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을 만나는

익산근대역사관

익산 문화 예술의 거리에는

익산의 역사와 문화가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건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은 1912년 호남선 이리역이 생기기 전까지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영정통이

들어선 거리였기 때문인데요,

과거 삼산의원이었던 건물

‘익산근대역사관’을 찾았습니다.

근대역사관 입구에는

1900년대 익산의 모습을 시작으로

의병운동, 이리의 전성시대, 이리역 관장,

이리와 익산의 통합부터 신도시개발까지

100여년의 역사와 자신과 도표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파란만장했던 익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옛 삼산의원은 2005년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그 역사와 의미가 깊은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1923년 김제 출신의

독립운동가 김병수에 의해 지어졌으며,

그는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를 다니던 중

1919년 군산과 서울의 만세운동에 가담하여

감옥살이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출옥 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1923년 익산에

삼산의원을 개원했습니다.

이 건물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그 역사와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945년 삼산의원은 화재로 인해

건물 내부가 모두 타버려 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후 은행과 음식점 등으로 용도가

바뀌어 사용되었으며,

소유주가 여러 차례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건물이 사라지지 않고

지금의 장소로 이전되어 익산근대역사관으로

복원되었습니다.

건물의 해체, 이전, 복원 과정은

사진과 함께 상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근대문화유산 건물을 절단해 옮겨서

다시 복원한 특수한 사례는 찾아볼 수 없는

전례라 희소성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익산 구 삼산의원은 등록문화재 지정 이후

오랜 기간 방치된 노후한 건축물이었으나,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하고자 하는

건축주의 기증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전복원 사업이 시작되어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익산근대역사관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이용요금은 무료입니다.

매주 월요일과 명절당일은 휴관일

참고하시고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내부로 들어서니 해방 후

이리 익산의 변천사가 병풍모양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해방직후 정북의 장세와 이리도심,

정치인들을 비롯해 한국전쟁과

이리역 폭발사고까지 역사적인 사건들을

자료사진 등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랜 흑백 사진이지만,

방문객들에게 그 시대의 모습을 전달하며

익산의 역사를 알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내부에는 근대문화유산

기증 안내문도 볼 수 있습니다.

100년 동안 수많은 풍상을 겪어오면서

심하게 훼손되었지만, 귀중한 근대문화유산을

후대에 남기고자 한 소유주 정봉교씨가

익산시에 건물을 기증한 덕분에

2019년 소중한 문화유산이 보존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증은 지역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후대에 전하는 데 큰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익산근대역사관은 지상 2층의 건물로

1층은 상설전시실, 2층은 기획전시실과

교육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은 익산의 근현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상설 전시관입니다.

‘이리, 익산의 근대, 호남의 관문을 열다’ 라는

주제로 이리, 역사의 근대역사를 다섯 파트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시관 내부에는 익산의 항일 운동을 비롯해

3.10만세운동, 여산만세 시위까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건들이

하나하나 소개되어 있습니다.

옛 사진 자료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생생한 전달이 되었는데요,

전문 해설가님이 상주하고 계시니

해설을 들어보셔도 좋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삼선의원의

역사와 삼산 김병수 선생의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삼산의원 당시에는 1층 가운데 복도가 있었고,

안내실과 입원실이 있었으며

2층에는 수술실과 진찰실이 있었다고 하니

당시만 해도 시설 좋은 큰 규모의

병원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사용했던 금고, 내부 벽제, 창문, 마감부재는

버리지 않고 그대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그 시대의 건축 양식을 알 수 있는

자재들은 100여 년의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공간입니다.

1층 전시실의 왼쪽 벽면에 남아 있으니

금고와 창문틀까지 꼭 구경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보았습니다.

2층은 기획전시실과 교육실로 꾸며져 있는데요,

특히, 3D 프린터로 만든

익산영정통거리

(현 익산문화예술의거리~SC제일은행)

주요 건물들이 눈길을 끕니다.

버튼을 누르면 이리역부터 출발하는 자동차가

옛 익산 영정통거리 모습을 하나하나 소개합니다.

이리역을 시작해 철도관사, 익산옥수리조합,

이리좌, 나루토여관, 익산근대역사관, 당본백화점,

조선식산은행, 동양척식주식회사까지

자동차로 돌아보며 설명을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전시물 옆에는 이리역의 모습을 재현한

모형도 보입니다.

일제강점기 이리역은 호남곡식수탈의

전초지이자 이리, 군산, 목포를 향하는

호남선, 전수, 순천, 여수를 통과하는

전라선의 철도분기점으로 설장하였습니다.

그 옆에는 흔들의자에 앉아

익산의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옛 감성 그대로 여행 가방까지

놓아둔 센스가 돋보이는데요,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한쪽에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인 김병수씨의

모습과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로

이전·복원된 근대문화유산 삼산의원의 모습을

모형으로 재작해 놓았습니다.

전시된 모형과 사진, 그리고 건물 자체는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켜주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올가을 익산근대역사관을 방문하셔서 잊혀져가는

익산의 옛 모습을 살펴보는 시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익산근대역사관>

▶ 운영시간 : 10시~18시

▶ 휴관일 : 매주 화요일 / 설·추석 당일

▶ 입장료 : 무료입장

▶ 위치 : 익산시 중앙로 12-151

▶ 전화번호 : 063-837-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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