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아름다운 이천. 그 이천의 풍경을 고스란히 살린 '이천의 풍경이 아름다운 숙소'를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평생을 예술가로 살아온 이의 10년 집념을 담은, 모가면의 마국산 자락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살린 리조트 '라드라비'를,

이천시민이자 서포터즈인 이은희님이 직접

다녀와 쓰고 찍은 사진으로 소개해드립니다.

고요한 산속 마국산 자락에 라드라비가 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몇 걸음 걷자, 표지판부터 초록과 함께 부릅니다. 한낮의 오월의 화사한 햇살과 이국적 라드라비 안으로 다가갑니다.

야트막한 싸리문이 살짝 열려 있어서 낯설지 않은 여행 기분이 듭니다. 이 문은 라드라비를 지은 이상일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 속 대문을 재연한 거라 하네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입구부터 규모에 놀라고 주변 풍광에 놀랍니다. 라드라비는 무려 만 평 규모라는데요. 자리 잡은 곳이 암석 바위산이라는 것이 더 놀라웠습니다. 이 굴곡의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22개의 건물을 잘 배치했다는 것도 신기하지요.

리조트 이름인 라드라비는 프랑스어로 ‘인생의 예술(L’art de la vie)’을 뜻한다는데요. 이 풍경을 보시면 왜 예술, 이라는 말이 이 곳과 잘 맞는지 아실거에요.

계단을 올라 언덕에 올랐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더 웅장하네요. 초록이 눈부십니다. 탁 트인 전망, 마국산 초록에 안긴 편안함 이대로 좋습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려 개관까지는 무려 10여 년 고심하였다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모든 자연이 낯설지 않고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습니다.

콘크리트 건축과 미술 작품, 숲과 오솔길, 바위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공간. 규모도 생각 밖으로 컸지만 자리 잡은 곳이 암석 바위산이라는 것이 더 놀라웠습니다. 쉽지 않을 텐데 오히려 이 지형을 그대로 살려 건물들을 배치하고 자연과 함께했다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라드라비에서 가장 유명한 숙소는 3채의 한옥입니다. 바위 언덕 위에 위풍 당당한 한옥 스테이는 각각 서경루, 목단채, 산수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산세 속에 자리한 한옥은 오랜 세월 그 자리에 잘 관리된 곳처럼 보입니다.

이 한옥들은 한옥 장인을 모셔서 새로 지었는데요. 5년 이상 매일마다 들기름을 칠해서 진짜 고택느낌이 나게 만든 것이라구요. 손수 들기름을 덧칠해 옛날 한옥의 세월이 담긴 그 색을 만들었으니 이렇게 멋질 수 밖에요.

숙소 옆에 장독대며, 농기구같은 골동품도 허투루가 아닙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500년쯤 전 양반의 뜰에 와있는 기분입니다. 개관 전 이나영 원빈 부부가 머물고 간 곳이라던데, 아티스트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을 공간인 듯 하더군요.

다들 아시겠지만, 숙소는 '뷰'가 좋아야지요. 초록의 앞산을 마주한 풍광이 좋습니다. 지저귀는 새소리, 한옥 정원 뒤뜰로 이어지는 산속 산책로에는 계절에 맞춰 예쁜 꽃들이 피어있으니 최고의 뷰가 아닐까요.

새소리로, 초록 숲으로 눈과 귀를 호강해가며.... 해가 지는 저녁 목단재 (산수채) 마루에 앉아봅니다. 맑은 공기에 나무향, 적절한 습도와 햇살의 온도까지 오감을 자극해봅니다.

숙소를 벗어나 산책로로 올라갑니다. 국내 최고 헤어디자이너였던 이상일 작가는 화가이자 플로리스트기도 하다는데요.

라드라비의 정원과 산책로에 야생화와 정원화가 구분 없이 어우러져 피어있습니다. 산책길 따라 자연스레 핀 것 같은데, 이것이 주인의 디자인과 손길이었다니, 미적인 분야의 재능은 자연을 더 예쁘게 만들기도 하나봅니다.

드넓은 초록 광장을 가로질러 다시 산속 오솔길은 이어집니다.​ 산속에 군데군데 숲속 쉼터를 만들어 놓아 어딜 가나 숲속 그늘 아래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와 함께 쉬었다 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커피 한잔, 디저트 한입 하면 좋겠죠?

슬로우 산책로. 주인이 느리게 걸으며 주변을 보라고 만든 길. 이곳을 참 느리게 걷다 보면 서양식 독채 빌라들이 자리한 곳으로 오게 됩니다. 전체적인 리조트 인테리어 색감을 마감재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색상을 기본으로 풍경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구요.

아까시나무(아카시아 나무)를 제외하고는 일부러 벤 나무가 없이 건물을 지었답니다. 작은 나무 한 그루라도 보존하기 위해 지을 수 있는 건물 수도 줄였다는데... 어마어마한 건축비를 생각하면 쉽지 않았을 결정. 덕분에 자연 속에서도 이질감없이 녹아든 숙소가 들어섰네요.

독채 빌라 8동의 명칭은 각각 팔당, 잠원, 덕소, 신사, 서초, 압구정, 청담, 삼성으로 이상일 작가님 부부가 함께 거주한 동네 이름을 땄다고 해요. 인생의 흔적을 따라 이름을 지었다니... 미술관 옆 인생 박물관이 따로 없네요. 저는 덕소와 잠원을 잠시 들러봤습니다.

포근한 소파, 이상일 작가의 그림, 나무바닥 위로 마치 누군가의 서재와 같은 공간. 그래서 더 안락하고 편안합니다.

긴 창으로는 마국산의 푸름이 한 눈이 들어 옵니다. 이렇게 창을 길게 만드니 나무가 오롯이 작품처럼 보이네요.

라드라비 내에는 이태리 레스토랑과 카페가 운영 중입니다. 투숙객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웰컴 드링크를 보자마자 탄성이 나왔습니다.

고운 색감의 수제바질토마토에이드, 부드러운 수제 젤라또를 얹은 라이스와플. 자연의 맛이 담긴 달지 않은 고소한 빙수, 이상일 작가님 작품<고목과 여인들>을 형상화한 특별한 티라미슈, 홍차 등 하나하나 음료도 라드라비와 어우러진 느낌이었습니다.

초여름 햇살이 들어오는 카페는 이상일 작가의 작품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화려한데 복잡하지 않은, 마치 <물랑루즈> 뮤지컬 무대 세팅같지 않나요?

여자라면 파우더룸으로 가지고 싶을 공간처럼 벽면에 드리운 각양각색의 패브릭, 금빛 프레임 거울, 침대 그리고 그 위에 매달린 장식물까지 하나하나 뜯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연이 좋은 야외에서의 식사는 바베큐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라드라비에서는 하루 전에만 신청하면 야외 바비큐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식사는 남이 차려준 식사라지요? 정갈한 자연이 펼쳐진 야외에서 차려진 바베큐 식사는 캠핑과는 또 다른 매력입니다.

아이러니하지만 라드라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바베큐는 '정갈하게 차려진 것'이었습니다. 야외에서 불 피우고 정신없이 먹는 바베큐만 생각했다가 미슐랭 코스처럼 먹으려니 이 또한 두 가지 상반된 장점을 모두 갖춘 식사라 좋았습니다. 식후에는 모닥불로 타닥타닥 불멍으로 마무리.

야외 바베큐를 먹고 나니 해가 완전히 졌습니다. 어둠과 함께 야경으로 새로 입은 라드라비는 하나둘씩 켜지는 불빛 아래 근사하고 멋졌습니다. 안 그래도 이국적인 건물과 풍경이 더 매력적이었달까요.

이제는 아쉽지만 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 <고독한 훈련사>를 통해 이미 유명해진 푸들 엘레강스견 베일리가 라드라비에 사는 거, 알고 계셨나요? 품위있는 인사로 라드라비 마스코트이자 집사역할을 톡톡히 하는 이 아이와 저녁 인사를 합니다.

멋진 곳, 좋은 곳이란 개념을 넘어

자연의 품 속에서 일상과 다른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었던 숙소

이천숙소 라드라비, 사랑에 빠지겠어요.

경기 이천시 모가면 진상미로1163번길 220

0507-1328-5800 (전화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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