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생태와 어우러진

바라산자연휴양림

7월 5일에 취재를 목적으로

바라산자연휴양림 사전답사를 다녀왔는데요,

휴양림의 자연에 홀랑 마음을 빼앗겨버렸습니다.

다양한 곤충이 눈앞을 간질이고,

다양한 열매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매달렸어요.

3시간을 사부작 걸으며 살펴 본

바라산의 아름다움으로 초대할게요~📧

임도를 따라 오르는 길도 있었지만,

저는 숲길이 좋아서 테크가 놓여있는 길로 접어드니

물길이 흐르고 파리매 수컷 한 마리가 빤히 바라봅니다.

다양한 생태를 만날 때 그들과 인사하며 교감을 나눠보는데

자세히 관찰하고 기다려줘야 그들도 가까이 다가옵니다.

낙엽송이 어우러진 길에서 스탬프를 찍고

잣나무 숲에서도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둘레 길을 즐겁게 걸을 수 있을 듯합니다.

나무는 주어진 환경에서 불평할 수 없기에

적응하는 것을 택하며 살아갑니다.

사람들이 연리지라고 사랑타령을 하는데

사랑하기 때문에 붙어사는 걸까요?

떨어지고 싶어도 떨어질 수 없는 환경이기에

서로 종이 달라도 부대끼며 붙어살아 가는 것 같습니다.

큰 나무가 하늘 높이 자라는데

칡이 엉기고 담쟁이가 타고 오르네요🌿

나무는 즙을 빨리면서 함께 살아가지만

이것 또한 자연의 순리겠지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지팡이를 하나씩을 짚고 맨발로 나타나네요.

어떤 활동인가 궁금해서 물어보니

숲 치유를 위한 활동을 마치고 내려온다고 합니다.

그럼 단체로 오셨을까요?

치유의 숲 과정을 개인이 온라인으로 신청한 것인데

마음과 몸이 맑고 깨끗해진다고 하십니다.

잣나무 숲이 나타나고 그곳에는

다양한 흔적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누구의 흔적일까요?

사방을 둘러보니 주인이 나타나는데 청설모입니다.

복스러운 꼬리를 바짝 세우고 나무를 오를까 말까 고민을 하는듯하더니

금방 가지를 타고 여러 나무를 건너 멀리 사라집니다.

다시금 한참을 내려가니 멀리서 시원한 물소리가 납니다.

걸음을 재촉해 내려가니 청량하고 티끌 없이 맑은 물이 흐릅니다.

등산화를 훌훌 벗어던지고 물속에 발을 담그니 신선이 따로 없네요.

그런데 발밑을 콕콕 간질거리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1급수 맑은 물에 사는 버들치들이

단체로 몰려와서 발을 마사지해주는데, 시원합니다!

한숨을 돌리려는데 등산객 두 분이 계곡에 발을 담그셨습니다.

이곳을 자주 찾으시는지 여쭤보니 일주일에 3,4일은

맨발 걷기를 하려 이곳을 찾으신다고 합니다.

함께 걸어 봐도 좋을 듯하여 40분을 걸었습니다.

맨발로 임도를 따라 걸었는데, 이곳은 시민들이 돌부리를 걷어내며

십시일반 도와서 지금의 길을 만든 것이라고 뿌듯해하셨습니다.

그 길에는 두꺼비도 살고 도롱뇽도 살아간다며

살아있는 자연을 소개하며 즐거워하셨습니다.

저도 나무와 그 속의 생물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리며

숲 해설가로 잠시 즐거웠습니다.

시민들과 헤어지고 임도를 따라서 내려오는데

싸리나무가 줄지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첫날은 여기까지 마무리를 하고

일요일 다시 찾아갑니다.

일요일 아침입니다.

방송통신대 농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며

쉼을 청하기 위해 전국에서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10시부터 12시까지 조용히 그 활동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오전 활동은 의왕시 문화관광과 문화휴양시설팀의

이정윤 산림치유지도사님이 지도해 주셨습니다.

우선 몸을 풀어주는 운동을 시작으로 팔과 다리, 머리를

고루 마사지를 하며 근육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기다란 막대기를 받아들고 숲으로 향했지만, 비가 왔던 관계로

다양한 활동은 하지 못하고 맨발걷기를 했습니다🦶

무거운 가방과 신발을 벗어 몸을 가볍게 하고 걷기를 시작하는데,

신발을 벗지 말아야 할 분들이 있습니다

① 발에 상처가 있는 분

② 당뇨가 있는 분

③ 신발을 굳이 벗고 싶지 않은 분

싫은 일을 억지로 하게 되면 탈이 난다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제의하십니다.

참 좋은 제안 같습니다.

몇 분은 등산화를 신고 활동을 하였습니다.

맨발 걷기를 하다 잡생각이 떠오르면

왼발 오른발에 집중하고, 아무 말이라도 해보라고 하셨는데

정말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거울 경으로 바라본 세상.

작은 거울을 콧등에 올려 하늘을 봅니다.

무엇이 보이나요?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네요~ㅎㅎ

어지럽다, 새로운 세상 같아요 등등😆

의왕시에서 맨발걷기의 열풍에 맞추어

흙이 70%이면 마사토는 30% 정도로 맞추어 길을 냈다고 합니다.

왼발 먼저 뒤꿈치부터 발가락으로 전해지는 느낌을 살피며 걸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니 나무들도 저마다 하늘길을 내어주며

어울렁 더울렁 함께 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0분을 남겨두고 하산을 하여 정자로 모여듭니다.

바닥에 예쁜 천을 깔려있고 그곳에는

좋은 글을 적은 글들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하나씩 골라서 그 단어가 나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일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분은 첫인상이라는 글귀가

오늘의 만남에 딱 맞는 것 같아 마음에 드는 글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한 분은 버킷리스트를 뽑으셨는데,

오늘 이 자리가 버킷리스트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몇 번의 만남의 기회가 더 주어지겠지만,

우리의 이 만남이 최고의 버킷리스트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 티타임은 너무 낭만적이고 아름답고 개운했는데요,

고급스러운 색의 오미자차에

시원한 어름을 풍덩 담아 준비해 주셨습니다.

학생들의 감탄사가 이곳저곳에서 터지고

설문지에 모두 100점을 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역시 마무리가 좋아야 최고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틀간의 취재는 마무리하고

월요일 오후 직접 체험을 시작했습니다.

신랑이랑 오붓하게 백운산동 108호에 묵으며

이 글을 마무리려고 합니다.

하루 종일 내리는 비로 고민을 했지만

시원한 산바람과 따뜻한 온돌방이 피로를 풀어주네요~

객실마다 웃음꽃과 이야기보따리가 술술 풀리는 아름다운 밤입니다🌆


휴양림에서의 3일 동안 엄청 큰 힘을 받았고,

다정한 남편 덕분에 더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취재차 왔다가 오히려 쉼을 얻어 가는 시간이었는데요,

아름다운 바라산자연휴양림에

여러분도 많이 찾기가 보시길 바랍니다!

자연 생태의 매력을 백분 즐길 수 있는

바라산자연휴양림이었습니다~🌄🥰

2024 의왕시 SNS 서포터즈 시민기자단 이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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