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박물관 수도권 전철 개통 50주년 특별 전시
철도박물관 수도권 전철 개통
50주년 특별 전시
여러분 8월 15일이 무슨 날인지 다들 알고 계시지요?
맞습니다. 바로 광복 79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럼 혹시 일제의 핍박에서 해방된 광복절이
수도권 전철이 개통된 날이라는 것도 알고 계셨나요?
1974년 8월 15일 개통된 수도권 전철은
올해로 수도권 전철 개통 50주년을 맞았는데요, 철도박물관에서는
《시민의 발 50년, 도시와 도시 잇기 50년》이라는 이름으로
수도권 전철 개통 50주년 특별 전시가 열렸습니다.
전시를 알리는 홍보 포스터는
보라색 바탕에 흰 띠를 두른 파란 기차가 그려진 그림으로
강렬한 대비가 관람객의 시선을 확 끄는데요
이 작품은 양창섭 작가의 작품으로
코레일 디자인실에서 제작한
수도권 전철 1001호를 모티브로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 도시철도의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특별전은 수도권 전철의 시작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시대별로 전시되어 보는 이의 이해를 돕습니다.
전시된 자료는 사진과 유물, 모형 등인데요,
수도권 전철 개통 사진 5점을 비롯하여
역사 아카이브 사진 30점,
강영수 작가의 스마트폰으로 찍은 수도권 전철 사진 30점과
수도권 전철 착공 안내문 등 관련 유물 20점, 종이 모형 10점 영상 등
다양한 수도권 전철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시의 첫 패널은 프롤로그입니다.
수도권 전철 개통의 필요성과 역사적 의의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 이후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나라에서
수도 서울의 인구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었고,
대중교통 체계가 미쳐 확립되지 않은 서울의 교통 사정은
가히 지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그 시기에 서울에 거주하신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출퇴근 시간 시내버스는 만원 승객으로 인해
개문 운행이 비일비재할 정도로 대중교통의 암흑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서울의 대중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수도권 전철이라고 합니다.
다음 패널은 수도권 전철화 계획도인데요,
처음 개통했던 수도권 전철의 노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 개통했던 수도권 전철은 총 3개 노선으로
서울에서 수원을 연결하는 경부선,
구로에서 인천을 연결하는 경인선,
용산에서 성북을 연결하는 경원선인데요,
서울 지하철에서 운행하는 지하 서울역에서
지하 청량리역 구간인 종로선과 연계하여
수도권 전철 1호선으로 운행하였습니다.
수도권 전철 착공식 사진입니다.
인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착공식에
운집한 군중들의 규모가 어마어마한데요,
색 바랜 사진 속에서도 수도권 전철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다음 사진들은 1970년대~ 2010년까지
도시철도의 변화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로,
1970년대는 수도권 전철의 초기 모습으로
경인선 전철 착공식과
경원선 개통과 관련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980~90년대는 1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수도권 전철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금정~안산 간 안산선, 금정~남태령 간 과천천,
수서~오리 간 분당선, 지축~대화 간 일산선의
복선 전철 건설 모습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000~2010년대에는 전시된 사진이 가장 많은데요,
각 노선별 연장된 구간과 복복선 준공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전시된 사진들은 사진작가 강영수 님의 작품들인데요,
강영수 작가님은 1991년부터 스마트폰으로
철도 사진을 찍어 왔다고 하는데요,
제8회 코레일 철도사진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할 정도로 그 실력이 뛰어난 작가라고 합니다.
얼핏 보면 모두 같은 사진같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서로 다른 사진입니다.
강영수 작가님은 특이하게도 한 장소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한 장소에서 같은 구도로 구형 차량부터 신형 차량까지
각각 다른 기차를 촬영하거나,
한 장소에서 같은 구도로 같은 기차를
각각 다른 계절에 촬영하는 방식으로 찍는다고 합니다.
사진을 감상하면서 같아 보이는 사진 속에서
다른 점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의 마지막은 옛사람들과 매표소 등
그 시절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사진들이었습니다.
출근 시간의 가리봉역 모습입니다.
가리봉역은 현재의 가산디지털단지역인데요,
당시 구로공단이라 불리던 공장 밀집 지역으로
출퇴근 시간 이용자가 많아 혼잡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서둘러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에서 당시의 애환이 느껴집니다.
기차 문 앞에 사람들이 서있고 제복을 입은 사람이
열차 안으로 사람들을 밀어 넣는듯한 모습의 사진인데요,
지금은 사라진 푸시맨입니다.
동 시간대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기차 탑승이 어려울 때 건장한 남성 직원이
사람들을 기차 안으로 밀어 넣어 탑승을 돕던 모습입니다.
사진 한 장으로 그 시절의 교통난이
얼마나 극심했는지 짐작이 됩니다.
전시장 중앙에는 수도권 전철 착공식 리플릿과
개통 기념 승차권, 1001호 레고 블록, 종이 모형 등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광역철도 노선도인데요,
처음 3개 노선 74km로 시작된 도시철도는 현재 741.4km로
비약적인 성장을 계속해 왔고,
개통 당시 하루 215회였던 운행 횟수 역시 2591회 늘어났고,
지난 50년간 실어 나른 승객은 340억 명으로
시민들의 발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1974년 개통 최초로 운행되었던 전동차
1001호의 모습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1001호 전동차는 박물관 매표소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야외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파란 몸체에 흰색 띠를 두른 모습이
전시실 포스터에서 본 모습과 똑같았습니다.
운 좋게도 취재 간 날이
1001호 내부 개방과 해설이 있는 날이었는데요,
배은선 전 철도박물관장님의 해박한 해설과 함께
1001호 내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1001호 전동차는 일본에서 완성되어 도입된 기차로
첫 번째 편성 중 선두 차라고 합니다.
2000년 12월까지 수도권 전철 1호선에서
최고 속도 100km/h로 운행되었다고 합니다.
개통 당시 6량이 한 편성으로 운행되었고,
열차당 좌석 312명, 입선 624명으로
총 936명이 정원이었다고 하는데요,
러시아워 때는 최고 2,200명을
수송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하니
실내 전시장에서 사진으로 보았던
푸시맨이 꼭 필요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차의 내부의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는데요,
녹슨 조종실 기계와 낡아 색이 바랜 의자 시트와
빛바랜 노선도가 오랜 시간이 흘렀음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쥐잡기 포스터인가 하고 살펴보니
간첩과 좌익 사범을 신고하라는 포스터였네요,
반공 방첩 사상이 팽배해있던 197~80년대의
나라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포스터였습니다.
현재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들의
어릴 적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바람머리를 하고 활짝 웃는 모습의 이정재 배우의
풋풋한 모습과 커다란 눈에 활처럼 휘어진 속눈썹의 화장품 모델
송혜교 배우의 변하지 않는 방부제 미모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부침가루, 야채 주스 등
먹거리 광고와 옥 장판 광고도 있었는데요,
시간 속에서 빛바랜 사진 속에 광고를 보고 있자니
그 시대를 지나온 사람으로서
그 시절 대한 향수가 떠올라 과거로의 여행을 한듯했습니다.
수도권 전철의 개통은
우리에게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고 하는데요,
서울의 교통대란을 해소하는 동시에
편리해진 대중교통으로 인한 인구의 서울 집중 현상 완화에
도움을 주었을 뿐 아니라
서울의 인구 분산을 통해 수도권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합니다.
철도박물관은 특별 전시 이외에도
1만여 점의 소장 유물 관람과 체험활동이 가능합니다.
철도박물관 이용 안내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 날, 1월 1일,
추석, 설 연휴 기간을 제외한 시간에 관람이 가능한데요,
09시~18시까지 운영하며 종료 30분 전 입장을 마감합니다.
자세한 안내는 철도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세요!
철도박물관에 오시면
다양한 체험활동도 가능한데요~
꼬마 기차의 운행을 볼 수 있는
철도모형 디오라마 관람,
실제 운전실처럼 꾸며진 운전 체험실에서는
기차 운전을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운전 체험
실물 기차를 보고 스탬프를 찍어보는 스탬프 투어,
철도 기관사와 역무원의 제복을 입어 볼 수 있는
제복 입기 체험까지!
지루할 틈이 없는 철도박물관으로 놀러 오세요!
다양한 전시물과 재밌는 체험이 기다리는
철도박물관으로 놀러 오세요~~😚
2024 의왕시 SNS 서포터즈 시민기자단 박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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