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
대전 곳곳에서 펼쳐지는 거리예술공연 '들썩들썩 인 대전'
대전 곳곳에서 펼쳐지는 거리예술공연 '들썩들썩 인 대전'
더위가 주춤해지면서 문화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든 키워드를 더위가 삼켰었다면, 가을은 축제와 행사의 계절입니다.
지난 9월 7일 대전 대덕구의 동춘당에서는 흥겨운 공연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대전 곳곳에서 펼쳐지는 거리예술공연, 들썩들썩 인 대전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거리공연이기 때문에 특정 대상을 타깃으로 하지 않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분으로 구성된 것도 매력입니다. 가족, 친구와 함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습니다. 지난 9월 7일 토요일에는 한낮의 더위를 피해서 16시부터 18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말솜씨가 너무 좋은 MC 덕분에 많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공원에서 진행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관람하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고, 꽃구경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무대 앞쪽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멀리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학생에게도, 바쁘게 지나가는 어르신에게도 멘트 한 번씩 날려주면서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원곡자인 이선희 씨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 노래를 더 멋지게 불러낸 이 팀은 '더봄밴드'입니다. 전통음악을 가요, 팝 스타일로 다양하게 재해석한 음악을 추구하는 분들입니다. 동춘당에서 펼쳐진 2024년 9월 7일 들썩들썩인 대전 행사는 총 4개의 팀이 각각 30여 분 진행하였습니다.
나머지 팀들도 일찍 와서 다음 무대 준비를 하였습니다. 참가팀들의 인원 체크를 하고, 나무 그늘에서 쉬면서 공연을 구경하였습니다.
무대와 관객만 있는 여타의 공연과 달리, 운동을 하는 분들도 있고, 자전거를 즐기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편하게 귀로는 듣고, 그러다가 마음이 끌리면 무대 앞쪽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관심도 크게 사로잡았습니다.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내서 공연 모습을 촬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첫 번째 무대가 매끄럽게 이어지고, 다음 팀이 무대 준비를 할 때면 MC가 나와서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두 번째 공연팀은 '아아리예술단'입니다. 무대 공연을 하기 전에 무대 준비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 것이 거리공연의 매력입니다. 이분들은 꽤 유명해서, 대덕구 축제와 행사 때 그리고 무형문화재전수회관 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드디어 본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꽹과리를 치고 있는 분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흥을 북돋아 줍니다. 아마도 네 팀 중에서 관객이 가장 많이 호응도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묘기를 보이는 배틀은 길 가던 사람도 멈추게 하고, 공원 멀리에 있는 사람들까지 불러 모았습니다. 상모 돌리는 부분도 즐거웠습니다. 아라리예술단은 맑은소리로 사람들과 어우러지고 싶은 뜻을 담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로 등장한 팀은 '난타 세상 타퍼스'입니다. 무대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동춘당 원형 광장에 난타 장비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우선 소리로 스타트를 끊고, 그다음에 난타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화려한 퍼포먼스도 있었습니다. 네 개의 깃발이 어우러지는 웅장한 부분이 난타의 울림과 더불어 즐거웠습니다.
'난타세상 타퍼스'는 안무와 화려한 퍼포먼스, 그리고 대북공연 전원 3구의 모둠북 연주까지 다양한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울림도 강하게 주었습니다.
들썩였던 마음을 조금 진정시키는 마지막 팀은 '러브레터'입니다. 하프, 거문고, 플루트, 리코더, 오카리나 등 여러 악기의 하모니를 들려주는 퓨전 국악 앙상블 팀입니다.
2024년의 무더운 여름이 길었었는데, 하프연주를 들으니 가을이 느껴집니다. 화려함과 흥겨움으로 시작해서 차분한 마무리까지 2024 들썩들썩인 대전 공연이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모두 수고하셨고 대전 또 어느 거리에서 다시 만나길 바라며, 즐거운 공연에 가을 감성이 더욱 다가온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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