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별량면의 자그마한 간이역 원창역

이번달에는 순천 별량면에 위치해 있는 간이역 '원창역'에 다녀왔습니다. 원창역은 현재 폐역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지만 역사적 가치가 있고 사진찍기도 좋아 방문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경전선 원창역은 간이역답게 규모가 아담하였고 따로 마련된 주차장은 아니지만 바로 옆에 넉넉한 공간의 터가 있어 차를 대기에 적합하였습니다.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친환경길 162

(동송리 550-1)

원창역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전국 주요 도시에 내린 조선 시가지 계획령에 따른 표준설계로 지어진 역으로 1930년 12월 25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역사가 위치한 곳은 순천시 별량면 봉림리이지만, 바로 지척에 역사 이름이 유래한 원창리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전라도 일대의 주요 자원인 쌀, 목재, 광물 등을 일본으로 수탈하는 역할을 했던 아픈 역사가 있지만 오랜 세월 가치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유산 제 128호)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멀리서보니 대합실 부분의 지붕이 역무실 쪽의 지붕보다 높게 구성되어 있었던 점이 기억에 남네요.

폐역이다보니 역사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잠겨있던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대신 유리창 너머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었는데 마치 영화에 나올 것만 같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930년 무렵에 건립된 곳이라 그런지 건물 구석구석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었습니다.

선로쪽으로도 가보고 싶었으나 철조망이 쳐져 있는데다가 들어가는 건 금지되어 있어 틈 사이로 사진을 남겨보았습니다.

낡은 하늘색 건물과 철도가 어딘가 모르게 향수를 자극하는 풍경이었답니다.

현재 폐역으로 남아있는 원창역은 사진찍기에도 좋고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별량면 근처에 가게 되신다면 한번쯤 들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


{"title":"순천 별량면의 자그마한 간이역 원창역","source":"https://blog.naver.com/hongane2013/223490902767","blogName":"순천시 공..","blogId":"hongane2013","domainIdOrBlogId":"hongane2013","logNo":223490902767,"smartEditorVersion":4,"cafeDisplay":true,"m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blogDisplay":true,"lin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