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 전시회,

작가들의 고유한 세계를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우리들의 Prologue'

장마로 인해 주말에도 비 소식이 잦아 외출이 힘든 요즘, 오랜만에 비가 그치고 해가 떠서 신나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전시나 공연을 좋아해서 최근 알게 된 도룡동 갤러리 메르헨 소식을 갤러리 블로그를 통해 종종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우리들의 Prologue' 전시를 알게 되었으며, 20명의 작가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펼친다고 하여 빠르게 찾아갔습니다.

출처: 갤러리메르헨 블로그

갤러리메르헨 신진작가발굴전_우리들의 "Prologue"

위치: 대전시 유성구 대덕대로556번길 87​

일시: 2024.07.10.(수) - 23.(화)

문의: 042-867-7009

갤러리 블로그를 통해 '우리들의 프롤로그' 전시를 발견하자마자 끌렸던 이유는, 작가 개개인의 이야기와 고유의 세계를 한 전시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는 각자 고유의 세계를 가지고 있고 다채로운 색채로 채워지는 전시를 만들고자 했다 합니다. 창조적인 탐험과 예술적 소통의 출발점이 되길 바라며 전시를 통해 시각적 언어를 전달하고, 영감을 표현하고, 그것들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는 전시라고 합니다.

전시의 목적과 방향이 뚜렷하여 더 좋았고, 작품을 보니 20명의 작가 각각의 개성이 정말 돋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그림 작품부터 조각, 헝겊으로 완성한 작품까지 정말 다양한 결과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마치 어린 시절 인형이나 플래시게임의 캐릭터를 연상하게 했는데 작가도 숨겨진 의미를 찾기보다는 예쁜 인형을 본다 생각하고 봐주었으면 하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는 작가의 밝은 메시지가 기분 좋았던 작품입니다.

저는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전시를 관람할 때 오디오 가이드나 간략한 설명이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전시의 장점으로는 작품 옆에 있는 작가의 Q&A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가의 간단한 소개와 작품 내용, 관람 포인트, 작가의 한마디 등을 작품과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Q&A를 읽다 보면 작가의 성향이 약간 파악이 되고 작품과 연결 지어 관람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작품 관람 포인트도 알 수 있어 전시를 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우주와 바다를 연상하게 하여 저의 눈을 사로잡은 작품의 김명준 작가는 최근 저와 비슷한 상황이라 더욱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건강 악화와 인사이드아웃2 불안이 이야기가 적혀있어 같은 상황에 더욱 공감되었습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우주나 미스테리한 영상들을 보며 영감을 얻는다고 하여 더욱 신기했습니다.

푸른색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런 푸른 작품을 보면 눈길이 가게 됩니다. 작품을 보면 어떤 뜻이 담겨있을까 해석해 보는 재미를 찾는 편입니다.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로 작가는 "자기 삶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을 떠올려보세요" 짧은 한 문장을 남겼습니다. 작품 속 사람 손 위에 아주 작은 원이 혹시 작가가 말하는 '삶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지 추측했습니다.

알고 보면 크고 힘든 상황이나 존재도 자세히 보면 작고 이겨낼 수 있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지 생각했습니다. 이 작품 앞에서는 한참을 서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음악 앨범 커버 같은 긍정적이고 발랄한 판타지 느낌의 작품이 눈에 띄었습니다. 비현실적인 모습이지만 꿈에 나온다면 참 좋을 것 같은 모습의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는 실제로 옥상에 나가서 넓은 하늘을 보며 작업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품에도 하늘의 그라데이션, 색감, 구름의 모양을 녹여낸다고 합니다.

작품을 보면 나무가 울창하게 많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감정을 나무로 그려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의 나무 모양은 별, 하트, 달, 수박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365일 매일 각기 다른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 공통점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작가의 작품과 더불어 Q&A로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활기차고 멋지게 피어난 꽃 작품에 작가는 시들지 않고 더욱더 피어나는 꽃의 활력을 감상 포인트로 꼽았으며, 관람객에게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본인에게 '지금까지 잘해왔고, 잘 하고 있고, 잘될 거야'라고 멘트를 남겼는데 작품과 함께 제게도 힘을 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각기 다른 작가들의 이야기들이 한 곳에 담겨있는 '우리들의 프롤로그' 전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모두 함께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고 있습니다. 20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의 다양성의 가치를 확인하고 영감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 나갑니다.

저 또한 이 전시를 통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들의 프롤로그' 전시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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