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는 봄인 듯 겨울인 듯 날씨가 엎치락뒤치락하더니 4월이 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봄 속으로 쑥 들어선 느낌입니다. 바람의 온도 차가 느껴지고 어디를 봐도 아름다운 풍경이 있어 눈이 즐거워지는 계절. 집 근처를 산책하는 중에도 잠깐씩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꽃들이 있어 괜스레 마음이 설렙니다.

언제부턴가 봄마다 혼자만의 연간행사처럼 찾고 있는 ‘원동 꽃피는 마을정원’에 다녀왔습니다. 늘 벚꽃은 머물다 가는 기간이 짧게 느껴져서 아직 꽃이 만개하기 전이지만 서둘러 다녀왔습니다.

오산시의 곳곳에는 다양하게 조성된 정원들(마을정원, 학생정원, 작은정원, 게릴라가든, 환경정원 등)이 있습니다. 그중 마을정원은 2018년에 조성된 제1호 ‘세마아트마을정원’을 시작으로 작년에 조성된 제7호 ‘함께하는 푸른정원’까지 총 7개소가 오산시의 여러 마을 주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고 가끔 지나치기도 하는 곳이지만 특히 봄에 찾는 ‘원동 꽃피는 마을정원’의 공기에서는 아련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성호 중고등학교 인근에 있는 ‘원동 꽃피는 마을정원’은 아파트 옆 아이들의 등하굣길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학교를 오가는 길에 벚꽃을 바라보는 아이들 마음에도 봄이 물들 것 같습니다.

마을정원 양옆으로 드리워진 벚꽃을 따라 걷다 보면 오밀조밀하게 꾸며진 화단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을정원사분들의 정성이 느껴지는 화초와 이름이 적힌 팻말들이 정답습니다.

절정을 향해 피어나고 있는 벚꽃은 만개했을 때보다 싱그럽고 여린 듯합니다. 다가오는 이번 주말에는 꽃잎도 향기도 한껏 무르익을 것 같습니다. 가볍게 산책하며 맞이하는 봄의 일상을 ‘원동 꽃피는 마을정원’에서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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