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탑사에서 볼 수 있는 불상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

​

당진의 문화유산 중에 당진시 면천면 상왕산에 자리한 사찰 영탑사를 찾아갔습니다. 영탑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로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석탑을 세운 후 영탑사라 불렀다고 합니다.

​

​

화려하지 않고 산과 나무 등과 같이 자연과 잘 어우러진 사찰의 풍경에 비하여 화려한 색으로 영탑사를 알리고 있었습니다. 영탑사 마당으로 향하는 곳으로 오래된 보호수인 느티나무들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습니다.

​

​

영탑사 대웅전 맞은편에는 새로 건축된 비로전이 있습니다. 비로전 안에는 국가 재정 보물인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영탑사에는 칠층 석탑과 약사여래상 그리고 범종 등 문화유산이 있습니다.

​

​

영탑사의 금동비로자나불 삼존좌상은 8각형 연꽃무늬의 대좌 위로 본존불인 비로자나 부처님과 문수, 보현의 좌우 협시보살이 함께 주조되어 있습니다. 본존불인 비로자나 부처님의 얼굴 상호는 볼이 풍성한 모습의 네모진 형태를 띠고 있으며 가늘게 내려 뜬 눈, 오뚝한 코, 미소를 머금은 작은 입 등이 전형적인 고려 불상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의 양옆에 한지로 만든 등이 은은한 빛으로 보물을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원목에 조각된 문양들이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

비로전 양옆의 창으로 보는 영탑사의 전경이 여유롭습니다.

​

​

대웅전은 사찰에서 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불교건축물입니다. 사찰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고도 합니다.

​

영탑사의 대웅전 안에는 조선시대 만들어진 범종이 있습니다. 이 범종에는 1760년 2월 가야사 법당 금종을 백근의 쇠를 녹여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

영탑사에서 매주 일요법회가 열리는데 다양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이용하여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산속에 자리하고 있지만 바쁘고 번잡한 도시에서도 조용한 사찰에서 이루어지는 법회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이 시대의 변화입니다.

​

​

영탑사의 약사여래상은 고려시대 만들어진 마애불입니다. 약사여래는 동쪽 정유리 세계에 살면서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앙을 없애며 현세의 행복함과 즐거움을 이루게 하는 부처입니다.

​

이 불상은 자연 암벽에 새겨져 유리광전 안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

​

약사여래상은 앉아 있는 부처인 좌불이며 얼굴의 형체는 비교적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 묶음을 표현하였고 얼굴은 윗부분이 넓고 밑부분이 갸름한 형상이며 신체에 비해 큰 편입니다.

​

굵은 선으로 새긴 옷 주름은 마멸이 심해 선명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세련미는 부족하나 둔중하면서도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

​

마애불은 언제 보아도 푸근하고 편안해 보입니다. 유리광전에는 마애불 앞에 정성스레 절하며 기도드리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

천장에는 연꽃 모양의 등이 많이 달려 있었는데 이제는 크고 둥근 한지 등으로 꾸며져 있어 더욱 환해져 있었습니다.

​

​

유리광전의 뒤편 언덕으로 올라가면 영탑사 칠층석탑이 있습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우뚝 서 있는 칠층석탑은 기단부가 없이 암반 위에 세워져있습니다.

​

5층만 남아 있던 것을 1911년 신도들이 다시 7층으로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

​

조용하게 산사를 둘러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끔 풍경소리에 발맞추어 거니는 방문객들이 영탑사의 문화유산을 찾아보며 즐깁니다.

​

어느새 봄을 준비하고 있는 새싹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

​

역사에 비해서 그만큼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는 곳은 아니지만 영탑사를 찾는 방문객들은 사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영탑사 근처 가까운 곳에 있는 면천읍성을 들러 읍성 마을의 다양한 볼거리를 즐깁니다.

​

​

따사로운 햇살 아래 빛나는 대나무 숲의 잎사귀들이 봄을 부르고 있습니다. 영탑사를 감싸고 있는 상왕산 자락의 소나무 숲에서 감성의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당진의 사찰 영탑사에서의 여행은 또 다른 날을 위한 활력소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