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즐거운 등하굣길! 어린이는 어른이 지켜요!”

여주시민기자단｜윤서영 기자

여주 세종초등학교 정문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이 열리고 있다.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지난 5일, 안전하고 즐거운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이 여주 세종초등학교 정문 일대에서 열렸다. 여주녹색어머니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는 이충우 여주시장, 교육청 관계자, 시청 관계자, 세종초 관계자, 경찰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교통안전 캠페인은 지난 5월 20일 여주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여주녹색어머니연합회 소속 5개 초등학교(점봉초, 세종초, 가남초, 오학초, 여주초)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이날 캠페인 참여자들은 교통지도와 함께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교통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캠페인 홍보물인 밴드를 나눠주었다. 또 경찰청 마스코트인 포돌이와 포순이 탈인형은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충우 여주시장을 알아보는 학생들이 “시장 할아버지다~”하며 반가워하는 풍경에 주변이 웃음바다가 되며 교통안전 캠페인이 등굣길에 신선함과 즐거움을 더한 듯 보였다.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캠페인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캠페인은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는 8시쯤 시작해서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고 캠페인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단체 사진으로 마무리됐다. 캠페인이 끝난 후 녹색어머니회원들은 세종초 병설 유치원에서 별도로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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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페인에 참석한 세종초등학교 조성숙 교장은 “캠페인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뜻깊었다. 학교 내에서도 다양한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 중이지만 이렇게 학교 밖에서의 캠페인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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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녹색어머니연합회 홍성애 회장은 “여주시의 많은 지원과 적극적인 녹색어머니회 임원과 회원들 덕분에 캠페인을 비롯한 녹색어머니회의 활동들을 잘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런 캠페인을 통해 조금이라도 바뀌는 세상을 보면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어린이집, 학원 등의 주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 도로의 일정 구간을 어린이 보호구역(school zone)으로 지정해 보호구역 내 신호등과 과속 단속카메라 설치 의무화를 실시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 운전 의무 부주의로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를 가중 처벌하는 내용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지만, 오늘 현장에서 느낀 바로는 학생들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세종초등학교는 세종중학교와 큰 도로에서 학교 방향으로 입구를 같이 사용하고 있어 학교로 들어가는 등교 차량과 교직원 차량으로 인해 학생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녹색어머니회는 유관기관과의 회의를 통해 세종초·중학교 정문 앞에 회전교차로 설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신호등 체계 문제 등으로 세종초와 세종중 어머니회의 이견이 생겨 잠시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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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종초등학교와 세종중학교는 학생들이 정문으로만 등교를 할 수 있는데 교사 차량이 모두 정문을 통해 학교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구조다. 교사 차량을 위한 별도의 주차장 마련이 시급해 보였다. 녹색어머니회에서도 이미 인지하고 있고 해결 방안을 요청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미온적이라 한다.

여주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추이 ⓒ 한국도로교통공단 빅데이터센터

어린이들의 안전은 어른들이 지켜줘야 한다. 사고는 예고하고 오지 않는다. 한국도로교통공단 빅데이터에 따르면 다행히 여주시는 2019년 이후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다. 하지만 등·하교 시간에 버젓이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주·정차한 차들을 보며 어린이들의 보호자인 어른들의 인식개선이 절실해 보였고 더불어 실효성 있는 법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 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