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여주 파사성 정상부, 진달래 1,500주 꽃묘 식재 행사 성료
여주시민기자단|이희숙기자
여주의 대표 뷰 맛집 파사성, 분홍빛 봄날을 준비하다
지난 4월 17일, 여주시 대신면과 금사면 시민·봉사 단체, 공무원 등 30여 명이 함께 여주 파사성 정상부에 진달래 꽃묘 1,500주를 심었다.
해발 약 235m 높이의 파사산 정상에 위치한 파사성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략적 요충지로 기능해온 여주의 대표 문화유산으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이며 최근 뷰 맛집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이번 진달래 식재는 여주 파사성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2차 꽃묘 심기 행사로, 파사성을 봄철 명소로 만들기 위한 여주시의 정성과 관내 시민·봉사 단체들의 따뜻한 협력이 더해진 뜻깊은 날이었다.
시민 손으로 피워낸 여주 파사성 진달래 꽃동산
이날 참여자들은 오전 10시 파사성 공영 주차장에 집결해 산길을 따라 정상을 향해 올랐다. 여주 파사산은 초입은 완만하지만 성벽에 가까워질수록 경사가 급해지는 특징이 있다.
봄기운을 머금은 찔레나무, 화살나무 등이 파릇하게 돋아났고, 지난해 습설로 부러졌던 나무들과 오래된 수목은 정비가 이뤄져, 산길은 더욱 쾌적해지고 시야도 한층 트였다.
10여 분쯤 올랐을 무렵, 지난해 성벽 보수가 완료된 남문지 성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성벽 위는 추락 위험으로 출입이 제한되어 있었으며, 성벽 옆 산길을 따라 정상 부근에 이르자 봄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주었고, 오늘의 진달래 꽃묘 식재 작업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시공 업체를 통해 붉나무, 덜꿩나무, 화살나무, 좀작살나무, 잔디 등이 식재되어 있었으며, 이날은 특히 정상부에서 남문지 성벽으로 내려가는 양옆 구간에 시민들이 직접 진달래 1,500주를 심는 날이었다.
시장과 시민이 함께한 여주 파사성 봄 심기
이충우 여주시장은 현장을 찾아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파사성에서 시민과 함께 진달래를 심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여주의 자랑인 파사성을 더욱 아름답고 안전한 탐방지로 가꿔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목 정비와 성벽 보수 사업을 통해 경관을 개선해 온 과정을 설명하며 “오늘 심은 진달래가 내년 봄, 파사성을 분홍빛으로 물들여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감동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뒤이어 조성문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전 이사장의 역사적 의미와 파사성 전설에 대한 설명도 이어져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파사성은 포곡식과 퇴뫼식이 성곽이 공존하는 독특한 환성 형태로, 둘레는 약 936m, 내부 면적은 약 3,967㎡(1,200평)규모"라고 설명하며, 이곳이 단순한 산이 아닌 역사적인 유적임임을 강조했다.
진달래 한 그루에 담긴 정성과 봄의 약속
식재에 앞서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작업 시 주의할 점에 대한 안내도 이뤄졌다. 전문가의 자문에 따라 진달래는 약 70cm 간격으로 지그재그 형태의 점식(點植)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심어야 한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충우 시장을 비롯한 시민들은 삽과 호미를 들고 손수 흙을 파고 다지며 진달래 꽃묘를 정성껏 심었다. 내년 봄 분홍빛 꽃길을 떠올리며 한 그루 한 그루 심는 손길에는 여주 파사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이 진달래가 잘 자라서 내년엔 파사성 정상이 온통 분홍빛이었으면 좋겠어요.
한 시민의 말처럼, 이날의 수고는 내년 봄을 향한 희망의 씨앗이기도 했다.
여주 파사성, 사계절이 살아있는 생태 명소로
이번 진달래 꽃묘 식재는 단순한 조경을 넘어, 자연 복원과 생태 보존의 의미도 담겨 있다. 진달래는 뿌리가 깊지 않아 성곽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사계절 경관을 살리는 데 적합한 식물이다.
특히 내년 봄 성벽과 어우러져 분홍빛으로 피어날 여주 파사성 진달래는 여주의 새로운 봄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여주시는 파사성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자연 친화적 정비를 이어가며, 역사, 생태,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여주 파사성. 봄에는 진달래, 여름엔 짙은 녹음, 가을엔 단풍, 겨울엔 설경으로 탐방객을 맞이할 것이다.
기자의 한마디 - 진달래가 피어날 그 봄을 기다리며
기자 역시 이날 행사에 참여해 진달래를 직접 심어 보았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며 땀이 났지만, 정상에서 마주한 이포보와 남한강, 멀리 보이는 대신섬(구 당남리섬)의 풍경은 모든 수고를 잊게 만들었다.
봄바람에 살랑이는 진달래 묘목은 마치 내년을 준비하듯 조용히 자리 잡았다. 유서 깊은 성곽과 분홍빛 꽃이 어우러질 풍경을 기대하며, 내년 봄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 길을 다시 찾기를 바란다.
여주 파사성 진달래, 그 꽃길을 함께 걷게 될 날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여주파사성, 여강길 8코스 영상>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지난 포스팅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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