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수화 같은 멋진 경치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숨은 명소인 둔덕기성을 소개할게요~

둔덕기성은 7세기 신라 시대 축조수법을 알려 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성벽은 둘레가 526m, 최고 높이는 4.85m입니다.

둔덕기성

- 경남 거제시 둔덕면 거림리 산95

둔덕기성 입구까지 가려면 자동차로 비포장도로를 20분 정도 가야 합니다.

둔덕기성 입구를 좀 더 지나치면 주차장이 있어요.

주차한 후 둔덕기성 꼭대기까지 빠른 걸음으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둔덕기성은 거제시 둔덕면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 시기의 성곽으로 2010년 제509호 사적으로 지정되었어요.

사적(史蹟)은 문화재에서 가치가 큰 역사적 장소를 정부나 국가에서 지정한 곳입니다.

사적은 선사시대의 유적·고분, 제사와 신앙에 관한 유적, 정치 및 전쟁에 관한 유적, 산업·교통·토목 관계 유적, 분묘와 비석 등으로 분류됩니다.

둔덕기성 입구 근처 주차장과 화장실입니다.

둔덕기성에 올라가서는 화장실이 없으니 참고하세요~

아 참! 화장실 변기가 전통방식으로 되어 있는 곳이에요.

둔덕기성은 거제도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축조된 성곽인데요.

고려 시대의 의종이 정중부의 난으로 폐위된 후 이곳에 머물렀다 하여 폐왕성(廢王城)으로 불렸으나, 현재는 둔덕기성으로 제 이름을 찾았습니다.

둔덕기성에 입성! 눈 앞에 펼쳐진 멋진 경관에 깜짝 놀랐어요.

이런 그림 같은 풍경은 직관해야 한다며~~

동문지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현문식 구조인데요.

다락문과 비슷한 형태로 사다리와 같은 도구를 이용해 출입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2004년에는 동쪽 체성과 동문지, 2007년에는 집수지에 대한 시굴·발굴조사가 시행되어 성곽의 축조 시기 및 축조 수법이 밝혀졌습니다. 북쪽으로는 기우제와 산신제를 지냈던 제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곳이 둔덕기성에서 가장 높은 곳입니다.

“야~~~~~~호”가 절로 나오는 최고 사진 스팟이죠~

잘 어울리는 청년 커플도 아름다운 배경을 등지고 사진을 무한으로 찍고 있었어요~

둔덕기성은 둔덕면과 사등면의 경계지역에 있는 우봉산의 지봉(해발 326m)에 있어요.

저 멀리 통영과 견내량이 내려다보입니다. 북쪽에는 조선 시대의 평지성인 오랑역이 있고요.

또 가까운 거리에 고려시대 거제군의 치소로 추정되는 거림리 유적도 있습니다.

거림리 유적지에서는 1996년 발굴조사 당시 고려시대 상사리 명문 기와, 신라와 고려의 토기조각, 고려청자 조각, 분청사기 조각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성내 농성 시 여러 가지 투석 무기로 사용되는 석환은 공격력과 사정거리를 증대시키는 것인데요.

돌을 모아놓은 석환군에는 2000여 개의 석환이 있고 대부분 10-20cm 크기로 원형 또는 타원형의 몽돌입니다.

둔덕기성 석환의 명확한 생산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어요.

둔덕기성 석환의 특징과 거제지역 해안과 해수욕장에 있는 왕자갈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둔덕기성의 석환은 인위적으로 채집해 운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성곽을 둘러보니 ‘이 높은 곳까지 무거운 돌을 어떻게 옮겼을까?’ 싶어 경이로웠어요.

새소리도 듣고 귀여운 산토끼도 만나고 맑은 공기도 실컷 마셨어요. 아무도 없는 넓은 성곽을 천천히 둘러보니 힐링 되었습니다.

두 번째 사진 스팟입니다. 해넘이 하늘이 너무 예쁘죠~

고려시대는 ‘문신’을 숭상하고 ‘무신’을 경시하는 풍조가 생겼어요. 한마디로 붓과 칼의 대결이겠죠~

1135년 묘청이 서경천도(수도를 서경으로 옮기자)와 금국정벌(군신관계를 요구하는 금나라를 정벌하자)을 주장해요. 결국, 개경파와 서경파의 대립으로 번져 묘청의 난이 일어납니다.

귀족정치의 내분이 폭발하고 인종이 폐위된 후 의종이 즉위합니다.

이후 의종의 임금답지 않은 행동이 계속되었고 민생이 어려워지죠.

과거부터 불만이 많았던 무신들은 1170년(의종 24) 정중부와 이의방을 중심으로 난을 일으킵니다.

결국, 의종을 폐하여 거제도로 귀양을 보냅니다.

이후 조선 초 고려 왕족들이 유배된 장소로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벽 구간과 집수지 내에서는 토기와 기와류, 목기류, 자기, 금속 기류 등 삼국시대 신라부터 고려·조선 시대의 유물까지 여러 시기에 걸친 다양한 유물이 발견되었어요.

집수지는 유사시 성안에서 장기 농성을 위해 필요한 물을 저장하는 곳인데요.

7세기에 처음 축조된 후 고려시대, 조선시대 초까지 총 3차에 걸쳐 이용한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지름이 16.2m, 깊이가 4m로 성내 집수지로는 규모가 큰 편에 속해요.

어느 방향으로 보아도 동그란 원형이라 옛 조상들의 손기술에 감탄했습니다.

어느덧 해가 넘어가고 어둑어둑해졌어요.

큰 나무 옆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한숨 돌릴 수 있었어요.

해가 지나 싶었는데 산속이라 그런지 내려올 때는 금세 깜깜한 밤이 되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역사 이야기를 나누며 옛 성곽을 거닐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등산을 즐기는 분, 산을 좋아하지만, 사정상 가파른 곳은 오르기 힘든 분, 역사 이야기 좋아하는 분께 추천합니다!

또 시크릿 기념사진을 남기고픈 커플분들께 데이트코스로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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