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화성행궁과 함께 통닭거리, 못골시장 등 수많은 수원 핫플레이스 덕분에 매일 수만 명의 사람들이 오가며 북적이는 수원 팔달문 일대이지만, 이런 도심의 소란스러움 속에 정숙함과 고요함을 가진 도심 속 사찰이 있는데요. 바로 '팔달사'입니다.

명확한 역사는 전해지진 않지만, 을미사변이 일어난 해인 1895년에 '팔달암'으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마치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는 토닥임처럼 매일 오후 6시 정각만 되면 팔달문 일대에 울려퍼지는 청아하면서도 무게감있는 타종 소리의 근원지이기도 합니다.

수원 팔달문에서 도보 3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임에도,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까봐 내부를 담아봤어요.

팔달사는 팔달산 일대에서 가장 큰 사찰이기도 해요. 한적한 교외사찰로 상점가 사이에 일주문이 위치하고 있는데, 멀리서 보면 다소 단출해보이지만 일주문 안으로 들어서면 꽤나 방대한 규모의 사찰이 반겨줘요.

내부로 들어오면 가장 오래된 전각인 용화전과 함께 뒤로 대웅전과 삼성각 등 여러 사찰 건물이 있어요. 정면의 용화전 건물에는 고풍스러운 한자가 새겨져 있는데, 부처님의 말씀이나 법어 등을 적어붙인 '주련(柱聯)' 이라고 해요.

지금처럼 탁 트인 하늘에 대웅전을 비롯해 여러 전각들이 한 눈에 보이는 뷰도 좋지만, 부처님 오신날 근처가 되면 수많은 연등이 하늘을 뒤덮어 색다른 장관을 이뤄요. 수원의 숨은 포토 스팟이자 명소이기도 하답니다!

용화전 앞에는 근엄함이 보이는 용왕궁 석상과 함께 소원성취를 위한 기도초를 올리는 공간이 비치되어 있어요. 방문 당시에도 건강과 부를 기원하는 5일초들이 꺼지지 않고 쉴새없이 타올랐어요.

팔달사 돌계단을 오르면 대웅전과 종각, 삼성각 등이 위치하고 있어요. 아직은 추운 날씨라 초목을 보긴 어려웠지만 천천히 걷다보면 마치 도심에서 벗어난 사찰에 온 것마냥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일주문을 넘어서기 전만 해도 각종 오토바이, 자동차와 함께 상가에서 나는 소음들로 가득한 상가 골목과 달리 언제 그랬냐는듯 조용한 환경 속에서 머릿속을 비우며 걷기 좋았답니다.

종각은 하루 3번, 오전 6시와 정오(오후 12시), 오후 6시가 될 때마다 약 10~15분 가량 타종을 하고 있어요. 절마다 10분동안 하는 곳도 있고 15분 동안 하는 곳도 있는데 팔달사에서는 약 15분간 타종을 하고 있어요.

때마침 오후 6시 직전에 방문해서 타종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답니다. 총 33번을 치는데 33이라는 숫자는 불교의 천상계에서 33개의 천왕이 다스리는 것으로, 온세상에 모두 들리게 하기 위해 친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해요.

한 번 타종할 때마다 몸과 마음을 다해 치는듯한 스님의 모습과 함께 맑고 청아하면서도 중후하게 울려퍼지는 종소리를 바로 앞에서 감상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타종을 들은 후에는 대웅전도 한 컷 담아봤어요. 부처님을 모신 곳답게 가장 웅장했는데, 기와 지붕과 함께 벽을 수놓은 우리 전통미 가득한 단청의 모습이 주변 민가와 대비되어 더욱 단아함이 느껴졌어요.

대웅전에는 부처님을 포함한 불상과 함께 기도를 올리는 공간과 더불어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작은 불상들이 벽면 한 쪽을 빼곡히 채우고 있어요. 매일 기도를 올리는 곳인만큼 보기만 해도 경건함이 느껴지는 광경이에요.

대웅전을 나와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언제 그랬냐는듯 익숙한 도심의 풍경이 반겨줘요. 예전에 비해 도심 속 사찰을 빈번히 볼 수 있지만, 1,500평 규모로 넓으면서 팔달문에서 도보 3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도심과 인접한 곳은 보기 드물었던 것 같아요.

둘러볼만한 전각들도 많았지만 각 건물마다 지닌 의미를 되새기다 보면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해 한 번쯤 방문하기 좋은 곳이었어요.

도심 속 답답한 공기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요즘! 하지만 학업이나 직장 등 하고있는 일에 열중하다 보면 잠깐 시간을 내는 것도 어려울 때가 많은데요.

가까운 곳에 우리나라 전통 양식이 고스란히 담긴 사찰의 멋을 느끼며 복잡한 생각을 떨쳐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거닐어 볼 수 있는 도심 속 전통 사찰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화성행궁이나 팔달문 인근을 지날 일이 있다면 한 번쯤 가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팔달사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68

2025 수원시 SNS 서포터즈 유성우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유성우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kastia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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