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휴식과 충전을 위해 우리는 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그 현장에서 힐링을 하며 비움과 채움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울산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도맡고 있는 울산시립미술관에서 봄을 맞아 새로운 전시인 특별전이 시작되어 봄날의 미술관 나들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만히 벽에 걸린 작품들을 하나씩 감상하다 보면 바라보는 그 자체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하고 때론 전시관 속 작품들이 말을 걸어오기도 합니다.

이번 한.중 미술 특별전 <휴휴마당>은 현대사회의 복잡함과 과잉에 지친 이들에게 사색의 여운을 남기고 실천적인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쉴 자리를 내어주는 전시라고 하니 마음 한편 더 기대되는 마음으로 찾게 되었답니다.

한. 중 미술 특별전

休休마당

2025. 3. 6. ~ 6. 15.

울산시립미술관 1전시실

3월부터 시작하는 전시는 6월 중순까지 이어지기에 넉넉한 전시 기간만큼이나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셔도 충분하실 겁니다.

개개인이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해설을 곁들여 작품을 감상하고 싶은 이라면 시간에 맞춰 미술관 방문을 계획해 보길 바랍니다.

또한 전시와 연계하여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셔서 풍성한 전시 경험을 해보면 좋을 것입니다.

울산시립미술관 1전시관 입구 외부에는 거대한 화면 영상과 함께 바닥에 작품이 놓여 있습니다. 퍼포먼스를 작가가 직접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시관 안에 들어가면 작가의 생생한 작품과 더불어 영상도 만날 수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대륙의 스케일이 얼마나 거대한지 새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번 특별전은 무엇보다도 한국과 중국의 작품이 두루 어울려 전시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만한데요.

우리나라 수묵화들을 꽤 많이 감상했다고 생각하는 저 자신도 이번 특별전에 전시된 중국 작품들을 보면서 같은 먹으로 그리는 그림임에도 분위기나 느낌 자체가 다름을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재료는 같으나 나라의 문화나 환경, 역사 등이 다르기에 작품 속에서 느껴지는 각 나라의 정서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노은님 작가의 작품들도 제겐 꽤 인상적이게 다가왔습니다.

몰랐던 작가인데 작품이 단순하면서도 오묘한 매력이 있고 한참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 느껴지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이 작품 앞에 서니 십리대숲에 들어와 있는 기분도 들고 어디선가 댓잎 바람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1부 - 적막강산

2부 - 생생불식

3부 - 심심상인

4부 - 유유자적으로

1부에서는 '고요함'을 느끼는 시간입니다. 대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겸손을 바탕으로 작품 속 다양한 대자연을 통해 평화롭고 고요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울림을 느껴보게 합니다.

2부에서는 생동하고 흐르는 生生不息으로 자연의 모든 것은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듭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기에 그 강한 생명의 에너지와 자연의 본질을 사유하며 느껴보는 시간입니다.

3부는 마음으로 전하는 心心相印으로 작품과의 교감을 통해 작품을 매개로 하여 정서적 연결과 자신을 온전히 마주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4부는 유유자적의 삶을 추구하도록 일깨워 줍니다.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며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유유자적의 참된 의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차분하게 작품들을 마주하며 사유의 시간들이 마음을 평화롭게 하며 한 발짝 더 나은 삶으로 초대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특별전 전시장 내부에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작품도 있답니다. 오마 스페이스, <타임드롭>은 몰입형 명상 체험으로 공중에 떠 있는 거대한 돔이 아래로 내려오게 됩니다.

헤드폰을 착용하고 신발을 벗고 가운데 둥근 부분에 앉으면 돔이 아래로 내려와 깊은 명상의 시간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명상 체험 시간이 5분 정도니 전시장 가시면 경험해 보길 바랍니다.

소나무 조각 작품의 주인공인 김윤신 작가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나무의 원초적 생명력과 정신성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작품 근처에는 영상도 만날 수 있는데요. 작가가 어떻게 나무를 고르고 어떤 마음으로 작업을 하는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작품들과 중국 작품들이 어우러져 더욱 흥미롭고 재미난 전시였는데요. 아이와 함께 전시를 감상하기에도 충분해 좋을 것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휴휴마당 체험지가 있으니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에 챙겨서 작품들을 감상한 후 전시장 외부의 테이블에서 그림을 그려보고 작품들을 다시 떠올려보면 좋을 것입니다.

너무나도 빨리 변화하는 세상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와 피곤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육체적인 것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까지 힘들어지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연을 통한 휴식과 평화로움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작품들을 통해 대자연의 위대함과 대자연이 주는 위로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입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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