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 '비래사'

대전광역시 대덕구에는 조용하면서도 깊은 역사를 품고 있는 사찰, 비래사(飛來寺)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계족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목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1829호)을 보유하고 있으며, 걷기 좋은 길과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명소입니다.

비래사는 사찰 입구까지 차량으로 갈 수 있어서 노약자나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비래사 입구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약 10분 정도 걸어서 비래사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주차장도 넓고,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어 주말이나 공휴일에 방문하더라도 부담 없답니다.

아직은 황량한 겨울의 기운이 남아있지만, 곧 앙상했던 나뭇가지가 점차 초록빛을 띠기 시작하는 봄이 되면 비래사로 가는 길은 봄의 푸릇함을 기대하며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적당한 경사의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이 전해주는 상쾌한 공기와 함께 마음이 차분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비래사 앞에는 1693년, 송준길의 제자들이 세운 아름다운 누각인 ‘옥류각’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옥류각은 오랜 세월 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역사와 전통을 품고 있는 곳으로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수령 140년이 훌쩍 넘은 느티나무가 우뚝 서 있어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비래사는 조선 중기인 1639년(인조 17년)에 창건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입니다. 원래는 은진 송씨 문중에서 후손들의 학문을 가르치는 강학소로 세운 건물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승려들이 관리하게 되며 현재의 사찰로 자리 잡았답니다.

비래사는 규모가 큰 사찰은 아니지만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비래사 대웅전에는 보물 제1829호,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은 1651년 조각승 무염 등에 의해 제작된 이 불상은 조선 중기 불교 조각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비래사의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은 온화한 얼굴과 세밀한 조각 표현이 특징으로 불교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사찰의 차분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조용한 법당 안에서 불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차분한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비래사는 대전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함께하는 특별한 공간이니 한 번쯤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하고, 불교 문화유산을 감상하는 경험은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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