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극복의 날 기념 축제 '제2회 온보듬대축제'

치매 극복의 날을 맞이하여 치매 어르신 및 가족,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하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름하여 ‘온보듬대축제’!

작년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는 온보듬대축제는

‘괜찮아요. 함께해요’ 라는 슬로건으로

오류동 소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우쿨렐레와 난타공연으로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습니다. 어르신들의 공연이지만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셨는지 수준급 실력에 눈을 뗄 수 없었어요.

메인 무대를 비롯해 십여 개의 부스가 마련돼있었는데,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어르신들이 여기저기

참여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상담 후 추억의 뽑기도 하시는 모습이

어린 시절의 어르신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15개 부스 모두 인기가 많았지만,

그래도 많은 어르신들이 찾는 부스는

일상 곳곳에 놓여진 키오스크 사용법을 배우는 곳이나

색다른 페이스페인팅 체험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키오스크 이용법을 배움터 강사분이 설명하면

열심히 듣고 따라 하셔서 모두들 즐거워 보였어요.

또, 손목이나 손등에 보디페인팅이 그려지는 것을

신기하게 바라보시는 모습에 활력이 넘쳤어요.

옆쪽으로는 구로구 치매안심센터의 작품을

전시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깔 속에서 이분들의 기억 속

남아있는 추억이 느껴져 괜스레 뭉클해졌습니다.

무서운 선생님, 댄스동아리의 춤추는 사람들,

화분에 꽂혀 있는 꽃들 등 그림에 찰떡인 이름들이

기억에 오래 남았어요.

어르신들의 기억 속에서 가장 선명하게 남아있는

기억의 단편들을 보니, 그림을 그리며 어찌나

행복하셨을지 저도 웃음 짓게 되었어요.

아! 그리고 가을이기는 하지만 낮에는 날씨가 더워

이동형 기억 다방을 사람들이 많이 찾기도 하네요.

닭꼬치나 소떡소떡, 방울토마토, 떡을 판매하는

먹거리 부스는 점심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향긋한 냄새로 사람들을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북적북적했답니다.

날씨도 화창해서 그늘의 고마움과 더불어

물 한 잔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본부석에서 받은 팸플릿을 가지고

5개의 부스에서 도장을 받으면 기억 다방이나 먹거리

이용 쿠폰을 주어서 어르신들이 부스를 둘러본 후

허기짐이나 목마름을 달랠 수 있도록 하는

주최 측의 센스도 있었답니다.

오늘 하루로 끝나는 온보듬 대축제이지만,

많은 관계 기관 분들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행사가 치러진 것 같아요.

행사를 주최한 구로구 치매안심센터 분들이나

참여한 구로경찰서, 국민건강보험공간, 서울디지털

배움터, 온수어르신복지관, 구로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예스병원, 부천대 뷰티케어과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글로 남깁니다.

치매는 무지 불식간에 올 수 있습니다.

‘설마 내가 걸리겠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누가 치매에 걸릴 줄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치매에 걸린 분들도 우리의 가족이자

구민으로 생각하면서 돌보며 살아가야 할 것 같아요.

이런 행사를 통해 치매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구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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