백명, 그들의 평은 아주 좋습니다.

이천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 것에 신기하고 감성도 뭍에서는 흔치않은 제주도 감성이라고 좋아한답니다. 서울과 근접한 거리에 있는 도시 이천에서 제주도 못지 않은 감성 숙소를 만날 수 있다는 것, 누군가의 첫 여행, 첫 수영의 좋은 경험을 주기에 호텔 오가는 참 좋은 선택지 같습니다.

위치 : 경기 이천시 마장면 서이천로337번길 101-16

예약 : https://www.instagram.com/_hogar__

비용 : 조식포함 (42만원~ 주중, 주말 상이) 연중무휴

기타 문의 : 010-8878-7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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