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여행] 자연 속 힐링의 길, 멋진 경치를 선물하는 석포숲공원
"본 기사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 임지윤입니다.
바쁜 일상과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 할 수 있는 곳!
석포숲공원을 소개하겠습니다.
석포숲 공원은 부친이 북한 분이셨던
손창근 선생께서 사유림 약 200만 평을
2012년 4월 5일 식목일(제67회)을 기념하여
국가 산림청에 기부하여 조성된 공원입니다.
공원 입구 옆에는
8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여유 공간이 있었습니다.
석포모델숲 종합안내도에
그려진 지도를 보며 코스를 정했습니다.
석포숲 기념비가 있는
기념공원에 도착하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 짧은 거리 코스
종합안내도 뒤편으로 숲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로
경사가 있습니다. (성인 기준 약 15분 소요)
✔긴 거리 코스
주차장을 따라 쭉 올라가서
애덕 고개 방향으로 천천히 오르는
경사가 완만한 길입니다. (약 30~40분 소요)
초등학교 1학년, 5살 두 아들과 함께
저희 가족은 짧은 거리 코스를 선택해서
종합안내도 뒤편으로 숲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숲길을 따라 올라가는 짧은 거리 코스는
산책이라기보다는 산행에 가깝습니다.
아직 나무와 숲이 무성하게 자라지 않아서
늦은 가을 낙엽 길을 걷는 느낌도 나고
올라가는 길에 지난가을 떨어진
도토리와 밤송이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바스락바스락 낙엽도 밟고
겨우내 떨어진 도토리도 찾으며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 보면 마을이 보입니다.
짧은 산행 길이지만
마주치는 사람이 없어서
저희 가족의 대화 소리와 새소리만 들렸습니다.
공원에 갔을 때는 3월의 마지막 날이라
숲에 잎이 무성하지 않았지만, 쑥도 보이고,
민들레 꽃도 보이는 봄의 시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걷는 오르막길에
아이가 숨이 차서 힘들어할 때쯤
고맙게도 내리막길과 완만한 길이 나타납니다.
석포숲 기념공원 유실수림
처음 맞이한 안내문은
석포숲 기념공원의 유실수림입니다.
기부자 손창근님의 유년 시절 허기를 달래주던
유실 수종을 심어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자연체험학습장의 목적으로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밤나무, 호두나무, 매실나무,
살구나무가 분포해 있습니다.
아이와 숲길을 오르며 밤송이 껍질을 많이 보았습니다.
계절마다 아이와 함께 석포숲 공원에 놀러 온다면
자연의 변화를 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어서
좋은 자연 학습장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실수림 안내문을 지나면
다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아이들에게는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나무계단으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한 칸 한 칸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는 한반도 데크로드와 연결된 길이 나오고
곧장 올라가면 쉼터 데크가 바로 나옵니다.
첫째와 저는 곧장 올라가 쉼터데크에 도착했고,
둘째와 남편은 오른쪽 한반도 데크로드을 따라 걸어
쉼터데크에서 만났습니다.
숨이 찼던 마지막 오르막길을 올라
쉼터데크에 도착하는 순간
힘든 경로를 잘 올라온 것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멋진 경치를 보여줍니다.
숨소리와 함께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마음까지 정화되는 자연쉼터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었습니다.
쉼터 데크 '파고라'
쉴 수 있는 벤치와 파고라가 있는 쉼터 데크는
태극문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태극문양의 쉼터 데크는
아래로는 한반도 데크로드,
위로는 석포숲 기념비 공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반도 지도 모양과 태극문양이
함께 표현된 데크로드라
더욱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석포숲 기념공원 전시림
쉼터 데크 옆에는 전시림에 대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전시림은 기부자 손창근 님의 부친 고향인
북한 지역 대표 향토수종으로 조성하여
산림교육 및 홍보의 목적으로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전나무, 자작나무, 마가목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부친이 북한 분이셔서 한반도 모양의 데크 로드와
그분이 다녔던 석포 벚꽃 20리 길이 조성된
배경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큰아이와 제가
쉼터데크에서 잠시 쉬며 안내문을 읽고 있는데
저희 집 5살 막내가 해맑게 웃으며
쉼터데크에 도착했습니다.
첫 산행이라 힘들어할 줄 알았는데
아이가 웃으며 도착하는 모습에
석포숲 공원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거리로 올라오는 숲길은
산책의 느낌보다는 짧은 산행에 가깝습니다.
쉼터 데크까지 올라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5살 막내가 20분 만에 도착하니
성인이라면 15분 정도 예상하시면 됩니다.
겨우 20여 분 올라왔지만
정상은 뭐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앞이 탁 트여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숨이 찬 마지막 오르막길에서
마음속으로 투덜댄 자신이 무안할 정도였습니다.
석포숲 공원이 산림청이 선정한
‘명품 조망’이라고 하는데 가파른 오르막길 후
도착한 쉼터 데크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정말 ‘명품 조망’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림으로도, 사진으로도 담을 수 없는
자연 모습 그대로의 멋진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한반도 데크로드 중앙에 곧게 뻗은 나무는
세월의 풍파에 기울어진 채로 자라고 있었는데,
그 자태까지도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일상에서 늘 핸드폰, 책, 컴퓨터 등
가까운 것만 보다가 저 멀리 보이는
산 능선, 마을, 하늘 등을 보니
눈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제대로 힐링할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 데크로드
기부자 손창근 선생 부친 고향이 북한인 관계로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아
한반도형 데크로드와 태극문양을 형상화하여
남북통일의 의지를 표현하였습니다.
한반도 데크로드를 따라 걷다 보면
팔각정 전망대가 보입니다.
팔각정에서의 경치는 어떨지 궁금해서 올라가 보았는데요.
팔각정 주변으로 나무가 크게 자라서
탁 트인 경치를 볼 수는 없었지만
대신 조용히 새소리 바람 소리 들으며,
쉬었다 가거나 앉아서 책 읽기 좋은 곳입니다.
한반도 모양의 데크로드를 따라 걷다가
다시 돌아오는 곳은 태극문양의 쉼터 로드입니다.
석포숲 기념 공원
쉼터데크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니
드디어 ‘석포숲공원’의 비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석포숲공원의 정상입니다.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벤치가
주변에 놓여 있으니 주변 마을과 산을 바라보며
잠시 쉬었다 가시길 추천합니다.
가파른 숲길로 올라올 때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지만
석포숲 공원에 도착하니
다른 코스로 산책을 오신 분과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오신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기념비 맞은편에는
석포숲에 대한 안내도가 있습니다.
안내도에 적힌
‘한 평생 가꾸어 국가에 기부한 석포 숲’이라는 문구가
마음을 울리는 것 같아요.
평생을 일궈온 사유 재산을 국가에 기부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석포숲공원이라는 위대한 자연이 주는 감동만큼이나
손창근 선생님의 나눔은 오래도록
우리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줄 것입니다.
석포숲 기념비 내용
석포숲공원 기념비 뒤편에는
숲이 기부되고 공원이 조성되기까지의 과정이
편지 형식으로 새겨져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산은 손창근 선생께서 1960년대부터
용인시·안성시에 위치한 임야 약 200만 평에
50여 년간 나무를 심고 정성스럽게 가꾸어
푸르고 울창한 숲을 이루어 놓은 곳입니다.
손창근 선생께서는 힘들게 가꾸어 놓은
이 울창한 숲을 잘 보전하고
후세대까지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2년 4월 5일(식목일)을 기하여
국가(산림청)에 기부하였습니다.
산림청은 숲과 더불어 일생을 걸어오신
손창근 선생의 숭고한 정신과 기부의 뜻을 알리고,
산림의 소중함과 숲이 주는
공익적 가치를 더하기 위하여
석포 숲 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석포 숲을 품격 있고 의미 있는 산림자원으로
육성하여 국민에게 행복을 주고
희망찬 미래를 담아 갈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부의 숲으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2013. 11. 22.
산림청 직원 일동
석포 벚꽃 20리 길
기부자 손창근 선생이 어린 시절
20리(약 8km) 비포장길을 왕복하며
초등학교를 등·하교한 애환의 길을
임도로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석포숲 기념비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길이 나 있습니다.
양쪽으로 연결된 길이 바로 석포 벚꽃 20리 길입니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조금 이른 3월 31일에 방문해서
아직 벚꽃 봉우리만 작게 달려져 있었습니다.
석포 벚꽃 20리 길도
용인의 숨은 벚꽃 명소인 것 같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벚꽃길을 따라
긴 거리 코스로 내려왔습니다.
길이 넓고 산책하는 정도로 경사가 완만해서
편하게 걸으시면 됩니다.
소요 시간은 30~40분 정도입니다.
아이들과 내려오는 길에 시원한 계곡물소리도 듣고
돌멩이도 주워 “퐁당” 던져 보았습니다.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내려오다 발견한 것은
바로 도롱뇽 알이었습니다.
비포장길의 움푹 파인 곳에 물이 고여 있었는데
그곳에 도롱뇽이 알을 낳고 간 것입니다.
곤충, 양서류, 파충류를 엄청 좋아하는 첫째는
책에서만 보던 도롱뇽 알을 실제 관찰하며,
살짝 만져도 보았답니다.
행여 차가 지나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 길은 차가 자주 다니지 않아서 마음이 놓였답니다.
벚꽃 봉오리, 민들레 꽃, 쑥, 새싹과 도롱뇽 알을 보니
석포숲공원에도 계절의 시작인
봄이 찾아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자연관찰을 하며 내려오다 보니
긴 코스 산책도 끝나 어느덧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엔 진달래꽃이 봉우리를 터트려
반겨주고 있었어요.
가족과 함께 가도 좋고, 혼자 가도 좋은 곳입니다.
용인의 자연명소, 석포숲 공원에서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 힐링의 길,
명상의 숲을 걸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편의 시설
✅ 주차공간
7~8대 주차 가능
✅ 화장실
없음 (마을 입구 쪽 공공화장실 미리 이용 바람)
✅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이원로 640번길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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