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시간 전
신탄진의 숨은 감성 공간, '까페하루'
신탄진의 숨은 감성 공간, '까페하루'
종종 신탄진시장 부근을 차량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화려함보다는 소박한 일상의 풍경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 가운데, 아담한 외관으로 시선을 끄는 작은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까페하루입니다. 이곳은 독립된 공간으로, 도심 속 작지만, 특별한 쉼표 같은 장소입니다.
까페하루는 2층짜리 건물로, 외관부터 남다른 감성을 자아냅니다. 외부 색상도 알록달록한데요, 멀리서 보면 마치 동화책 속에 나올 법한 집처럼 도로변에 단정하게 서 있습니다. 수려한 인테리어보다는 따뜻한 감성이 이곳의 매력이랍니다.
차량으로 이곳을 지나가면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몇 번 확인했지만 직접 방문하기는 그날이 처음이었습니다. 몇 달 전에도 일요일에 찾아왔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때도 휴무였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영업하고 일요일과 공휴일엔 쉬는 날입니다. 단, 신탄진 장날에는 예외적으로 영업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최근 운이 좋게도 아내와 함께 드디어 방문에 성공했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오후, 따뜻한 생강차와 자몽차 한 잔이 간절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카페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첫인상은 아기자기함 그 자체였습니다.
작은 공간에 알차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내부 공간은 크지 않았지만,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커다란 창문이 작지만 큰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래서인가 창밖으로 펼쳐지는 석봉동의 도로 풍경이 어우러져 마치 잠시 다른 세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선사했습니다.
내부 공간은 넓지 않지만, 채광이 좋아 답답하지 않았고, 바깥으로 탁 트인 창문 덕분에 개방감도 충분했습니다.
2층 공간이 궁금해 사장님께 여쭤보니,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후문을 통해 나갈 수 있는 작은 야외 테라스 공간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엔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하기에도 그만일 듯했습니다.
주문을 기다리는 동안 또 다른 손님이 들어왔습니다. 젊은 커플이었습니다. 메뉴판을 바라보며 음료를 고르는 모습에서 이곳이 이미 알음알음 입소문을 탄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테이크아웃으로 받아 든 따뜻한 자몽차와 생강차 한 잔은 날씨만큼이나 차가운 몸을 녹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주문한 음료를 들고 차로 돌아왔는데요, 분위기에 젖어 카페에서 인증샷을 찍지 못했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늦게나마 차량에서 석봉동 거리 풍경을 배경으로 작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신탄진에 특별한 카페를 찾고 계신다면, 석봉동의 까페하루를 추천해 드립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기억에 남는 공간, 일상의 고요함이 담긴 한 컷의 그림 같은 장소, 작은 건물 속 따뜻한 찻잔 한 잔의 여유, 바로 그런 곳입니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이름 그대로, 조금은 느릿하고 따뜻하게 흘러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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