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에서 바라보는 도시 전경 ☆

수원에는 도시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팔달산은 높지 않아 쉽게 오를 수 있으면서 주변 행궁을 비롯해 저 멀리 월드컵 경기장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산인데요. 날씨 좋을 때 한 번쯤 오르기 좋은 곳인 만큼, 서장대 위에서 바라보는 묘미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팔달산을 오르는 루트는 많지만, 행궁동 길을 걷다가 오르는 이 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정비가 잘 된 점도 있고 근교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기 때문이죠. 원래는 큰 돌담길을 따라 거닐 수도 있는데 지금은 보수정비 중이라 아랫길을 이용해 주셔야 해요.

다른 루트와 달리 경사가 조금 있는 편이라 오를 때 천천히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중간중간 걷다가 힘들 때 잠시 멈춰서 전경을 바라보는 것 또한 하나의 재미입니다.

도심 중심지에 위치한 팔달산은 145.5m로 완만한 높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궁을 방문하거나 인근에 오시는 주민 또는 외국인들도 쉽게 올라볼 수 있는 산인데요. 산 전역이 아름다워 공원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산에는 3.2km의 순환도로와 약수터, 각종 운동 시설,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홍영후가 태어난 지 70여 년 되던 해를 기념하여 만든 홍난파 노래비를 비롯해 다양한 건축물을 구경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만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면 오르고 내릴 때 다소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 주셔야 합니다. 성곽길을 따라 걷는 게 조금 더 안전한 편이니 참고해 주세요. 약 10여 분 정도 오르다 보면 3.1 독립운동 기념탑이 나오는데요. 그곳에 도착하면 거의 정상에 오른 것과 비슷하니 잠시 쉬었다 가셔도 되겠습니다.

정상 부근에 도착하면 이렇게 성곽길을 따라 동서남북으로 펼쳐진 도심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데요. 조금 더 특별한 관람을 원하신다면 관광안내소에서 제공하는 해설을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서장대 관광안내소 기준으로는 최소 4인 이상 이용이 가능하며, 10:00 , 11:00, 13:30, 14:30, 15:30 이렇게 다섯 타임으로 운영한다고 하니 시간을 맞춰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정상 부근은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 구경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요. 시원하게 자라난 나무들을 비롯해 여러 동식물들이 살고 있는 만큼, 축조된 화성 길 따라 어우러진 산을 바라보는 재미가 가득한 곳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기 때문에, 반년에 한두 번쯤은 방문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적을 감시하고 공격하는 서포루와 어우러진 꽃이 아름다웠습니다. 출입이 가능한 곳은 별도의 안내가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팔달산 정상에는 누구나 쳐볼 수 있는 효원의 종이 있는데요. 효원의 종은 모든 이에게 효성심을 심어줌은 물론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종입니다. 1 타는 부모의 건강, 2 타는 가족의 건강, 3 타는 자신 발전을 기원합니다. 1~2인 기준 1,000원, 3~4인 2,000원의 금액을 지불하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길목 따라 쭉 거닐다 보면 서장대를 보실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성의 안과 밖이 모두 보이는 만큼 시원한 전경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곳은 신발을 벗고 머물 수도 있어 항상 많은 이들이 자리 잡고 계신 걸 볼 수 있습니다.

고지대인 만큼 주변 울타리가 튼튼하게 지켜주고 있어 안전하게 관람하실 수 있는 곳이에요. 화성행궁과 광장을 비롯해 동서남북으로 펼쳐진 도심 전경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인 곳입니다. 답답한 마음이 들거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늘 이곳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과거 이곳에서 왕이 군사지휘를 직접 행하였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웅장했을지 상상이 되기도 합니다. 정조의 명령에 따라 여러 악기들과 깃이 올라가던 전경은 지금과는 많이 다르겠지만요. 그만큼 산 둘레 100리 안쪽으로 모든 걸 바라보고 직접 통제를 할 수 있었던 곳이 바로 서장대이니까요.

수원에 살고 계신 분들은 일상에서 종종 보게 되는 모습이지만, 타 지역 또는 해외에서 온 사람들은 언제나 호기심을 갖고 방문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팔달산 주변은 여러 먹거리, 볼거리도 많은 곳인 만큼 여유로운 주말 잠시 시간을 내셔서 팔달산에 올라 사방으로 펼쳐진 전경을 바라보고 하산하여 주변도 함께 구경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