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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일 전

남양주 무료 전시회 추천! 실학박물관 개관 15주년 특별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다녀온 후기 (feat. 남양주 실내 가볼 만한 곳)

정약용·정약전 형제가 태어난

남양주는 실학의 고장으로

역사와 문화가 깊은 지역인데요~

정약용유적지, 다산생태공원, 실학박물관 등

다산 정약용 선생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많아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랍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 중에 집필한 해양생물 백과사전인

'자산어보'를 주제로 개관 15주년 특별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를 진행하고 있는

'남양주 실학박물관'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무료 전시인데다

남양주 실내 가볼 만한 곳으로도 인기인 곳이니,

지금 바로 저와 함께 떠나볼까요~?

이날 저는 개관 15주년 특별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가 열린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실학박물관으로 향했는데요.

실학박물관을 찾아가는 길 초입에

정약용, 정약전의 생가가 위치해 있어

겸사겸사 함께 방문해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정약용, 정약전의 생가는

1925년 홍수로 소실되었던 것을

복원하였다고 하는데요.

사랑채와 안채로 구성되어 있고

사랑채에는 여유당이라는 현판이 걸려있으며,

전형적인 중부지방의 양반집 모습을 띠고 있어

잠시나마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답니다.

생가 구경을 마친 후 금세 실학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건물에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를 알리는

현수막이 큼지막하게 걸려있어

멀리서도 눈에 띄는 존재감을 자랑했는데요.

실학박물관은 실사구시를 모티브로 하는

조선 후기의 실학사상을 소개하고 연구하는 역사박물관으로

2009년 10월에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15주년 기념으로

정약전의 자산어보를 소개하는 특별전이 개최되었는데요.

《자산어보》는 실사구시를 실현한

대표적인 실학 백과사전으로,

'실사구시'는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를 말한답니다.

한편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귀양살이를 할 때,

근해의 수산생물을 실지로 조사하고 채집한 기록인데요.

'자산'은 흑산이라는 뜻이며

총 3권에 155종에 대한 각 종류의

명칭, 분포, 형태, 습성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그림 없이 오로지 글로만 서술되어 있습니다.

저는 본격적으로 전시를 보기 앞서

여러 해양 동식물의 생태를

긴 세월 기록해왔다는 점이 놀라웠는데요!

최초의 해양생물 백과사전은 전하지 않고,

후대에 의한 필사본만 전해진다고 합니다.

전시는 글로만 되어있던 자산어보를

그림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고요.

전시실 입구에는 각종 체험지가 비치되어 있어서

다양하게 챙긴 후 관람을 시작해 봤습니다.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는

넓은 화면 속에 자산어보 속 물고기가 등장하며

초등학교 6학년 조현서 어린이가 작곡한

전시 주제곡으로 경쾌하게 시작되었는데요.

역사적 배경과 함께 아름다운 영상이 흐르고,

"제1부. '자산어보 속으로'에서는 왜 물고기 그림이 없나요?"

"제자 이청 완성에 도움을 주다" 등

당시의 집필 과정에 대한 자산어보가 소개되어 있었어요.

또한, 2부에서는

비늘이 있는 물고기와 없는 물고기,

껍데기가 있는 생물을 비롯해

총 55가지의 다양한 바다생물들이

종류별로 묶여 소개되었는데요.

전시를 보다 보니

무려 226가지의 바다생물을 만날 수 있어

무료 전시회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한편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는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재미있게 즐기는 체험형 전시인데요.

전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낮아졌고

넓은 스크린 영상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터치스크린 퀴즈와 소개가 이어지며,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작품까지

다양한 포맷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바닷속에 사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재미있고 친근하게 표현해 내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또 한 번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에는

바다생물 탐구 내용이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까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생물의 내부를 관찰하기 위해

해부 작업을 거치고 맛도 보며

크기, 생김새, 색깔, 습성 등을

세세하게 기록해두었더라고요.

직접 나누고 묶어보기도 하고

해양생물에 대해 깊이 알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치어의 눈 색깔은 무슨 색일까?"

"철갑 장군의 비늘을 두드리면 어떤 소리가 날까요?"

"석거(낙지)의 알은 어떤 모양일까요?"

"영남에서 나는 청어와

호남에서 나는 청어는 무엇으로 구별할 수 있나요?"

게다가 전시를 보다 보면 자연스레

바다생물에 대한 호기심이 실마리처럼 풀리고,

이러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4부의 테마는 '이름을 짓자'입니다.

정약전은 총 226가지의 바다생물 중에

무려 131가지 바다생물의 이름을 새로 지어주었다고 하는데요!

사람들마다 부르는 이름이 제각각이었던 것을

하나로 통일시켜 편리함을 높였는데,

지금의 생물과 비슷한 이름도 있었고

전혀 달라진 이름도 있어 무척 신기했답니다.

다음으로 5부 테마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5부는 '쓰임을 찾자'라는 주제로

바다생물의 쓰임새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병이나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 농사에 도움이 되는 지식,

바다생물 관찰을 통한 날씨와 고기잡이의 풍흉의 예측 등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당시의 생활상과 함께

여러 바다생물의 다양한 쓰임새에 대해 알 수 있어

해양생물 백과사전이 따로 없었습니다.

또한, 해조(모자반), 자리상어, 갑오징어,

뱀장어, 홍합 등 해양생물에 대한 정보들은

점자와 음성지원 패널 등의 서비스가 갖춰져있어

관람객들이 충분히 내용을 숙지하며

전시에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이 밖에 관람객들이 자리에 앉아

시청각 자료를 관람할 수도 있었고요.

어린이들과 휠체어를 사용하는 등

몸이 불편한 관람객들의 눈높이를 맞춘 낮은 위치의 전시물,

컬러 유니버스 디자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디테일 요소도 찾아볼 수 있었어요.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의 마지막 테마는 바로

관람객들이 각자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그림 백과입니다.

비늘이 있는 물고기, 비늘이 없는 물고기,

껍데기가 있는 생물 등 각각 카테고리에서 선택해

나만의 경험과 감성을 담아

그림 백과사전을 완성하는 작업인데요!

직접 만든 작품과 포토타임도 가질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퀴즈 물고기 잡기' 코너도 있었는데요.

8개 문제의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어

해양생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큰 규모는 아니었으나

많은 시간적 노력과 정성이 느껴졌고,

아이들의 시선에서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컨셉과 구성의 체험형 전시라 흡족스러웠답니다.

마지막으로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는

전국의 발달장애 미술작가 39명의 작품으로 마무리됩니다.

자산어보에 등장하는 다양한 바다생물과

자연 풍경이 독창적인 작품으로 표현된

특별한 그림이었는데요.

자산어보를 매개한 관람객과

39명의 예술가가 이어지는 공간이었고요.

실학박물관 개관 15주년 특별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는

오는 10월 27일까지 계속되니,

방문하셔서 다양하게 보고

즐기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링크를 참고하세요! ※

실학박물관

전시 Exhibitions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2024.04.30 ~ 2024.10.27 소장품 Collections 학술자료 Research 교육 Educational 학교연계 교육프로그램 <생생! 실학여행> 2024.04.03 ~ 2024.11.28 행사 Events 경기도 문화의 날 행사 <간서치(看書痴) 책방> 2024.03.27 ~ 2024.11.27 공지 입찰 채용 공지사항 2024 실학박물관 전시해설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2차) 2024-05-27 17:00:00 공지사항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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