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봄의 발걸음, '천안 태학산자연휴양림'

피톤치드 가득,

산림욕 하기 좋은

태학산자연휴양림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삼태리 399-1

이리저리 모습을 바꾸는 날씨에 피곤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비가 달기만 하네요. 이런 날 살짝이라도 몸을 풀어주면 한결 산뜻한 하루가 됩니다. 오늘은 천안에 위치한 '태학산자연휴양림'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태학산자연휴양림은 아침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오토캠핑장, 유아숲체험관, 가족바베큐장 등 다양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법왕사, 태학사에 가시면 보물 407호인 태학리마애여래입상, 법왕사 동굴법당도 보실 수 있고요.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산림치유 프로그램등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 즐거운 추억 쌓으시길 바랍니다.

▲ 천안 태학산자연휴양림 건물사진

아침 비에 운무가 낀 천안 태학산자연휴양림. 어둡지만 그만큼 예민하게 느껴지는 피톤치드 향기가 참 좋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관리사무소가 있고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제가 초보운전이라 운전연습 삼아 온 건데, 운전과 주차 모두 괜찮았습니다. 오토캠핑장/ 가족바베큐장/산림문화휴양관을 이용하신다면 관리사무소 기준 좌측으로, 산림치유센터/숲속의 길/ 유아숲체험관/ 등산로 2, 3코스를 이용하신다면 건물 기준 우측으로 가시면 됩니다.

숙박객이나 캠핑장, 바베큐장 이용하시면 관리사무소에 들러 안내를 받으셔야 하는데, 유아숲체험원이나 산림욕을 즐기신다면 바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 천안 태학산자연휴양림 지도 종합안내도

태학산자연휴양림 종합안내도에 총 3가지 코스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코스별로 1.9km, 1.5km, 1.7km로 나뉩니다. 저는 태학사와 법왕사도 보고, 보물 407호인 '삼태리마애여래입상' 도 보고 싶어서 3코스(1.7km)로 향했습니다.

▲ 태학산 입산통제구역도 안내

추가로, 태학산은 등산하기 좋은 곳이나, 만약 태학산 등산을 위해 방문 하신다면 통제기간을 꼭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봄철 : 2.1.~5.15. , 가을철 : 11.1.~12.15. 입산 통제되니 허가 없이는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제가 방문한 3월말도 통제기간에 포함되는데, 삼태리마애여래입상은 제한구역이 아니라 볼 수 있었습니다.

삼태리마애여래입상은 등산로 중턱에 있어 아이와 함께 가기는 어려우나, 태학사/법왕사 바로 앞까지 유치원 소풍 온 것을 보아서, 절 앞까지는 아이와 같이 방문하셔도 좋겠습니다.

▲ 태학산자연휴양림 전경

비를 맞아 짙어진 색과 향기, 잔잔하고 시원한 바람이 가득하네요. 울창하게 자란 소나무 숲 사이를 걸으니, 마음도 차분해지는 듯합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어린이 놀이시설, 유아숲체험원이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기 안성맞춤입니다.

▲ 태학산 유아숲체험원 전경

▲ 태학산 유아숲체험원 건물

올라가고 얼마 안 되어 유아숲체험원 건물과 입구가 보입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좋은 곳이지요. 안팎으로 밴치 등 앉을 곳도 많습니다. 다만 이끼가 껴서 돗자리를 챙기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 태학산 자연휴양림 데크

▲ 태학산자연휴양림 산림욕 안내

유아숲체험관을 지나 난 길로 빠지면 울창한 소나무 숲을 거닐 수 있습니다. 짧게 옆으로 빠지는 길이라 힘들지도 않고 대부분 평지입니다. 저는 오전 11시쯤에 방문했는데, 일사량이 많고 온도와 습도가 높은 오전 10시~낮12시가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깊게 숨 쉬며 폐 가득 신선한 공기를 채워보았어요. 곳곳에 새로 난 풀과 꽃, 이끼 구경을 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 태학산자연휴양림에 봄을 맞아 피어난 꽃과 새순

태학산 자연휴양림에는 철쭉과 매화 등 작은 꽃들도 피어나고 있었어요. 이리저리 힘든 날씨 속에도 봄을 알아채고 피어난 자연. 어두운 날씨 속에도 밝게 피어나는 모습이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산림욕 길을 나오니 다시 법왕사, 태학사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화장실도 올라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작은 다리를 건너면 절 입구가 나오는데요. 거기서부터 오르막이 심해지지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유치원 소풍 온 아이들도 절 입구까지는 올라가니 무리 없을 것 같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올챙이도 보고, 쑥도 보시고 즐거운 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